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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건당 약품수 3.7개...'같은 약, 다량 복용' 위험

[기획] 의약품 청구현황에 담긴 의미 ①

2019-07-22 12:00:27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기획] 의약품 청구현황에 담긴 의미

"처방건당 약품목수 3.71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지난해 급여의약품 청구현황 자료를 요약한 것이다. 급여의약품 청구현황은 조제료를 제외하고 특정 의약품이 어디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급여와 관련된 의약품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서라고 보면 된다. 자료에 반영된 통계를 근거로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살펴봤다.

---------<글 싣는 순서>---------
① 처방건당 약 품목수는 얼마?
② 동일성분 품목수에 담긴 의미
③ 약국 마약류 청구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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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급여의약품 청구현황에 따르면 2018년 건강보험 총 진료비 대비 약품비는 17조 8669억원이다.

진료비에서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4.6% 수준이다. 최근 5년 사이 약품비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14년 26.5%인 약품비 비중은 이듬해 2015년 26.2%로 떨어진데 이어 2016년 25.7%, 2017년 25.1%로 낮아졌고, 2018년 처음으로 24%대를 기록했다.

처방건당 약품목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여러 방법으로 계속되고 있다. 절감되는 약제비의 일정 부분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제도도 시행했다. 2014년 처방조제 약품비 절감 장려금제로 통합됐다. 

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한 지난해 외래로 처방된 의약품의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평균 3.71개로 나타났다. 전년도 3.69개에 비해 소폭 늘어난 수준이지만, 최근 5년을 비교하면 큰 변화는 없다.

최근 5년간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2014년 3.76개로 가장 많았지만 점차 낮아져 2015년 3.72개, 2016년 3.71개, 2017년 3.69개, 2018년 3.71개 수준을 보였다.

전반적인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조금 감소하기는 했지만 아직 미흡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2009년 전체 처방건당 약품목수가 3.9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낮아진 수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처방건당 의약품수가 많아서 생기는 문제는 적지 않다. 대표적인 것이 여러 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적지 않은 유사한 처방약을 여러개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달 중순 충남 천안상록호텔에서 진행된 '2019 전국 여약사대표자 워크숍' 3분 발언에서 대전지부 한 여약사 임원은 '올바른 약물이용 지원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확인한 문제점을 언급했다.

여러 질환으로 한번에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노인분들의 경우 위장 관련 특별한 질환이 있는 경우가 아닌데도 3~4개의 위장을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과의 처방에 위장약이 있고, DUR로도 걸러지지 않게 중복돼 있어 여러 처방전에 따라 조제된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게 되면 위장약 관련 약을 한꺼번에 다량으로 복용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각각의 처방전에 따라 조제된 약을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복용할 경우 충분히 생길 수 있는 문제 가운데 하나다.

한편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상급종합병원이 2.96개로 가장 적고, 의원이 3.80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종합병원은 3.40개, 병원은 3.73개였다.

의원의 처방건당 약품목수는 다른 요양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 2009년 처방건당 약품목수가 4.03개로 4개를 넘는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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