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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 상승 인슐린 등 약국 유통 포기…업계 '긴장'

유통업계, 납품 구조 변화 예고 약국 1일 2~3회 배송 '옛말'

2022-06-21 12:00:45 최재경 기자 최재경 기자 choijk@kpanews.co.kr


생물학적제제 배송 강화에 따른 고정비 상승을 이겨내지 못하고 인슐린 등 약국 납품을 포기하는 의약품유통업체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인슐린 제제 유통을 하지 못하는 데는 비용 부담 때문이다. 

인슐린제제 의약품 유통 마진은 4~5% 수준인 반면 약국 거래 시 발생되는 카드 수수료 등 수수료로 4% 가량 소요된다. 여기에 인건비, 물류비 등을 감안하게 되면 최소 6~7% 마진이 필요한데 인슐린제제는 역마진이 발생하게 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약국 인슐린제제 배송 등 강화된 생물학적제제 배송 규정을 위해 배송 아이스박스 등 관련 하드웨어 장치를 구비하는 등 준비하고 있지만 문제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신규 인력을 뽑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약국에 납품하는 인슐린 제제는 납품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모든 업체가 인슐린 제제 납품을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상당 부분 약국들이 인슐린 제제 공급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현재처럼 1일 1배송으로 납품 구조에도 어느정도 변화가 예고된다”고 전망했다.

이미 약국 인슐린 제제 납품 포기는 작년부터 거론되면서 협회 차원에서 제약사들과 비용 문제를 협의했지만 제약사들의 '모르쇠' 일변도 반응을 보이면서 전혀 비용 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제약사들이 직접 약국에 인슐린제제를 납품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인슐린 제제 배송 등 강화된 생물학적제제 규정으로 어떤 형태로든 약국 의약품 납품 구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약국에 1일 2~3배송을 했지만 현재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낮은 유통 마진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건비, 물류비 등 상승에 적자 폭이 커지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배송 비용 축소에 나서고 있다.

의약품유통업체 대표이사는 "약국에 인슐린제제 등 생물학적제제를 납품할 수록 적자 폭이 커지는데 제약사들은 마진을 올리지 않아 의약품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이대로 가다간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높다"고 토로했다.

이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약국 인슐린 제제의 안정적인 납품을 위해 제약사들과 비용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제약사들이 전혀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문제는 약국 인슐린제제는 영유아 당뇨 환자 등 1형 당뇨 환자들이 주된 대상으로 인슐린 배송에 문제가 생겨 이들에게 공급되지 않는다면 사회적인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인 1형 당뇨 환자들이 비용 문제로 인해 인슐린 제제를 공급받지 못한다면 제약사는 물론 의약품유통업체들도 이에 따른 사회적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사회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인슐린제제 배송 포기를 고려하는 것은 그만큼 의약품유통업계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정책적인 변화에 따른 시장 상황이 바뀐만큼 제약사들도 기존 유통 정책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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