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가 지난해 가격인상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주사의 실적 개선까지 견인하고 있다.
더구나 동아제약은 오는 10월부터 판피린의 가격도 12.5% 인상할 예정이어서, 대표품목인 박카스와 판피린을 통한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최근 주요 제약사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아제약은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1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952억원보다 20.6%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7%, 9.2% 감소한 51억원과 37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감소는 광고비와 판촉비 등이 1분기에 집중된 영향이 컸다.
그러자 2분기 실적은 더욱 좋아졌다.
상상인증권이 전망한 바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1400억원, 영업이익은 32.5% 늘어난 2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박카스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15.9% 증가한 72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1분기에는 전년 동기 4.9% 늘어난 486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1분기보다 박카스의 매출이 더 늘어난 요인은 2분기 선거와 더운 날씨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같은 수치는 2021년 10월 박카스 D의 가격을 6년 7개월만에 12.2% 올린데 이어 같은 해 12월 편의점 판매용인 박카스F의 판매가격도 7년 4개월만에 800원에서 900원으로 올린데 힘입은 바 크다.
만약 박카스의 12%대 가격 인상이 없었다면 올 1분기와 2분기 매출 상승세는 어려웠을 가능성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동아제약은 오는 10월부터 종합감기약 판피린의 공급가를 12.5% 인상할 예정이다.
판피린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26.4% 늘어난 12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2분기에도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판피린의 매출 성장은 역시 올해 코로나 확산 때문인데 만약 내년부터 코로나 이슈가 사라진다 해도 가격 인상에 따른 적정 매출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박카스의 매출 실적은 동아쏘시오홀딩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태기 연구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였는데 100% 자회사 동아제약의 실적 개선으로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2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