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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연구학회, 염증성장질환 10년 새 2배 증가...인지도는 제자리 걸음

일반인 741명?환자 444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 세계 염증성장질환의 날 맞아 발표

2020-05-20 11:15:04 김용욱 기자 김용욱 기자 wooke0101@kpanews.co.kr

염증성장질환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들의 질환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장연구학회(회장 김주성,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지난 19일 세계 염증성장질환의 날을 맞아국내 염증성장질환의 현황 분석과 더불어 일반인 741명, 환자 4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염증성장질환 인식 및 환자들의 치료 환경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따르면 일반인 741명을 대상으로 염증성장질환의 인식 정도에 대해 알아본 결과 66%의 응답자가 질환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이 중 26%에서는 전혀 들어본 적도 없다는 답을 했다.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의 경우 응답자의 28%가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12%는 지속적인 치료를 받지 않아도 생활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19%는 염증성장질환의 치료와 일상생활의 관계에 대해 전혀 모르겠다고 답했다. 

실제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움에도 환자들이 겪는 현실과 고충이 잘 알려지지 않음이 드러났다. 
 
대한장연구학회 변정식 총무이사(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는 “염증성장질환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염증성장질환으로 이미 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를 제외하고 누구나 잠재적인 환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위의 가족이나 친지, 친구와 직장 동료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며 “염증성장질환은 조기 진단과 정기적 관리를 통해 일상 생활이 가능하므로, 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질환에 대해 올바르게 인지해 치료환경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염증성장질환은 1980년대 이후 발병률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및 크론병 환자는 2010년 대비 2019년에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질환 별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2010년 28,162명, 2019년에는 4만6681명으로 10년 사이 약 1.7배 증가율을 보였다. 크론병은 같은 기간 환자 수 1만2234명에서 2만4133명으로 증가했다.

2010~19년 염증성장질환 환자 수 및 환자 비용 부담 변화 (제공:대한장연구학회)


김주성 대한장연구학회장은 “염증성장질환은 국내에서 서구화된 식습관을 비롯해 다양한 이유로 10년 동안 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관해와 재발이 반복되는 질환 특성 상 염증성장질환의 환자 수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 질환으로 알려져 있던 염증성장질환이 국내에서도 더 이상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질환으로 인지돼야 할 이유다”고 전했다.

염증성장질환은 생리 현상과 관계된 질환의 특성상 환자들의 정서적 부담감이 크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 355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 16.7%가 정신사회학적 도움이 필요한 정도의 불안감을, 20.6%가 우울감을 호소했다. 특히 중증질환자는 경증질환자에 비해 업무생산성 및 활동력 상실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염증성장질환 환자 44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에서는 환자의 70%가 질환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치료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질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4명 정도만이 인간관계에서 일상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8%는 가족 외에는 알리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직장이나 학교에 투병 사실을 알리지 못해 치료를 하지 못한 환자도 1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환자들이 주변에 이야기 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사회적 인식 부족’이 가장 많았다.
 
김 회장은 “염증성장질환 환자들이 질환을 학교나 회사에 알리는 순간 단순히 평소에 자기 관리를 하지 않아 질환에 걸린 사람으로 낙인 되어 오히려 업무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질환은 정기적인 관리만 동반되면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으므로 사회전반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환자들 스스로도 질환에 대한 사회적 질환 인지도를 변화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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