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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은 재도약할수 있을까…그들은 무엇을 준비하나

이기수 대표 “유연한 조직문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영광 재현”

2022-06-03 05:50:43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sgkam@kpanews.co.kr

영진약품이 코로나로 급전직하한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과연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두고 변화와 혁신을 도모할 것인가.

KT&G 계열사인 영진의 위기는 수치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 2019년 2205억원으로 최대 매출을 경신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을 정통으로 맞으며 부진이 심화됐다. 특히 지난해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5.9% 감소 1961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13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16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비슷한 규모의 제약사들이 코로나 위기를 딛고 올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런 가운데 영진이 4년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지난 4월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기수 대표이사는 최근 약사공론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성과주의와 유연한 조직문화,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하며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자신했다.


이기수 대표는 한일약품과 CJ제일제당 등을 거쳐 지난 2012년 영진약품에 국제사업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7년 종근당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역임하며 해외수출 및 인도네시아 진출 사업을 담당해 왔다. 커리어 그대로 ‘해외통’으로 통한다.

그는 영진약품 역사에서는 이례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임기를 보장받았다. 앞서 주요 임원들은 1년마다 임기를 연장해 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영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향후 10년 대계를 세우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울러 예전 근무당시 해외사업을 주력한 이력이 있는 만큼 이 부분에 신경을 써서 발전을 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대표가 염두에 두는 부분은 조직 전반적인 변화와 혁신이다.

“세상은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영진약품은 그 흐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회사가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성과주의, 유연한 조직문화, Open Innovation에 주력하겠다.”

첫째, 성과주의는 철저하게 적자를 줄여나가는데 초점을 맞춘다. 매출보다 수익성 개선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매출 목표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영진이 3년 뒤에는 흑자전환을 해서 5~10년 뒤에 제약업계를 선도해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자사 제품의 비중을 늘려나가겠다는 복안이며, 경쟁력 있는 품목 선별에도 착수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영진은 ‘하모닐란액’ 등을 중심으로 한 도입상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늘어난 73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38%에 달한다. 자사 제품의 비중을 늘리지 못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없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자사제품으로는 향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이 되는게 호흡기계의약품 ‘파이브로’ 리마프로스토 제제인 ‘오파스트’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 엔데믹이 오는 만큼 만성질환군을 키워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파이브로의 경우, 오리지널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용량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영업전략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직개편도 성과주의의 일환이다. 연공서열을 타파한 조직개편이 6월부로 진행됐고, 앞으로 영업력이 우수한 직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둘째, 유연한 조직문화 역시 중장기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대표적인 목표다. 

“취임 이후 안타까웠던 점이 구심점 없이 흐트러져 있는 조직이었다. 특히 지난해 손실이 커진 부분이 주요한 원인이겠지만, 서로를 신뢰하는 존중을 하며 수평적으로 나아갈 수 있고 언제든지 화합하며 내가 조직의 구성원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 회사 문을 활짝열고 한계없는 확장으로 효과적인 비즈니스 창출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어느 회사 어느 분야든 상관이 없다. 서로간의 상생이 되면 된다. 지금 다방면으로 기술과 회사를 물색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영진은 ‘해외통’인 이 대표를 적극 활용해 해외 수출 기반을 다시 구축하는데도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영진의 부진은 글로벌 사업의 주요 품목인 세파항생제 완제 및 원료 수출 물량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회복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하는 신시장사업 부문이 해외 등록 및 허가 지연으로 매출이 저조한데다 일본 사와이제약과의 수출물량 감소도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이 대표는 해외 기존 거래처와 관계 유지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 안정화를 도모하고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는데, 세파계 항생제 완제 및 원료를 수출할 수 있는 해외 국가를 찾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총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는데 해외 사업 부분이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부분을 재건하겠다. 총력을 기울여 국내외를 아우르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한편 영진약품은 KT&G가 최대주주인 제약사다. 지난해 말 기준 KT&G가 영진약품의 지분 52.4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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