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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포괄적 약료서비스 확대 절실

[기획] 미래 지역약국 변화 전망 <상>

2019-09-05 12:00:22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kam516@kpanews.co.kr

[기획] 미래 지역약국 변화 전망

미래 약국의 변화에 대한 전망이 분분하다. 분명한 것은 의약분업 이후 처방조제 업무에만 집중되어 있는 지역약국과 약사의 역할이 인구 고령화 및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의료비 지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민건강의 일익을 책임지는 주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보건사회연구원이 진행한 ‘약사직능 발전을 위한 미래약사비전 수립’ 연구결과를 통해 약사의 역할 확대를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상> 조제에 매몰된 약국…빈익빈부익부 심화
<중> 세계 약국은 환자 접근성 제고와 전문서비스 확대
<하> 지역약국의 역할 확대와 필요조건은…약국‧약사 인증제도 절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인구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라 의료비 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의약품의 합리적 이용을 제고하고 약제비를 절감하기 위한 정책적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보건의료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의약분업 이후 지역약국 약사의 역할은 처방조제 업무에 집중돼 의약품 사용에 관란 포괄적 약료서비스 제공이나 질병예방 및 건강상담과 같은 영역에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더구나 지역사회의 건강상태와 약물관련 위험문제를 진단하고 이에 기반한 약물교육이나 보건교육을 수행하는 데 있어 지역사회 약사가 참여할 수 있는 통로도 제한적이다.

그러나 주요 선진 국가들의 경우, 지역약국과 약사가 환자의 안전하고 적정한 약물사용을 지원하는 등 필요한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하고 있고, 경증질환 자가관리 지원과 질병예방을 위한 생활관리상담을 통한 보건의료체계 발전에 기여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지역약국의 경우, 기본적으로 약물을 매개로 한 약사의 역할 확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아울러 약국 및 약사 인증제도의 마련과 단골약국과 방문약료사업 등의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업의 표준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약국, 조제에 매몰되다

이 연구에 따르면 현재 지역약국 약사의 역할은 조제행위에 집중돼 있으며, 의약분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이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반면 의약품 사용에 관한 포괄적 약료서비스 제공이나 질병예방 건강상담에 대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2016년 약국의 주요업무 수행에 사용되는 시간 배분 현황에 대한 설문 결과, 조제(23.5%), 복약지도(17.1%), 처방감사(10.1%), OTC판매(8.7%), OTC상담(5.5%) 순이었다. 이 중에서 1~3위를 차지한 ‘조제, 복약지도, 처방감사’에 할애되는 시간은 1일 업무시간의 50.7%를 차지했다. 

약국 매출 역시 전체 매출에서 처방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의약품의 적절한 사용과 자가치료에 필요한 정보제공’, ‘질병예방을 위한 상담서비스’에 할애된 시간은 각각 전체 근무 시간의 2.1%와 2.6%에 그쳤다.

또한 약료 제공시간의 경우, 환자 한 명에게 약료를 제공하는 데 사용되는 시간은 3~5분 정도로 나타났다. 

아울러 처방전 쏠림 현상으로 인한 문제도 여전하다. 대다수의 약국들이 대형병원이나 의원 인근으로 몰리면서 문전약국 중심으로 처방전이 집중되는 것이다.

실제 2017년 기준 약국 청구액 10분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상위 30% 약국의 청구액이 약국 전체 청구액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 약국의 청구액 비중이 45%에 달하는 등 부익부빈인빅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는 “약국 서비스에 대한 보상이 조제건수나 조제일수와 같은 양적 지표에만 비례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현행 지불보상체계 하에서는 환자의 약력관리에 기반한 복약지도서비스, 의약품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 등의 약사 전문 서비스를 개발하고 질적 수준을 강화할 동기부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현실로 인해 약물안전 사용에 대한 적극적 관리와 만성질환 생활습관 상담을 기대하는 환자들의 만족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

2016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국은 모든 의료기관 중에서 유일하게 서비스에 대한 만족 비율이 ‘보통’이나 ‘불만’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농어촌의 만족도가 도시보다 낮았다.

더욱 문제는 지역사회의 건강상태와 약물관련 위험 문제를 진단하고 이에 기반한 약물교육이나 보건교육 등을 수행하는 데 있어 지역사회 약사가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실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지역사회에 기반한 통합적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통합서비스 제공모형에서 지역약국의 역할은 가시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는 “현재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단골약국이나 방문약료서비스 형태의 포괄적 약물관리 서비스, 건강증진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으나, 일부 약사들의 재능기부에 의존한 단발성 시범사업에 그친 경우가 많고, 해당 지자체의 재정상황 등 에 따라 편차가 커 아직까지 일반화된 평가를 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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