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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세분화에도 보상이 없다" 전문화된 역할 반영 안돼

[기획] 병원약사의 약제수가 개선 방향<중>

2019-10-15 12:00:17 엄태선 기자 엄태선 기자 tseom@kpanews.co.kr

국내 수가제도는 크게 행위별 수가제와 정액수가제, 포괄수가제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의료서비스에 따른 지불보상제도인 행위별 수가제를 통해 약사는 조제와 임상 등의 행위수가를 받고 있다. 최근 환자안전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가 요구됨에 따라 약사의 업무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약사사회 전반에 요구되는 수가개선 방향을 모색을 위해 병원내 약제수가 개선방향을 들여다봤다.


◇약제수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이에 병원약사회가 항목별 약제수가 개선 의견(2016년 11월)을 보면 먼저 퇴원환자 복약지도료가 필요하다는 게 병원약사회의 주장이다. 지난 2014년 6월부터 복약지도가 의무화됐고 미이행시 과태료 처분이 있어 퇴원환자에 대해서 개별 복약지도를 실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복약지도료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입원환자에 대한 조제 및 복약지도료에 대한 조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입원환자에 대한 조제 및 복약지도료는 내복약, 외용약에 대한 수가만 책정돼 있고 앰플이나 바이알 등 주사제에 대한 조제료는 없다는 지목이다. 주사제는 약효발현이 경구약이나 외용약보다 빨리 나타나 더욱 주의를 요하는 약이며 제형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처방전 검토 등 모든 조제과정이 동일해 조제 및 복약지도료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특수복약지도도 입원환자나 의약분업예외 외래환자에 대한 조제, 복약지도료만 인정됨에 따라 개선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병원약사회는 병원내 다양해진 약사의 역할을 알리는 동영상을 만들어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의료기관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장질환, 암환자, 만성신부전증 등 특정질환과 항응고제 및 항혈전제, 항암제, 면역억제제, 인슐린제제, 천식치료제 등 특정약물에 대해 일반 복약지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복약지도를 수행하고 있다며 복약이행도 향상으로 환자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특수복약지도는 현실적으로 요구되기에 별도의 복약상담료 지급을 원하고 있다. 

또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가져온 약품에 대한 식별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수가 신설 주문 대상이다. 

환자가 의료기관에 내원시 지참약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의사의 의뢰에 따라 약사가 지참약이 어떤 약품인지 식별해 약물 관련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하고 있고 의료기관인증평가에서도 지참약 관리가 중요한 업무인 데도 별도 수가가 없는 실정이다. 

지참약에 대한 약품식별 및 정보제공이 이뤄진다면 약제의 중복처방이 이뤄지지 않아 환자 안전이 확보되며 지참약을 계속해 투여하는 경우 치료의 연속성이 확보되며 약제의 불필요한 사용을 줄여 보험재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생물학적제제 특별안전 관리료와 조제료의 개선도 도마위에 올랐다. 

생물학적제제는 백신, 혈장 분획제제 및 항독소는 국가에서도 특별히 국가출하 승인제도 아래에 관리하는 약품으로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으로 관리단계의 복잡성은 물론 투약단계에서도 이력관리를 하는 중요한 약품이기에 환자안전을 포함한 국민의 안전을 위해 별도 수가 보상을 통해 특별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부분은 '약물조화'에 대한 약사의 역할이다. 약물이상반응과 약물-약물 상호작용, 약물 복용 순응도 증대와 약제비 감소 등을 위한 약사의 약물 적정화를 위한 업무이다. 

여기서 약물조화는 환자 개개인에 대한 최적화된 적정약물을 투약하도록 약물처방이력은 물론 진료전 처방검토, 환자의 현 상태 파악 후 약물지속여부와 이상반응 인과관계 평가 등 진료에 참여한 후 약물처방 검토내용 기록 및 투약교육을 기록하는 역할이다. 노인, 암환자 등 다약제사용 환자의 약물사용최적화를 위한 약사의 클리닉 활동에 대한 관련 수가신설이 앞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등 팀으로 구성돼 다양한 의료활동에 참여하는 약사들에 대한 시 수가 가산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현행 호스피스 및 완화의료 전인적 돌봄상담료와 임종관리료는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이상 3개 직종에 대해서만 수가가 인정되고 있으며 마약성진통제 관리 등 약사 참여시 인정수가가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다양한 의료현장에서 환자의 최상의 안전과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의사, 약사,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가가 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뜻이다. 

호스피스와 완화의료팀이 통증 등 환자를 힘들게 하는 신체적 증상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환자와 가족의 심리사회적, 영적 어려움을 도와 말기암환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경감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호스피스완화의료에 약사도 참여해 대상 진통제를 비롯한 대상 환자의 약물요법이 적절하게 유지, 관리될 수 있도록 하고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실시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병원약사회 한 임원은 "최근 병원내 약사의 역할이 보다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고령화 회에서의 다약제사용이 늘어 그 수요에 따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약물조화클리닉 활동이 싹트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수가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꼬집고 향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지목했다.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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