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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가 뽑은 최악의 의약품 패키지는 '바로~'

트라젠타 가장 많아…타이트한 포장 개봉 어려움 호소

2020-06-01 06:00:59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sgkam@kpanews.co.kr

[약사공론 ‘최악의 패키지’ 긴급 설문조사]

의약분업 이후 신속하고 안전한 조제업무가 약국의 경쟁력이 되면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불만이 바로 의약품 포장과 관련한 것이다. 국내 실정과 달리 포장일수도 제각각인가 하면 지나치게 견고한 포장으로 개봉에 진땀을 빼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결국 이같은 문제는 고스란히 환자와의 마찰 발생은 물론 업무 부담의 가중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에 약사공론은 카카오플러스에 등록된 약사 독자들을 대상으로 ‘최악의 패키지’를 주제로 한 긴급 서베이를 진행했다. 
이번 서베이 결과, 개봉 시 통증을 수반할 정도의 견고한 포장이 있는가 하면 지나치게 허술해 약이 쉽게 부스러지는 다양한 문제점이 나타났다. 따라서 소비자 불편 및 약국 조제업무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개선책 마련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편집자 주>


다국적 제약사들의 의약품 패키지로 인한 국내 약국가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사들이 꼽은 최악의 의약품 패키지에 트라젠타와 디아미크롱 등 다국적 제약사와 제품들이 대거 상위에 랭크됐다.

약사공론은 최근 약국 현장의 약사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의약품 패키지를 조사하기 위해 약사공론 카카오플러스에 등록된 약사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짧은 참여기간에다 주관식 응답임에도 불구하고, 총 95명의 약사가 참여, 그만큼 의약품 포장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음을 방증했다.



△트라젠타, 디아미크롱서방정, 팍실CR정 등 꼽아

설문 결과, 최악의 패키지 포장 1~3위를 모두 다국적 제약사가 차지했다.

1위는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의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였다.

트라젠타는 브랜드 별 최악의 패키지를 뽑는 설문 결과, 총 142건의 응답 중 가장 많은 10건이 접수됐다.

약사들이 ‘트라젠타’를 꼽은 공통된 이유는 ‘PTP포장이 너무 견고하다’는 것으로, 한 약사는 개봉시 손끝과 손톱에 통증이 발생할 정도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베링거인겔하임은 "회사에서도 PTP 포장은 조제시 어려운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트라젠타의 포장은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최선의 포장법이라고 생각하지만, 향후 약사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위는 7건이 접수된 한국세르비에의 ‘디아미크롱 서방정’이 차지했다. ‘디아미크롱 서방정’은 ‘트라젠타’와는 정반대로, PTP포장을 개봉할 때 마다 쉽게 깨지고 분절되는 사례가 많아 신중해야 하는 문제가 제기됐다.

3위는 GSK의 ‘팍실CR정’이었다. 

‘팍실CR정’은 PTP포장으로 쉽게 개봉이 힘들다는 불만이 많았다. 한 약사는 도구를 이용해도 힘들 정도라고 하소연 했다.

△가장 많은 제약사는 화이자, 세르비에, GSK

제약사별로도 역시 다국적제약사가 모두 상위권에 랭크됐다. 

총 142건의 응답 중 1위는 14건이 접수된 한국화이자가 차지했다.

화이자는 다양한 제품이 언급됐는데, 할시온정, 자낙스, 쎄레브렉스캡슐, 리리카시리즈, 알닥톤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할시온정의 경우 제품안전포장이 번거롭다는 점이, 자낙스는 좁은 병입구와 병 속 솜뭉치로 인한 불편이 지적됐다.

2위는 한국세르비에로 총 12건이 접수됐다. 주로 바스티난엠알서방정과 디아미크롱 서방정에 대한 문제가 꼽혔다. 

이 중 바스티난엠알서방정의 경우, PTP포장인데다 약의 배열이 사선형으로 이뤄져 있어 조제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GSK가 뽑혔다. 대표적인 불만이 제기된 품목은 팍실CR정과 리큅 그리고 아보다트 3가지 제품이었다.

GSK 제품 중 가장 많이 언급된 팍실CR정에 이어 리큅의 경우, 오각형의 정제로서 분할 처방시에 잘 부서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아보다트는 연질캡슐이 포장지에 붙어있어 일일이 손으로 떼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화이자측은 "제품 포장은 안전한 약물 관리 측면을 고려하여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약사를 포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에 지속적으로 귀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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