약국 입장에서는 애물단지인 박카스지만 동아쏘시오그룹 입장에서는 그룹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이다.
특히 지난해 가격 인상 효과를 톡톡히 보며 올 1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이끌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아제약의 매출액은 11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952억원보다 20.6%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7%, 9.2% 감소한 51억원과 37억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박카스와, OTC(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전 부문 고른 매출 증가를 보이기는 했지만 역시 박카스가 힘을 냈다.
박카스의 경우, 48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446억원 보다 4.9% 증가했다.
다만 이 수치는 지난해 10월 박카스 D의 가격을 6년 7개월만에 12.2% 올린데 이어 같은 해 12월 편의점 판매용인 박카스F의 판매가격도 7년 4개월만에 800원에서 900원으로 올린데 힘입은 바 크다.
만약 박카스의 12%대 가격 인상이 없었다면 올 1분기 매출 상승세는 어려웠을 가능성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업계는 박카스의 가격인상 효과가 올해 내내 동아제약의 매출상승 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제약 주요 OTC 제품 매출액 추이
아울러 동아제약은 올 1분기 호흡기계 의약품의 매출 상승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판피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27억 원, 챔프는 전년 동기 대비 610.9% 증가한 24억 원(2021년 1분기 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와 함께 건기식인 오쏘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109억 원을 기록하며, 최근 제약업계 전반의 건기식 매출 상승 효과를 방증했다.
한편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제약, 용마로지스, 수석, 아벤종합건설, 동천수, 에스티젠바이오, 동아에스티. 에스티팜의 자회사와 합작회사인 동아오츠카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