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약국수기공모전
약공어플 다운로드 건보공단_적정의료이용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배너
  • HOME
  • 뉴스
  • 기획·분석
은성블루채널

"환자 눈길 잡아라" 이웃약국간 간판설치 신경전

[기획] 약국의 얼굴 '간판'① 처방전 유치 경쟁 심화로 분쟁 잦아

2019-09-23 12:00:23 홍대업 기자 홍대업 기자 hdu7@kpanews.co.kr

[기획기사] 약국의 얼굴 '간판'①

약국의 간판은 그 약국의 얼굴이다. 디자인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약을 판매하는 곳, 약을 조제하는 곳이란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한글 '약'자에서부터 한자 간체로 ‘葯’자를 표현한 곳도 있다. 약주발을 이미지로 디자인 한 곳도 있고 열십(十)자를 붙인 곳도 있다. 이번호에서는 약국 간판을 둘러싼 분쟁과 이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살펴봤다. <편집자주>-------<글 싣는 순서>-------①약국 간판을 둘러싼 분쟁들②약국 간판과 관련된 규정들③간판 설치시 주의점들--------------------------------



서울의 한 지하철역 인근 거리. 약국을 비롯한 다양한 상가에서 간판을 내걸고 있다.

간판은 넓은 의미의 광고물에 포함된다. 광고는 기본적으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게 목표다. 약국도 마찬가지다. 환자의 눈에 더 잘 띄기 위해 더 크게, 더 많이, 더 높이 달고 싶은 욕구가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이웃약국간 분쟁이 발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층약국간 입간판 마주 놓고 경쟁

지방의 한 복합쇼핑몰. 이곳에는 약국 2곳이 비슷한 시기에 입점했다. 같은 층엔 의원이 하나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처방전을 두고 약국간 경쟁이 치열하다.

의원과의 거리가 더 가까운 A약국은 일반적인 약국의 모습이 아니고 2~3평 규모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했다. 약국문을 열고 들어가 매대 앞에서 약사와 상담하는 구조가 아니라 약국 셔터를 올리면 바로 매대가 나타나 복도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직접 노출된 형태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위치한 B약국은 이런 모습을 보고 한숨을 짓고 있다. 처방전을 가진 환자나 일반약을 구매하기 위한 환자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곳을 찾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이 약국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들 약국간 경쟁은 간판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두 약국이 서로 마주보고 있는 벽면이용간판의 경우 A약국은 의원과 유사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고 B약국은 평범한 이름을 쓰고 있다. 


서울지역 병원 인근의 약국에 세워진 입간판들.


입간판도 세워져 있다. 약국간 거리가 6미터 정도라고 하면 입간판의 간격은 4미터에 불과하다. 의원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A약국은 엑스배너를 이용해 의료기관에서 나오는 환자와 그 맞은편 복도를 통해 걸어오는 환자에게 모두 노출되도록 설치했다. ‘처방전 접수’라는 큰 문구와 화살표가 있고 그 아래 작은 글씨로 ‘빠른 조제’라는 문구도 게시돼 있다. 반면 B약국은 ‘약’이란 큰 글자와 함께 화살표가 있고 그 아래는 약국명을 적었다.

관할 보건소 등에는 의원과 약국의 담합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파리가 날리는 B약국이 의원과 담합을 하고 있다는 민원이었고 결론은 무혐의였다.

△새로 개원한 대형병원 앞 약국들 상호 고발전

올해 새로 개원한 대형병원 앞 약국들도 한바탕 간판 전쟁을 치렀다.

지난 2월 개원한 이대서울병원 앞 약국들이 그렇다. 현재 약국 7곳이 개설돼 있다. 먼저 개설된 후문쪽 약국과 나중에 개설된 정문쪽 약국이 경쟁을 벌이면서 간판전쟁이 촉발됐다. 이들 약국 간판과 관련 지난 6월경 강서구청에 민원이 제기됐으며, 7곳 모두 관할구청으로부터 단속을 당했다.

이들 약국이 문제가 된 것은 옥상간판, 벽면이용간판, 돌출이용간판, 지주이용간판 등이었다.

이대서울병원의 구조상 환자가 후문쪽으로 나오는 것은 거리가 멀긴 하지만 지하철역에 가깝다. 게다가 후문쪽에 약국들이 먼저 개설되면서 환자들의 동선도 이쪽으로 굳어졌다. 그러나 정문쪽에 약국이 들어서면서 경쟁이 심화된 것이다.

먼 거리에서도 자신의 약국 위치를 알려야 하고, 이는 곧 약국의 생존과도 직결돼 있다. 자연 옥상에도 간판을 설치할 수밖에 없었고 환자가 통행하는 쪽에 지주이용간판을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 약국은 지난 6월말 강서구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일부 약국은 연 2회까지 부과될 수 있는 이행강제금을 내고서라도 간판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지역에 대형병원이 들어오면서 이런 과정을 겪는 것 같다”면서 “법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4월 개원한 서울 은평성모병원 앞 약국들도 한방탕 홍역을 치렀다. 이곳도 약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병원 개원 초기에는 일부 약국에서 유니폼을 입고 환자에게 인사를 하거나 손짓을 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목도할 수 있었다.

벽면이용 간판이나 현수막 등을 통해 은평성모병원의 전신인 성바오르병원 앞에 있었다는 점을 홍보하거나 주자하기 편하다는 문구, 입간판 등을 통해 환자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지난 7월초 관할구청 및 보건소로부터 각각 입간판에 대한 단속과 함께 환자호객행위에 대한 지도점검이 진행됐다. 환자가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건물면으로부터 2~3미터 떨어져 세워놓은 입간판에 대한 정비가 진행됐고 불법호객행위를 하던 약국에 대한 구두조치도 이어졌다.

△너무나 냉정한 이웃약국, 규정 벗어나자 가차 없이 고발

지난해 11월 막 개설한 경기도 E약국의 경우에는 입간판이 관련규정을 벗어났다며 인근 약국이 관할구청에 고발한 사례다. 입간판이 건물 부지 내에 설치해야 하고 건물면으로부터 1미터 이내에 위치시켜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고 호객행위까지 한다는 내용이 덧붙었다.

E약국은 관할구청의 시정조치에 따라 입간판을 이동했지만 1미터 이내로 들여놓지 않게 되자 계고장까지 받게 됐다. 그 이후 입간판을 1미터 이내로 들여놓자 해당 광고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은 진행되지 않았다.

경기도의 또 다른 지역에서는 지난 8월 인근 병원의 처방전을 놓고 경쟁하다가 간판과 관련된 규정을 위반했다며 상호 고발한 사건도 있다.

한 약국은 입간판이 ‘1미터 이내’라는 기준에서 벗어났고 약국 덧문을 설치해 광고하다가 고발당했다. 인근 경쟁약국은 입간판 문제와 함께 주요 출입문에 약국을 홍보하는 글자가 ‘창문 크기의 1/4 미만’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벗어나 역시 고발됐다.

관할구청 담당자는 “인근 병원의 처방전을 많이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간판을 설치했고 이것이 규정에 어긋난다며 상호 고발한 사례”라며 “가능하면 광고에 관해 업소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싶지만 고발이 접수되면 어쩔 수 없이 정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입간판은 1미터 이내 설치돼야 하지만 몇 센티미터 정도 벗어났다고 고발하는 것은 이웃간 너무한 면이 없지 않다”고 혀끝을 찼다.

약공어플 다운로드

약공어플 다운로드

기사의견 달기

※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됨을 알려드립니다.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코드 새로고침
0/200

많이본 기사

이벤트 알림

약공어플 다운로드

약공TV베스트

팜웨이한약제제
그린스토어2

인터뷰

청년기자뉴스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