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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 선배들 "약사직능 단단하게 하는 것은 도전정신"

약사공론 청년기자단, 한독 음성공장 방문, "산업·공직 등 다양한 분야 진출해야" 격려

2020-01-20 06:00:27 이종태,[영상]김경민 기자 이종태,[영상]김경민 기자 leejt@kpanews.co.kr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약사직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제 7기 청년기자단의 여정이 계속되고 있다. 산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산업약사 선배들과의 만남은 물론 약사의 과거와 미래를 엿보기 위한 두번째 견학에 나선 것.

약사공론 청년기자단은 지난 16일 음성에 위치한 한독의 의약품 생산공장과 의약박물관을 찾았다.

청년기자단이 방문한 한독은 1954년 한국전쟁 이후 설립됐으며, 1964년에는 제약업계 최초로 독일의 훽스트社와 합작회사를 이뤘다. 2000년에는 합작사인 훽스트가 아벤티스가 되고, 2005년 사노피가 아벤티스를 인수하면서 합작사가 변경됐다. 

이후 2006년 한독은 사노피와 윈윈 파트너십을 위해 독립경영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스템을 갖추게 됐으며, 2012년 10월부터는 사노피와 합작관계를 정리하고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한독이 글로벌 토탈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의지는 한독음성공장에서부터 엿볼수 있다. 


음성의 대풍지방산업단지에 위치한 한독공장은 대지 9만840m², 건물 연면적 4만6783m² 규모로, 1995년 준공 당시에도 국내 최고수준의 GMP 생산시설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현재도 우수한 시설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2000년에는 환경경영체제의 일환으로 현장에 축열식소각로나 아웃서트 등을 도입해 매연이나 폐기물 등 오염을 최소화하면서 환경보호에 대한 확고한 기업철학을 잘 보여주는 시설로 평가된다.

한독의 대표적인 제품인 훼스탈과 로푸록스, 그리고 케토톱은 물론 당뇨병치료제인 아마릴, 테넬리아도 모두 이곳에서 제조된다. 한독은 내용고형제는 물론 플라스타제 등 다양한 제형을 제조할 수 있는 음성공장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음성에 도착한 청년기자단은 제일 먼저 한독의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소개를 맡은 생산본부 김학진 팀장은 “음성공장은 협력업체 직원까지 총 30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1년에 정제는 12억개, 첩부제는 1억 7천만 장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점점 사업이 성장하면서 올해부터는 생산량이 전체적으로 늘어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제를 생산하는 정제동에서는 살펴보는 도중 식약처에서 GMP점검을 진행하면서 청년기자단은 더욱 생생한 현장체험을 진행할 수 있었다.

김학진 팀장은 “음성이 관할지역인 대전청에서 GMP시설 인증을 위해  3년마다 정기실사를 진행하는데 오늘이 그 날”이라면서 “식약청에서 실사를 나온 분들도 약사고 우리측 인원들도 약사들”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플라스터동을 찾은 청년기자단은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첩부제 제조현장을 둘러봤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플라스타동에서는 한독의 주력품목인 케토톱을 주로 제조하고 있었다. 

김 팀장에 따르면 파스류는 린트포에 고무층인 러버액, 그리고 약물, 그 위에 비닐코팅지로 구성된다. 기술의 핵심은 약물이 아니라 러버액이다. 린트포와 약물의 사이에서 린트포의 내구성을 보존하면서도 약물을 균등하게 유지하고 피부에 잘 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하기 때문.

하지만 케토톱 제조과정에서 기자단의 눈길을 끌었던 점은 파스를 숙성하는 과정이 있다는 점이다. 케토톱은 롤형태로 완성되고 하루에서 이틀가량 숙성과정을 거친후 비로소 시중제품 크기로 커팅된다.


김학진 팀장은 “의약품 제조과정에 숙성과정이 있다는 점에 의아하겠지만 내부에서도 이것저것 시험을 해보고 결정한 비법”이라면서 “숙성되면서 약물이 안정적으로 결합되면서 커팅시에도 날에 달라붙지않고 균등하게 잘라져 불량률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이후 약사공론 청년기자단은 이날 음성공장을 방문해 한독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약사들과의 면담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기자단은 제약업계에서 약사의 역할과 미래뿐만 아니라 입사에 필요한 현실적인 질문을 던졌다.

첫 직장으로 한독에서만 20년이상 근무한 생산실 이종표 상무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재인지 중점적으로 체크한다”면서 “제약분야에서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인재인지를 어필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교육부서 김은주 상무는 “나도 지금 교육부서 있는 것처럼 약사들이 약만 매몰되지 말고  제약사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약사들이 약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기 때문에 교육이나 영업, 인사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산업약사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게 되면서 한계가 없어진다는 점”이라면서 “다양한 직무를 맡거나 해외유수의 인재들과 함께 일하면서 주무대를 세계로 설정할 수 있게된다”고 부연했다.

약사공론 청년기자단 2기출신으로 한독에서 PV직무 이지현 주임은 “팀워크에 자신이 있어서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은 개국약사보다는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회사에서도 직원의 성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하루하루 성장해 나가는 보람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선배약사들은 “약사직능의 미래는 결국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에 있기 때문에 후배들이 전통적인 약사역할에 안주하지 말고 산업이나 공직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선배들과의 만남 이후 기자단은 한독의약박물관을 찾았다. 지난 1964년에 개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은 현재 보물 제 646호인 청자상감상약국명합을 포함해 보물 6점과 동서양의 의약유물 1만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제 1회 약제사시험 합격증과 대한약전 초판본, 50년대 마약취급업자면허증 등 진귀한 자료들을 관람했으며 청년기자단은 한독이 진행하는 방탈출 추리게임인 ‘닥터H의 비밀노트’를 진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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