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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가격 인상설 '솔솔~' 누가 먼저 올릴까

원자재 등 전반적 물가 상승에 일부 품목 인상 전망

2022-05-27 05:50:47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sgkam@kpanews.co.kr

“지금같은 상황에 공급가를 올리지 않을 수가 없어요. 다만 어느 제약사, 어느 제품이 먼저 가격을 올릴지 눈치만 보고 있는거죠.”

주요 일반의약품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으로 공급망 차질이 심해진 가운데 전쟁 여파까지 겹쳐 원자재와 곡물 가격 등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의약품 역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실제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을 4.5%로 잡았는데 이 전망이 실현될 경우 2008년(4.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물가 상승률로 기록된다.

이에 주요 제약사들 역시 일반약 등의 가격 인상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하는 등 분주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 상위사인 A사는 일부 품목의 가격 인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A사 관계자는 “이미 위탁생산 품목의 경우 가격 인상 요구가 거센 상황이라 더 이상 지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연질캡슐 생산에 사용되는 콩기름부터 알루미늄 호일까지 단가가 오르지 않은 항목이 없는 실정이라 우선 몇몇 품목부터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위 제약사인 B사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B사 관계자는 “매년 상승되는 인건비 물류비 부담에도 의약품의 경우는 특수성으로 인해 가격 인상 주기가 여타 공산품에 비해 무척 긴 편이다”며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더욱 상승하고 있는 물가와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며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제반경비의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만큼 고민이 깊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가격 인상 최종 확정 전까지는 유통과 약국가의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보안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약 명가로 통하는 C사 역시 가격 인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C사 관계자는 “그동안 약국과 고객의 부담을 감안해 공급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지만 최근 원가가 워낙 상승해 공급가를 올려야 한다는 데 내부적인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며 “다만 어떤 품목을 얼마만큼 인상할 지는 좀 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제약사들이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하더라도 실제 시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사 관계자는 “일반약 가격을 올릴 경우 약국 현장의 고충이 적지 않은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잇따라 가격이 오르는 식품이나 공산품처럼 쉽게 공급가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유명 메이커가 가격을 올리면 연쇄적으로 인상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한편 제약사들의 일반약 가격 인상 조짐과 맞물려 의약품유통업체들 역시 최근 비용 상승을 이유로 ‘토요배송 중단’ 논의가 구체화 되고 있어 약국가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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