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매각한 비아트리스가 안과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점 찍고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비아트리스는 안질환 의약품을 개발하는 오이스터포인트파마(Oyster Point Pharma)와 패미라이프사이언스(Famy Life Sciences)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두 회사를 인수해 안과 프랜차이즈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이스터포인트는 지난해 FDA 승인을 받은 안구 건조 비강 스프레이 '타이바야(Tyrvaya, 바레니클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안약과 달리 코를 통해 투여돼 코의 신경을 활성화해 안구에 눈물 생성을 유발하는 치료제다.
패미라이프사이언스 역시 안구건조, 안검염, 노안 치료제 등 안과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비아트리스는 두 회사를 총 7억~7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1분기까지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회사는 인수를 통해 2028년까지 최소 10억 달러의 순매출과 최소 5억 달러의 조정 EBITDA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랜차이즈는 회사 내에서 별도의 부서로 기능하며 거래가 완료되면 현재 오이스터포인트의 CEO인 Jeff Nau Ph.D.가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아트리스는 올해 2월 인도제약회사 바이오콘(Biocon)으로부터 현금과 주식 33억 달러를 받기도 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매각했다.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 제네릭에 대한 가격 압박이 더해짐에 따라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복잡한 특허로 인해 매출이 저조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질환은 회사가 당시 밝힌 중점 분야 중 하나다. 비아트리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정리하고 기존 브랜드에 집중하는 한편 연간 5억달러 매출 추가를 목표로 안과·위장관·피부과를 3대 중점 분야로 지정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비아트리스는 자사의 글로벌 입지와 R&D 및 규제 역량, 공급망 등과 함께 오이스터 포인트의 안과 분야에 대한 지식, 패미라이프사이언시스의 임상 3상 파이프라인이 결합해 선도적인 글로벌 안과 프랜차이즈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아트리스 Michael Goettler CEO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혁신적인 성장 자산인 타이바야(Tyrvaya)와 5개의 추가 3상 또는 3상 준비 프로그램을 통해 선도적인 안과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