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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약품 "부동산 투자 측면..약국가 의혹은 억측일 뿐"

유통업계 내부서도 공론화 통한 자정 역설

2020-08-27 05:50:55 최재경·김경민 기자 최재경·김경민 기자 sgkam@kpanews.co.kr

현재 천안단국병원 부지 문제로 약사사회와 대법원까지 가며 법적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유니온약품. 지난해 5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국내 유력 의약품유통업체이지만 편법약국 문제로 끊임없이 약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약사공론은 회원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유니온약품이 어떻게 약사사회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지 짚어봤다.

상. 어떻게 유니온약품은 트러블메이커가 되었나
중. 불법과 합법 사이...주변 약국은 초토화
하. 유니온약품 "부동산 투자 측면..약국가 의혹은 억측일 뿐"


유니온약품, 병원 앞 문전약국 임대? "잘 모르겠다" 

이처럼 유니온약품의 공격적 약국 입지 선점은 여러모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약사사회에서는 유니온약품이 병원 앞 건물 등을 매입하고, 약국 임대를 하는 방식의 영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담당하는 직원도 별도로 있다는 추측도 무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온약품은 약사사회의 오랜 문제제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천안 단국대병원 건을 굳이 대법원까지 끌고 가는 모습도 이같은 회사의 방침을 방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들 역시 약사사회가 제기하는 편법적 약국 개설에 대해 '잘 모른다', '부동산 투자의 일환이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 유니온약품 임원 관계자는 "일반적인 업무가 아니다"라며 "유니온 계열사들이 법인이 다르기 때문에 영업형태도 다른데 문전약국 건물을 매입해 약국에 임대를 주는 것은 주요업무가 아니라 신경 쓰는 부분이 아니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따로 있다는 말도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또 다른 임원 관계자도 "잘은 모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병원 앞 문전약국은 프리미엄이 있어 부동산 투자측면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도적인 영업 방식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현재 유니온약품 소유의 건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D약사는 도매업체가 건물주로 임대료 문제나 의약품 매입 문제에 개입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혀 그런 일은 없다"며 "기존 약국을 운영했던 곳으로 이전과 경영면에서 달라진 점은 전혀 없다"고 약국가의 의혹을 부정했다. 

 유니온약품 어떤 회사인가 

유니온약품은 종합병원 및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한 소위 말하는 ETC전문 업체로 초기 사업 형태는 종합도매였으나, 지난 2009년 지오영에 약국사업부를 넘기면서 병원 납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유니온약품은 서울을 본사를 중심으로 대전, 인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서울·대전·인천 등에 의약품을 납품하고 있는 유니온약품은 도매업과 부동산업을 겸하며 자본력을 늘리고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발표한 의약품유통업체 영업실적 현황에 따르면 서울·인천·대전유니온약품 매출액은 2019년 약 5039억원, 2018년 4621억원, 2017년 4105억원이다. 서울유니온약품은 2018년 12.9%, 2019년 7.7%의 매출성장을 보였으며, 대전유니온은 2018년 13.7%, 2019년 19.5%의 성장세를 보였다. 

유니온약품의 영업실적(출처=한국의약품유통협회)


특히 2016~2017년 1400억원대 매출이었던 대전유니온약품은 2018년 매출액이 1712억원으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니온약품은 병원과 독점계약을 하고 병원 앞 건물들을 매입해 자신들의 의약품만 받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래전부터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법적으로 명확한 제제가 없다보니 이런 편법적인 방식이 회사의 영업형태로 자리잡은 것 같다"며 "여러 지역에서 이러한 영업행태가 문제가 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공론화시켜 바로 잡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약국가의 문제제기에 공감을 표했다. 

 "정황 의심은 되지만, 확실한 증거는 부족"…약사사회 '주시' 

유니온약품에 대한 취재가 진행 될수록 많은 약사들은 "정황은 의심되지만 확실한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내부 관계자나 약국 임대 계약서를 확인 할 수는 없어 명확히 불법을 저질렀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유니온약품 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문제 제기가 속출하면서 불법·편법 약국 개설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며 "문제가 되는 업체들을 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약국 편법 개설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과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약사공론은 의약품 유통업체의 편법적 약국 개설 및 담합 사례에 대한 제보를 수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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