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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들 축제 아니라 국민 함께하는 계기 마련돼야”

[기획] ‘약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하>

2019-12-21 06:00:21 한상인 기자 한상인 기자 hsicam@kpanews.co.kr

[기획] ‘약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이 ‘약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약의 날은 그간 보건의 날로 통합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의약품의 중요성과 위험성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2003년부터 다시 기념하기 시작했다. 제약산업의 위상을 고려한다면 국가기념일 지정은 반드시 되어야 한다는 게 업계 목소리다. 국가기념 일 지정을 바라는 이유와 현재 상황은 어떤지 알아본다. 

<상> 국민과 함께 한 ‘약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반드시’ 
<하> “관계자들 축제 아니라 국민 함께하는 계기 마련돼야” 

국민과 함께 의약품의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기에도 약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은 필요하다.

한 장소에서의 시상식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 해 의약품에 대한 국민 이해 확산과 약업계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 올바른 약물 이용을 지원하고 국민을 위한 봉사와 사업을 전개하는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미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있는 다른 보건의료 기념일과의 형평성도 생각해 볼 문제다.

마약퇴치의 날, 구강의 날 등은 기념일 지정의 필요성 및 특수성이 고려돼 마약류에 관한 법률, 구강보건법 등 개별법령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따라서 의약품에 대한 국가 정책적 중요도와 국민의 관심을 고려할 때 국가기념일 지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이 같은 바람을 정리해 행안위에 건의하고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힘쓴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지정한 51개 국가기념일 중 일부


◇국가기념일 지정 51개...식약처 주관은 없어
현재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정하고 있는 국가기념일에는 51가지가 지정돼 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부처인 보건의 날, 장애인의날을 비롯해 국가보훈처, 여성가족부, 환경부, 국방부 등 다양한 주관부처가 국가기념일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처 주관 행사는 아직 지정된 바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인정하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될 경우 주관부처가 사업계획을 짜고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것은 눈에 보이는 장점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이는 작은 이점에 불과할 뿐 상징적인 부분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규정된 각종 기념일의 의식과 그에 부수되는 행사는 전국적인 범위로 실시할 수 있으며, 주간이나 월간을 정하여 부수행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 만큼 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면 전국 단위로 의약품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들어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 제정한 장애인의 날의 경우 4월 20일로 하루가 지정돼 있지만 4월 전체를 장애인의 달로 묶어 전국 각 지자체 마다 행사가 한 달에 걸쳐 진행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또한 각 언론사들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 장애인의 통행문제 집중 조명, 행사 뉴스 등 전 국민적 관심을 받는 것은 덤이다. 각 지역 언론마다 기사를 작성하는 만큼 포털을 통한 홍보도 적지 않은 만큼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앞서 상임이사회에서 “지금까지 약의 날 행사가 호텔 안에서 진행하는 약업계 종사자들 간의 축제였다면 내년부터는 한강 시민공원 걷기 행사 등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기념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만약 약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약사사회가 이미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약사체험, 의약품안전사용교육, 방문약료 등 약사직능 홍보가 가능한 상황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한다면 보다 의약품에 대한 소중함과 위험성을 알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50여 년간 민간주도형으로 진행해 온 ‘약의 날’ 기념식은 2003년 부활해 16년간 진행해 온 부분으로 약의 중요성, 약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을 가깝게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이를 위해 국가기념일 지정이 진작 되었어야 했지만 의약분업 20주년을 맞이해 의미를 되새기는 뜻에서 지금이라도 반드시 지정이 되어야 한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번 정부에서도 제약업계를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면 약에 대한 홍보, 중요성을 국민에게 각인 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가기념일로서의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시기가 됐다는 의견도 전했다.


◇의약품 위험성-약사 역할 제고 필요해
최근 의약품과 관련해 발생한 동물의약품 펜벤다졸의 항암제 사용, 발사르탄, 라니티딘 등 NDMA불순물 검출 이슈에서도 약에 대한 국민의 올바른 인식이 있어야 보다 효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 약업계의 입장이다.

국제일반명 INN도입과 관련해서도 국민이 자신이 먹는 의약품이 무엇인지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예전에는 부작용 보고를 하면 마치 의료기관, 요양기관이 부작용을 많이 내는 곳으로 인식될까봐 이야기 하지 않은 경향이 있었다. 부작용보고 사례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 중요한데 환류가 안됐던 것. 

하지만 지금은 약국에서도 열심히 보고하는 상황이다. 이는 건강한 요양기관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약의 날 지정이 가져올 순기능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이광민 정책기획실장은 “3·1절, 개천절, 제헌절, 한글날 등 국가기념일 제정은 그 날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중요한 역사를 되새기고 선조들의 감사함을 생각해보자는 것”이라며 “약의 날도 제정하면 인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홍보 캠페인이 이뤄질 수 있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약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이 의약품의 예상치 못하는 부작용, 위해성을 발견했을 때 그 크기에 따라 사회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국민이 올바른 생각을 갖고 있으면 조치를 취하기 좋은데 회수 등 극단적 조치만 취하고 있다”며 “약의 날 위상 강화를 통해서 약업계 종사자만의 축제가 아니라 약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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