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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BM 어디없나" 먹거리 골몰하는 약업계 트렌드는?

디지털치료제부터 건기식 등 기존 장점 기반해 신사업 모색, 향후 관심 높아질 듯 전망

2022-12-07 12:00:55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코로나 이후 보건의료시스템에 급격한 변화에 이어 장기불황이 맞물리면서 약업계가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업체들이 향후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디지털치료제는 물론 규제개선이 예고된 건기식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디지털치료제의 경우 바이오나 화합물 등의 전통적인 제약산업 기반보다는 IT기술을 주로 활용해야하지만 제약사로 그동안 확보하고 있었던 임상시험, 품목허가 및  보험등재 등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

다만 아직 디지털치료제 시장이 시작하는 분야인만큼 직접 개발에 나서기 보다는 협약 등의 투자를 통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최근 동화약품은 디지털치료제 개발기업 하이에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 판매권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향후 동화는 하이에서 개발하는 디지털치료제의 공동기획 및 개발, 글로벌진출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하이는 디지털 바이오마커와 AI를 통해 진단에서 치료까지 가능한 디지털 표적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지난해에는 범불안장애 치료제인 ‘엥자이렉스’의 확증 임상시험 승인도 승인받은 바 있다.

하이측에서는 엥자이렉스를 통해 지금까지 약물에 의존해왔던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도 전자약 개발기업인 ‘디지털팜’과 손을 잡았다. 디지털팜은 가톨릭대 기술지주사로 알코올과 니코틴 등의 중독관련 디지털치료와 ADHD(주의력결핍행동장애)를 적응증으로 하는 전자약을 개발중이다.

한미약품에서는 그동안 제약사로 축적한 사업개발과 마케팅, 영업, 인허가 등의 역량을 투입해 상업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사업에는 KT도 뛰어들면서 디지털치료제를 위한 플랫폼도 구축될 예정이다.

한미약품에서는 미래 헬스케어산업의 핵심성장동력으로 디지털치료제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으로 향후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독은 불면증 대상 디지털치료제 ‘필로우Rx’를 개발하는 웰트사에 3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을 사들였다. 향후 웰트에서 개발하는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개발과 상업화에서 우선권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SK바이오팜은 생체전기를 활용해 신경, 정신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기기개발업체에 투자를 진행했다.

디지털치료제 외에도 최근 규제개선 시범사업이 진행중인 맞춤형 건기식에도 업체들의 관심이 몰린다. 고령화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별 맞춤 건기식사업이 블루오션이라는 판단.

특히 제약사의 맞춤형 건기식은 사업성을 감안해 기존 정제나 캡슐에 활용도에 따라 다양한 성분을 모아 판매하되는 것이 특징이다. 약국가에서도 약국모델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몰린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일찌감치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위시헬씨를 출범, 프리미엄건기식 하루엔진을 선보였다. 하루엔진은 개별포장 방식으로 하루에 꼭 필요한 성분이 담겼으며 낱개포장과 다양한 영양소를 담은 삼진의 첫 번째 개인 맞춤형 건기식이다.

경동제약도 프리미엄 건식 브랜드 위밸류(WE VALUE)를 선보이고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레드진생의 경우 홍삼의 사포닌과 옥타코사놀 비타민E, 아연 등을 한 캡슐에 담았다. 총 6캘슐 2일분량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위밸류에서는 홍삼제품 외에도 기억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블루베리추출분말과 포스파티딜세린을 캡슐과 정제로 나누어 담았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는 것은 제약업계 뿐 아니라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최근 마진률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유통업계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

지오영은 최근 글로벌제약사 유씨비제약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항히스타민제 지르텍의 판권을 확보했다. 유통권 뿐 아니라 마케팅도 진행하게 되면서 사실상 지르텍의 전반을 관리하게 된셈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지오영이 일반의약품의 운전대를 잡게되면서 약국가를 비롯해 약업계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르텍의 성공여부에 따라 유통업계와 일반의약품의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 

기존의 틀을 깨는 지오영의 이같은 움직임은 약업계가 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에서도 그동안 꾸준히 신사업 개척에 관심이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시스템이 변화하고 위기가 대두되면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전혀 새로운 부분에 진출하지 않고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을 활용해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쉽지 않겠지만 성공사례가 나오면 뒤따르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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