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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일약품 화재, 진해거담제 공급 이슈로 옮겨 붙나?

올해 상반기 원료약 매출 658억, 장단기 품절 가능성도

2022-10-04 05:50:33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진해거담제를 주력으로 제조하고 있는 화일약품 원료의약품 제조소에서 대형화재가 발생되면서 향후 시장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특히 진해거담제의 경우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 품절이 자주 일어나는 품목이라는 점에서 약국가에서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9월 30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공단 내 화일약품의 상신리공장에서 화재가 발생되면서 영업이 전면중단됐다. 

화일약품은 최근 몇년간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약사로 완제약과 원료약 모두를 생산하고 있지만 원료의약품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화재가 발생된 상신리공장에서는 진해거담제, 진경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또 다른 제조소인 반월공장에서는 항생제 등의 완제약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상신리공장에서는 최근 감기약 등의 수급안정화를 위해 진해거담제의 원료의약품 생산에 집중, 적잖은 물량을 담당해오면서 국내 원료약 공급량 감소도 전망된다.

화일약품의 진해거담제 원료의약품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2020년 613억 6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코로나로 인해 호흡기용제 매출이 줄어든 지난 2021년에는 341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던 2022년에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6개월만에 658억원을 기록하면서 크게 성장한 것이다. 

2020년 1년간 진해거담제 원료의약품을 6만 9512kg 생산했지만 2022년에는 1,2분기에만 4만 7675kg을 생산했다.

현재 국내에서 기침과 가래약으로 대부분 에르도스테인과 아세틸시스테인, 암브록솔과 브롬헥신이 주로 사용되는데 화일약품에서는 이 중 브롬헥신을 제외한 모든 성분 원료약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주력품목으로 에르도스테인과 아세틸시스테인을 생산하면서 다수의 제약사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화일약품에서는 GMP재인증 기간을 포함해 장기간 원료의약품 생산이 불가능해지면서 매출타격은 물론이고 국내 진해거담제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물론 아직은 화일약품의 화재가 국내 진해거담제 완제약의 생산량에 직결될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진해거담제의 경우 그동안 생산되는 족족 판매되면서 업체들이 어느정도 원료의약품을 구비해뒀을 것”이라면서 “또한 엘도스테인 등 진해거담제 원료는 국내에서 다른 원료제조사에서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화재참사가 국내 진해거담제 완제약의 생산감소로 즉시 반영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다만 화일약품이 담당했던 원료의약품 생산량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 확산까지 겹치게 되면 품절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원료의약품을 공급받았던 완제약 제조사들은 새로 수급처를 찾아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짧게라도 품절이 발생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진해거담제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 품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겨울을 앞두고 코로나나 독감 등으로 인해 처방이 많이 늘어나면 소진이 빠르다”면서 “처방이 많은 품목과 겹치면 품절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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