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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빚 갚을 능력' 줄었다…자산보다 부채 증가

평균 유동비율 14.3% 감소…증가한 곳보다 감소한 곳이 더 많아

2022-06-02 05:50:50 배다현 기자 배다현 기자 dhbae@kpanews.co.kr


올해 1분기 바이오 기업들의 총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평균 유동비율이 전년 대비 14.3% 감소했다. 유동비율이 증가한 회사보다 감소한 회사가 더 많아져 단기부채 상환능력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까지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전자공시시스템(DART) 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의약품 제조업체' 중 제약바이오 기업 128곳의 유동비율을 분석하자 이와 같은 경향이 보였다.

유동자산은 1년 내에 환금 가능한 현금, 예금, 유가증권, 제품, 원재료 등의 자산을 뜻하며 유동부채란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성 채무의 총액이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로써 유동부채에 비해 유동자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를 나타낸다. 기업의 단기부채 상환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현금 동원력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사대상사의 1분기 총 유동자산은 28조124억원, 유동부채는 13조4487억원으로 평균 유동비율은 208.3%로 나타났다. 222.6%였던 전년 대비 14.3% 하락한 수치다. 유동비율이 증가한 회사가 52곳, 감소한 회사가 76곳으로 증가한 곳보다는 감소한 곳이 더 많았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128곳의 유동자산, 유동부채, 유동비율 변화 추이(단위=억원, 출처=DART)


전 산업군 기준 보통 이상적인 유동비율을 200%로 보고 유동비율 100%인 곳을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는 업계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업계 평균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제약바이오업계의 유동비율은 다른 산업군 대비 높은 편이다.

128곳 중 유동비율이 100% 이상인 기업은 110곳, 200% 이상인 기업은 65곳이었다. 100% 이하를 기록한 기업은 18곳이었다. 전년 동기 100% 이상 기업이 114곳, 200% 이상 기업이 68곳, 100% 이하 기업이 14곳이었던 것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유동비율이 나빠진 회사가 많았다.

유동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에이프로젠제약, 파나진, 셀레믹스, 휴젤, 영일제약, 일성신약, 이수앱지스, 파일약품, 테고사이언스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1000% 이상의 유동비율을 기록했다. 

유동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알바이오 정우신약, 엔케이맥스, 명문제약, 아이큐어, 대화제약, 오스코텍, 한국코러스, 제노포커스, 삼일제약, 비씨월드제약, 서울제약 순이었다. 이들 기업은 90% 이하의 유동비율을 기록했다. 

증감폭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바이오에프디엔씨, 파멥신, 삼성제약, 엔지켐생명과학, 메디포스트, 애니젠, 영일제약, 셀레믹스, 제테마, SK바이오사이언스 순으로 유동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반대로 지노믹트리, 파나진, 케어젠, 셀바이오텍, 에이프로젠제약, 바이넥스, CMG제약, 대봉엘에스, 하나제약 등의 유동비율 감소폭이 컸다. 

유동비율이 너무 낮은 경우에는 기업 신용 문제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크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유동비율이 필요 이상으로 높으면 그만큼 자산을 다른 곳에 투자해 수익을 올릴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재무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업자본의 수익성을 저하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유동비율이 커지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의약품 제조업 등 현행 상장 종목 중 기호에 따른 분류이며 현대약품의 경우는 회기의 차이로 2월까지의 경영상황이 담겨 있다. 회사가 가진 연결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하되 없는 경우에는 개별 기준 재무제표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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