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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개인맞춤형 도입·소분 허용…업계는 '잰걸음'

[기획] 건강기능식품 규제 완화의 명암 ②

2019-08-23 12:00:49 임채규 기자 임채규 기자 kpa3415@kpanews.co.kr

"내게 필요한 용량의 영양소를 제 때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건강기능식품 관련 규제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개인맞춤형'과 '소분허용'으로 요약되는 정부의 지향점은 연초부터 공론화됐고, 연말쯤에는 바뀐 환경에 맞춘 제품이나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도 변화를 바라보는 약사사회의 시각은 긍정적이지 못하다. 의약품과 식품의 경계를 더욱 모호하게 한다는 지적이 연이어 나왔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규제완화 내용과 영향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이미 시작된 규제완화
② 채비 서두르는 식품업계
③ 무너지는 경계, 약사사회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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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구상한대로 건강기능식품 관련 규제 완화가 적용되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도입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기능식품에 초점을 맞춘 업계의 시장진입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시장을 겨냥한 업계의 움직임은 재빠르다.

이미 유전자 검사업체와 제휴를 통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시장을 준비해 온 경우도 있고, 특정 연령대를 겨냥해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한 업체도 있다. 또, 기존 업체 외에 새롭게 건강기능식품시장에 진입해 브랜드를 출시하고 인지도 확대와 홍보를 위해 광고를 진행중인 식품업체도 있다.

CJ제일제당은 생애전환기별 맞춤형 건강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마트에이징(Smart-Aging)’ 전문브랜드 '리턴업(Returnup)'을 출시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은 물론 소비층이기도 한 40세 이후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다.

동원F&B와 농심은 CJ 보다 먼저 맞춤형 시장을 준비해 왔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을 갖고 브랜드 출시와 지원을 통해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동원F&B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NC는 지난 5월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마이 G스토리'를 선보였다. 소비자 유전자 분석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이다.

또, 농심은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을 통해 맞춤형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위드포지티브라는 스타트업 기업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을 연결해 주는 매칭 플랫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관장'을 앞세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KGC인삼공사도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했다. 복합 기능성에 무게중심을 맞춘 스마트 헬스 솔루션을 지원하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알파프로젝트'는 이미 상반기에 광고를 통해 일반에 선보였다.

꾸준히 건강기능식품시장 진입을 준비해 온 빙그레도 상반기에 건강 지향 브랜드 'TFT'와, 하위 건강브랜드로 '비바시티'를 선보였다. 

SK바이오랜드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기능성 원료 히알루론산을 공급해 온 SK바이오랜드는 '히알루론에이지' 제품을 직접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히알루론산은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SK바이오랜드는 '히알루론에이지' 신제품과 함께 전속 모델로 배우 김혜수를 선정하고 홈쇼핑 등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제조업체에서는 GMP시설 확충을 계획하는 경우도 있고, 판매업체에서는 소분판매 시설 도입이나 종사자 교육 등을 도모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며 “개인맞춤형 도입이 전환점이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식약처에서는 제도 도입을 위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 도입 관련 연구도 진행중이다.

한국국제생명과학회는 식약처 의뢰로 지난 6월부터 용역연구과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의 효과적 도입 방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 등을 통해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제도 이해관계자 의견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의견조사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현재 진행중인 제도도입 방향이 어느 쪽에 맞춰져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를 비롯해 유통업체, 판매업체는 물론 약사와 영양사 등을 포함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는 개인 맞춤형 영양 서비스가 필요한지 묻는 문항과, 소분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추천과 제공이 필요한지, 맞춤형 서비스와 관련한 우려사항 등도 함께 파악했다.

이와 함께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범위를 판매업소나 판매업자에 국한할 것인지, 대형마트나 홈쇼핑, 다단계 판매, 온라인 판매 등도 포함되어야 하는지, 취급 인력이 특별한 조건이 있어야 하는지도 함께 물었다.

관심을 끄는 것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활용가능한 분야가 어디까지인지 묻는 내용이다. 조사 문항중에는 식이섭취를 파악한 개인 영양관리를 비롯해 혈당과 콜레스테롤, 혈압 등 개인 생화학 지표를 이용한 개인 영양관리, 유전체나 대사체 분석을 통한 개인 영양관리, AI 등을 통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개인 영양관리까지 포함하느냐 묻는 내용이 있다. 

현재처럼 단순한 식이섭취 상담 등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추천이냐, 유전자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영양관리까지 포함하느냐 여부를 업계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이번 조사는 약사사회가 우려하는 소분 판매 허용 여부는 물론, 판매자의 조건 등도 포함하고 있어 조사결과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보건의료계에서도 소분 판매에 대한 걱정이 적지 않고, 판매자에 일정자격 기준을 두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종 연구결과가 어느 수준으로 가닥을 잡느냐에 모두의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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