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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C 손에 들고 약국과 함께하는 '국민건강연구소'

[창간특집] 우리는 약사와 절친기업 ① 일동제약

2019-07-15 12:00:19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의약분업 이후 20여년, 약국을 위한 제약업계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이 속에서도 약국과 약사와 '절친'이 되기 위해 오늘도 구애하는 제약사는 있다.

특히 이들 제약사는 단순히 약국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뿐이 아닌 약사를 위한 학술활동과 마케팅 등을 진행하며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될만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약사공론>은 창간특집을 맞아 약국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절친'이 되고픈 회사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향후 약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봤다.


1939년 일제강점기 치하 한국에는 전염병이 만연했다. 특히 홍역과 볼거리 등 소아전염병이 유행했는데 이 당시 해열제 '홍진산'은 어린이의 홍역 특효약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었다.

2년 뒤 홍진산을 만들던 회사는 종로 4가에 극동제약을 설립했고 한 해 뒤인 1942년 5월에는 '일동제약'으로 이름을 바꿨다.

일동제약은 초기 30여 종의 허가약품 중 위장약인 '이노아레와'를 비롯해 '기응환', '건위고장환', '자애산' 등으로 환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러던 창업주인 고 윤용구 회장은 어느 날 만성 장염으로 고생하던 어머니를 위해 유산균에 관심을 가지다 문득 한 박람회에서 유산균 정보를 접하고 2년여에 걸친 시도 끝에 국내 첫 유산균 영양제인 '비오비타'를 출시했다.

그리고 4년 뒤인 1963년에는 지금까지도 시장 내 가장 많이 팔리는 일반의약품 비타민인 '아로나민'을 내놨다. 아로나민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 자체기술로 합성한 활성비타민을 담고 있었다.

또 1973년에는 제산제 '암포젤엠'과 신경안정제 '아티반', 1979년 뇌혈행대사 개선제인 '사미온', 1982년 광범위항생제인 '시오마린', 1986년 소화성궤양 치료제인 '큐란' 등 70여 종을 생산·판매하면서 국내의 대표적인 제약회사로 입지를 다졌다.

창립 70여년이 지난 가운데 일동제약은 서울 서초구 소재 본사를 비롯해 서울 서초구 소재의 본사를 비롯해 경기도 화성시 중앙연구소, 경기도 안성시와 충북 청주시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 수 1400여명에 처음으로 매출액 5000억원 돌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동제약은 의약품은 물론, 의약외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구하는 종합헬스케어기업으로 변모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 상품인 아로나민과 비오비타 뿐 아니라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 습윤드레싱 '메디터치', 기능성화장품 '퍼스트랩' 등의 다양한 파워브랜드를 출시하며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소화기계, 내분비대사계, 심혈관계, 신경정신계 분야의 치료제들을 비롯해 항암제, 항생제 등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2017년에는 국내 28호 신약인 B형간염치료제 '베시보'를 내놓기도 했다.

회사는 복잡하고 꾸준히 변화하는 현대인의 생활질환에 대비하는 한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앙연구소에서는 고혈압 및 고지혈증, 당뇨병, 치매, 파킨슨병 등과 같은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 암 치료를 위한 표적항암제, 바이오베터 연구 등 다양한 R&D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유산균을 포함한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인체 내 미생물의 유전 정보) 기술을 융합한 치료제 및 기능성 제품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오랜 역사와 함께 쌓아온 명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고객가치 실현을 위해 매진하는 한편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이바지하는 '국민건강연구소'로서 비전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의 대표상품 중 하나인 '아로나민'


◇ 약국 손잡고 OTC 대표주자 꿈꾼다…약사 편의·학술도 함께

일동제약이 약국과 친한 기업인 이유는 기본적으로 약국을 향한 제품이 많은 것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약국에 판매하는 제품이 많다고 '절친'이 되기는 쉽지 않다. 이는 회사가 OTC를 어떻게 대하느냐라는 질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전문화된 영업마케팅 조직과 인력을 보유하고 △다수의 파워브랜드 △고객관계관리 역량 △온라인의약품몰 운영 △다양한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및 제품 보유 등 OTC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국 7개 OTC 지점에 150여명의 전담 영업인력을 운영하며 카테고리 매니저(CM, Category Manager)을 중심으로 한 조직을 비롯해 기획·지원 등 OTC 분야의 조직을 본사에 두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반의약품 분야에서의 회사의 역할 및 방향성을 '약국 경영의 파트너(B2B)'이자 '소비자들의 건강관리 조력자(B2C)'로 설정하고 약국을 대상으로 한 활동을 진행중이다.

‘아로나민’과 ‘비오비타’ 등의 파워브랜드는 물론 다양하고 우수한 제품을 개발ㆍ공급하는 한편, 광고, 캠페인, 마케팅 등을 통해 OTC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실제 약국과의 거래비중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7월 기준 회사는 150여개 품목을 전국 1만7000여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 더욱이 OTC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타민 제품군은 물론, 최근 인기가 높은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약국 거래를 잇고 있다. 

이중에는 제품력을 내세운 차별화 상품, 틈새 시장을 공략한 아이디어 상품 등을 통해 매대를 요긴하게 채우고 약국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 역시 많다.

일동제약은 약사를 위한 온라인의약품몰인 '일동샵'을 운영하며 약사를 위한 편의성을 높이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일동샵의 의약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주문과 결제, 재고관리, 시장정보 파악 등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속한 배송과 낱알 반품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2017년 사이트를 연 이후 기존 직거래처는 물론 신규 거래처까지 포함해 약 1만7000곳의 약국을 회원으로 확보하였으며, 거래율 또한 100%에 육박할만큼 만족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상당 및 권매 등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개선 프로젝트'도 관심을 끈다. 조제의약품 패키지를 개선해 약사의 조제시 편의를 돕고 있다. 개선한 포장에는 의약품의 주요 정보(약품명, 함량, 포장단위, 성상 및 제형, 사용기한 등)를 일정한 기준과 규칙에 따라 표기, 배열해 조제 시 식별을 용이하게 하고 혼선을 방지할 수 있다.

학술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드럭 머거'와 같은 약학 분야의 최신 지견을 활용해 약물 복용에 따른 영양 관리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약사들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학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업 담당자와 CM 등의 방문 활동을 통해 학술·문헌·디테일 자료 등 제품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약사들의 복약지도 및 건강상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이 건강과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얻고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최우선 채널이 바로 약국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일동제약은 약사 단체와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에도 나서고 있다. 서울 서초분회와 함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올바른 의약품 사용 교육 인형극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여약사회의 코피노 돕기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는 등 약사와의 접점을 꾸준히 잇고 있다.

일동제약이 서울 서초분회와 함께 진행한 어린이 대상 의약품 안전사용 인형극.


◇ 비타민·프로바이오틱스 등 약국 친화 제품 많아

일동제약의 컨슈머헬스케어 라인업 역시 약국 비중이 높은 편이다. 비타민의 경우 △활성비타민 피로회복제 아로나민 시리즈 △고함량 비타민제 '엑세라민' 시리즈 △27가지 비타민 및 미네랄이 골고루 들어있는 종합영양제 '맥시라민에이' 등을 비롯해 다양한 비타민 복합제 및 단일제를 보유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에는 △자체 개발, 배양, 생산한 고품질 4중코팅 프로바이오틱스 '지큐랩' 시리즈 △열에 강한 국내 최초의 소화정장제 비오비타 등 기존에 쌓아오던 기술력을 통한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약국에서 자주 찾게 되는 의약외품과 해열진통제 분야의 보유품도 많다. △상처 관리용 습윤드레싱 '메디터치' 시리즈 △고품질 프리미엄 상처밴드 '케어리브' 시리즈 등은 약국 한 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이 됐다.

또 △위장장애가 적은 속효성 해열진통제 '캐롤 에프' △종합감기약 '캐롤비'와 '캐롤콜드' 등 해열진통소염제 통합 라인업 캐롤 시리즈가 출시됐다.

기존제품과의 차별화를 통해 약국 경영에 도움을 주는 품목도 있다. △경구제·좌제·연고 등의 다수 라인업을 보유한 '푸레파' 시리즈를 비롯해 △해충 솔루션 '잡스' 시리즈 △미세먼지 대비 필수품 '푸른숲마스크' △부드럽고 편리한 틀니 접착제 '쿠션코렉트' △비타민D·마그네슘 보충 음료 '아로골드' 시리즈 △파스류 '케노펜' 시리즈 등이 이에 속한다.

이 밖에도 30여 종의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마이니'(MyNi: My Nutrition Information, 내 몸을 위한 맞춤 영양정보) 시리즈 등을 보유하고 있다.

◇ 시장 유행 맞춘 OTC 지속 개발…"약국가 파트너 될 것"

일동제약은 향후 시장 유행과 고객의 수요 등을 고려해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출시할 방침이다.

이는 OTC 시장이 활성화하기 위해 위해서는 제품의 다양성, 기능성, 품질 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연구·개발·마케팅·영업 등 조직 간의 협업은 물론 고객인 약사, 소비자와 소통해 시장 지향적인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매출 1조원·이익 1천억원 이상의 지속 성장하는 토털헬스케어기업을 구축하는 한편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실현하고 보건의료전문가가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가 되며 최고의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등의 제약업계 본연의 자세에도 충실하겠다는 것이 일동제약의 설명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일동제약은 지난해 창립 77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비전의 핵심 중 하나는 고객과의 파트너십, 신뢰 형성이며,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한 미션이 내재돼 있다"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ㆍ발전하는 선순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동제약은 지난 78년 간 약사, 약국과 함께 수많은 발자취를 남겨왔다"며 "앞으로도 약국가의 파트너로서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제약사가 되도록 노력할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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