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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1억 9천만원 빚지게 된 약사의 사연은?

[뉴스토리] "카드 하나 만드시죠" 영업사원 꾐으로 모든 것 시작

2020-06-01 06:00:39 한상인,김경민 기자 한상인,김경민 기자 hsicam@kpanews.co.kr

약사공론 영상팀이 현장을 다니며 약업계에 발생한 다양한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담는다. 영상으로 말하는 새로운 이야기, 기존에 발생한 사건을 새롭게 재구성한 이야기. '뉴스토리'를 시작한다. [제보. 02-2182-9624]

영업사원은 약사의 동반자로 원만한 약국 운영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뢰를 얻은 그들이 검은 속을 드러낼 경우 자칫 큰 화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취재하며 등장하는 약사는 자신이 피해를 입은 상황을 알려 약사사회에 이 같은 상황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어려운 결심을 하고 취재에 응했다는 점을 먼저 전합니다.

하루 아침에 1억 9200여만원의 빚을 지게 된 약사의 이야기. '뉴스토리'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경기 A약사의 빚 1억9230만원.

모든 것은 2016년, 20년 지인인 영업사원 B씨의 말을 믿고 의약품 결제카드를 만들며 시작됐습니다.

특정 카드 결제시 인센티브, 진급 등 자신의 실적이 올라가니 도와달라는 청을 거절하지 못한 겁니다.

[경기 A약사 INT]
"회사에서 OO카드하고 계약을 맺어가지고 OO카드를 얼마 이상 결제하면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번에 뭐 진급도 걸려있고 뭐가 다 걸려있다고 자꾸 사정사정하니까 약업계 있는 사람들이 봐줄 수 있는 건 봐줘야 한다는게 원래 생각을 했던 것이어 가지고... 이게 이렇게 돌아올 줄은 몰랐죠."

A약사는 이 같이 B씨를 도우면서 발생하는 이익은 카드를 사용함에 따라 발생하는 포인트 정도로 별다른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만약 돈이 목적이었다면 다른 도매업체에서 더 큰 이익이 될 것을 찾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A씨가 이 같이 영업사원의 말을 믿은 것은 나름 이유가 있었습니다.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일로 회사가 보증한다는 말과 별다른 절차없이 카드결제 한도가 2억원을 초과하는 점, 한 약국의 결제카드가 여러 곳에 나눠 긁히는 정황을 회사가 모를 리가 없다고 믿은 겁니다. 

[경기 A약사 INT]
"회사에서 알고 있다고 이때까지도 믿고 있고 지금도 솔직히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모르고서 일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요.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도 이게 이 사람이 직접 카드 승인을 받는게 아니거든요. 사무실 여직원이 이제 그걸 해요. 이 사람이 가령 어디 카드로 얼마까지 긁어라든 아니면 내용이든 줬겠죠 미리. 제가 오케이를 하면 그 순간 C도매 사무실에서 쭉 여러 건에 걸쳐서 끊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조직에서 어느 말단 여직원이 영업사원 말 듣고 같은 카드로 이 약국, 저 약국 이거를 결제를 하겠어요. 위에 보고 없이 말이 안된다는 거죠."

B씨는 이후 카드 실적을 올린다는 명분으로 A약사의 허락을 받아 매월 일정금액을 다른 약국 결제에 사용합니다. 

A약사에게는 다른 약국이 현금 결제하며 발생한 현금을 통장으로 입금시켜 손해가 없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예상보다 계속되자 A약사는 이 같은 행위를 멈춰줄 것을 B씨에게 요구합니다.

[경기 A약사 INT]
자꾸 이게 금액도 커지고 저도 이게 사실 정상은 아니잖아요. 전 잠깐은 원래 봐주겠다고 한 건데 이 사람은 루틴하게 되니까 이제 그만해라 다른 사람 정 하면 알아봐라 나는 더 못해주겠다. 그런데 그 사람이 그때마다 이번만 해 달라든가 자꾸 시간을 끌은거죠. 거기서 좀 매정하게 나갔어야 했는데 제가 못한 건 있죠.

2018년 8월 31일, B씨는 A약사의 거절의사에 마지막 결제를 부탁 합니다. 

B씨의 간청에 사정을 봐줘 마지막으로 결제하게된 금액은 13회에 걸쳐 1억 9230만원.  

하지만 곧이어 9월 3일, B씨가 근무하는 도매업체로부터 채권팀이 약국을 방문합니다.

A약사가 채권팀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놀라웠습니다. B씨의 이야기가 상당 부분 거짓일 수 있다는 겁니다. 

A약사는 정확치는 않았지만 이 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곧바로 8월 카드결제를 취소하려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도매업체가 카드결제 취소를 거부한 것이었습니다. 

[스탠딩]
당시 C도매업체가 약국에 발송한 내용증명입니다. 

내용증명에는 2018년 8월 6일 영업사원의 결재내역에 문제가 있는 것을 판단해 내부 실사를 진행했고 A약사의 카드로 타 거래처의 결재 승인했던 사실 등이 법률위반 혐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먼저 살펴보아야할 사유가 존재하므로 1억 9230만원에 대한 거래승인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A약사와 소속 분회는 C도매업체에도 영업사원 등 직원관리와 카드결제 시스템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닌지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한 도매업체의 내용증명 답변입니다. 

회사도 ‘개인신용정보이용및 보호에관한 법률’로서 제한받고 있어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아차릴 수 없었고 A약사가 B영업사원의 카드사용과 관련해 허락해 준만큼 법을 위반했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약사 스스로 불법행위를 자초해 발생한 소해로 자신의 책임하에 정리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리는 보다 구체적인 C도매업체의 입장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C도매업체 책임자는 영업사원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이라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답변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약사가 지적하는 관리의 소홀 부분과 관련해서도 재판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소송을 제기하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C도매업체 책임자 INT]
기자 : "20여곳의 거래처를 약사 개인카드 하나로 결제한 것으로 나오는데, 회사 관리 부분이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책임자 :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카드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확인할 길이 없어요. 우리가 그나마 잘 관리하기 때문에 이번에 나온거지 절대 나올 수 없고, 약사님도 현재 소송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불편한게 있으면 그쪽에 이야기하면 됩니다."

기자 : "결국 C도매업체와 영업사원의 소송이 진행중이고 그 결과를 보고 약사님도 관리책임에 대해 묻고 싶은 부분은 법적으로 직접 물어라는 말씀인 것 같아요?
책임자 : "그래야겠죠."

기자 : "이번 건에 의해서 약사님이 금전적인 피해를 본거지 이득을 본게 없잖아요?"
책임자 : "그건 모르죠.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과거에 영업사원하고 약사님이 이루어진 부분인데 알 수가 없잖아요. 알 수 없고 확인할 길이 없으니까 확인을 해달라고 소송을 한거죠."

[스탠딩]
우리는 취재과정에서 C도매업체가 B영업사원에게 제기한 소송 중 민사 재판은 확정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영업사원이 출석하지 않아 C도매업체의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져 영업사원의 주장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C도매업체의 주장과 상황분석을 어렴풋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민사소송을 청구한 경위에 따르면 C도매업체는 2018년 8월경 영업사원들의 약품대금 수금현황을 살피던 중 B영업사원이 담당한 상당수 약국들이 해당 약국의 대표자 명의 신용카드가 아닌 A약사의 카드로 약품대금이 결제해 온 것을 확인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약사는 이 대가를 B영업사원으로부터 별도로 받지는 않았지만 카드사로부터 결제대금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받는 이득을 취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C도매업체가 파악한 B영업사원이 저지른 불법행위는 ‘업무상 횡령’.

C업체는 매달 말 거래약국들의 수금현황을 파악해 해당 월에 출고된 약품 대금이 3분의 1도 수금되지 않을 경우 그 약국을 불량거래처로 등록하고 채권관리팀이 수금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는데 이를 알고 있는 B영업사원이 이를 막는 수준에서 결제처리를 해 왔고 따라서 상당기간 회사를 속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따른 업체의 피해액은 2억 2천여만원. 

C업체는 B영업사원이 자신을 신뢰하는 약사들을 상대로 약품대금을 자신의 개인계좌로 입금하거나 본인 명의 카드를 맡겨두는 점을 악용해 상당 기간 지속적으로 약품대금을 횡령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해 이를 법원으로부터 확정받은 상태입니다.

A약사는 이번 일을 겪으며 자신의 선의가 배신당했다는 점에서 힘든 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기 A약사 INT]
가장 큰 것은 믿었던 사람 배신당한거하고 저도 약업계 거의 30년 몸담고 있는데도 이 업계가 그래도 좁아서 장난질을 잘 못 치잖아요. 이 사람들이 도대체 동반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회의감도 있고요. 이 다음부터는 사람을 못 믿어요. 나이 있는데도 당한 꼴이 됐고요. 최소한 경종은 업계에 울려야 된다고 저는 부탁드리고 싶네요.

[스탠딩]
전문가들은 약사 스스로 결제를 확인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결제의 편리성 때문에 영업사원에게 카드 정보를 넘기고, 법인계좌가 아닌 영업사원으로의 계좌로 입금하는 자체가 언제든 불법을 저지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돌변할 경우 커다란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당신의 거래계좌는 문제 없으십니까?

뉴스토리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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