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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피하제형 경쟁, 플랫폼 기술업체 '장외전'

키트루다·티쎈트릭 등 제형추가 바람, 할로자임·알테오젠 경쟁도 심화

2022-08-04 12:00:37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블록버스터 항암제들이 기존 정맥주사 방식에서 속속 피하주사 제형 도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제형변경 플랫폼 업체들의 경쟁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히알루로니다제를 이용한 제형변경 시장은 현재 미국의 할로자임과 국내 알테오젠 두 곳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기업들이 향후 얼마나 많은 기술제휴를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맥주사는 다량의 약물을 투여해 장기간 혈중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피하주사 제형에 비해 환자의 불편함과 비용, 투약시간 면에서는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입원이 불필요한 외래환자들의 경우 환자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약물전달 방식을 피하주사(sc) 제형을 선호하는 상황. 

특히 최근에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상생활 비중도 치료과정에서 중요한 가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최대한 빠르게 투여하기 위한 피하주사방식으로 제형변경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문제는 피하조직이 다당류와 단백질로 보호받고 있으며 이 중 히알루론산이 약물의 흡수 및 확산을 저해하고 있어 약물전달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 히알루로니다제를 통해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그 틈새로 혈관까지 약물을 주입할 수 있게 되면서 치료제 개발사들의 약물전달기술에 대한 고민이 일부 줄어들 수 있게됐다.

특히 정맥주사제에 히알루노니다제를 첨가하기만 하면 피하제형으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개발과정에서 비용은 물론 편의성도 크게 개선됐다.

이 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한 곳은 미국의 할로자임이다. 할로자임은 피하 약물전달기술인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rHuPH20)을 최초로 개발해 로슈와 BMS간 기술제휴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면역항암제에 대한 제형변경을 진행중에 있다. 

이밖에도 애브비, 릴리, 화이자 등 굴지의 다국적제약사와 제형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티쎈트릭에 피하제형을 추가하는 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조만간 미국FDA와 유럽EMA 측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을 두 번째로 개발한 곳은 국내의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개발하고 기술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ALT-B4 매출은 모두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수출(라이센스아웃) 계약 체결에 따른 계약금, 마일스톤 수익 등으로, 2020년 254억원, 2021년 119억원, 2022년 1분기 2억80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비밀유지계약 탓에 구체적인 업체와 항암제 품목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업체에서는 미국머크(한국MSD)의 키트루다와 기술수출계약을 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키트루다는 피하주사제형을 추가하기 위한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3상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키트루다와 티쎈트릭을 비롯해 피하주사제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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