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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고 갈라지고…"도대체 이게 몇 번째?"

[최악의 패키지] 머크 '콩코르'신뢰에도 영향·제약사 대책 마련 시급, 머크 "유효한 주장의 불만에는 조사 진행"

2020-06-20 06:00:58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의약분업 이후 신속하고 안전한 조제업무가 약국의 경쟁력이 되면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불만이 바로 의약품 포장과 관련한 것이다. 국내 실정과 달리 포장일수도 제각각인가 하면 통증을 수반할 정도의 지나치게 견고한 포장으로 개봉에 진땀을 빼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국내 처방조제 환경의 실정상 약국에서 개봉을 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부분이 있음에도 제약사는 이를 모른척 하고 있고, 결국 이같은 문제는 고스란히 환자와의 마찰 발생은 물론 업무 부담의 가중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에 약사공론은 카카오플러스에 등록된 약사 독자들을 대상으로 ‘최악의 패키지’를 주제로 진행한 긴급 서베이결과를 기반으로 특히 문제가 있는 제약사의 품목들을 선정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조제 하는 과정에서 의약품이 깨지고 갈라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다국적제약 머크의 심혈관 치료제 ‘콩코르’에 대한 약국의 불만이 심상치 않다.

약사공론이 최근 자사 '카카오플러스' 내 가입된 약사를 대상으로 조제불편을 유발하는 의약품 및 의약품 패키지를 조사한 결과 머크에 대한 민원이 여러 차례 접수됐다. 

불만 접수 현황에 따르면 의약품이 분절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품을 조제하는 과정에서 PTP 포장을 개봉할 때마다 의약품이 쉽게 반으로 갈라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콩코르의 경우 ‘하트모양’을 하고 있어 PTP 개봉 시 조금만 힘을 가해도 쉽게 반으로 쪼개지고 부서지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경기 A약사는 “콩코르는 알약도 너무 작은 데다가 PTP를 개봉할 때마다 정제가 자주 깨지거나 갈라진다. 불편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아무래도 약 자체가 하트모양이다 보니 더 깨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A약사는 “워낙 자주 갈라지다 보니 콩코르는 자주 깨지는 약으로 인식이 될 정도다”고 설명했다.

지방의 B약사도 “콩코르가 반으로 자주 갈라지는 것은 대부분 약사들이 공감할 것”이라면서 “PTP 자체도 힘이 없어서 자주 구겨지니까 개봉 시 힘들 때도 있다. 그래서 더 힘을 주다 보니 제형이 갈라지는 건가 싶다”고 전했다. 

그는 “엄청 큰 불편은 아니지만 환자가 몰릴 때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약사들은 불완전한 의약품은 환자와 마찰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약국 신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제약사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제 과정에서 정제가 깨졌을 때 환자에게 과정을 설명하는 것은 약국의 몫인 만큼, 의약품 문제를 단순히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제약사에 포장공정과 정제 재질 등과 관련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A약사는 “조제 과정에서 정제가 깨졌을 때 약사들이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를 해주지 않는는 환자들이 있다. 의약품에는 문제가 없고, 조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불량품이 아니냐며 화를 내는 손님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노인들의 경우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PTP를 개봉해서 건네는 경우가 많은데, 깨진 정제에 대한 환자들이 미심쩍어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건네는 약국도 부담이 크다”고 부연했다. 

서울 C약사는 “약국은 단골과의 관계, 신뢰가 중요한 업종이다. 단골유지를 위해서라도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의약품으로 인해 약국의 이미지와 신뢰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C약사는 “현장의 고충이 많은 만큼 환자와의 마찰로 이어지기도 하는 의약품의 분절 문제 등 약국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정제 제질 등을 개선하도록 제약사들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머크는 '콩코르'와 관련해 약국 개별 건에 의해 발생한 문제가 아닌, 유효한 주장의 불만이 접수될 경우 본사가 정한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머크 측은 콩코르와 관련한 약국 현장 불만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머크 관계자는 “콩코르 정제가 갈라지는 등의 불만이 접수된 것은 회사로 접수된 내용이 없어서 알지 못했다”면서 “불만 사항이 접수되면 규제 당국이 정해 놓은 절차에 따라서 조사를 진행하고, 만약 패키징 상의 문제라고 하면 시정조치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패키지 글씨가 너무 넓게 써있어서 정제를 분리하면 무슨 정제인지 알 수 없게 될 때라든지 등의 개선하는 일련의 활동들은 있었다”며 “접수된 불만이 유효한 주장일 때는 개선이 필요하지만, 개별 사례거나 취급상의 부주의일 경우에 대해서는 따로 그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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