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제제 운송 규정 강화로 설비비용 투자 등 비용부담을 떠안은 의약품유통업체의 어려움을 대변해 유통협회가 제약사에 직접 공문을 보내 상생을 요청했다.
설비 투자 비용에 비해 마진이 적어 인력비 상승과 더불어 설비 부담까지 떠안은 일부 유통업체들은 인슐린제제의 약국 배송 포기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가 나서 공문을 보내는 것은 마지막 설득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인슐린제제 등 생물학적제제를 주요 생산하는 제약사 3곳에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공문은 정부의 생물학적제제 관련 규정 강화에 따른 설비 비용부담을 제약업체가 함께 부담해 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공문 내용을 살펴보면 "의약품 도매회사에서는 관련 규정에 맞춰 인슐린 제제 및 생물학적 제제 등을 보관·배송하기 위해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한 냉장차량 준비, 수송용기 교체, 자동온도기록장치 구비, 외부온도계 설치 등 많은 비용투자를 하고 있다"며 최근 강화된 생물학적제제 운송 규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유통현장의 인건비, 물류비용 상승, 4%에 달하는 약국거래시 카드수수료 및 금융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현재의 마진으로는 생물학적 제제를 공급할수록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에도 부족해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국내 도매·유통업계에서는 해당 제품 판매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유통협회는 해당 제약사에 국내 도매·유통업계와의 파트너쉽 관계가 깊은 신뢰로 변함없이 지속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현실적인 마진 인상, 배송비용 협조 등 다각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약국 인슐린 제제 배송 비용 문제 논의를 위해 의약품유통협회는 다국적제약사들과 간담회를 추진했지만 다국적제약사들의 거부로 간담회가 취소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