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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역량 '감염병 재난사태' 에서 빛나다

[보건의달 특집 1] 감염병과 약사의 역할

2020-04-07 06:00:59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sgkam@kpanews.co.kr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혼란이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사스와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비주기적으로 감염병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새롭게 조명된 약국과 약사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약사공론은 보건의달 특집을 통해 감염병과 약사의 역할을 조명했다. [편집자 주]

1. 지역건강 최전방 ‘수비수’는 약국이었다
2. 감염질환 정부 대응전략 ‘투명하고 빠르게’
3. 감염치료는 약사 몫? 약사 할 일 ‘무궁무진’…분당서울대병원 김형숙약사
4. 감염병이 약국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5. 면역을 말하다 1 - 평생 갖춰야 할 건강의 방패 ‘천연물의 힘’
6. 면역을 말하다 2 - 잠이 진짜 보약
7. 면역을 말하다 3 - 心-腎 통해야 면역 살아난다


약국은 지난 사스와 메르스라는 감염병이 창궐했을 당시, 명확한 보건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감염병에 대한 예방 활동은 물론이고, 감염병이 확산됐을 경우 그 사태를 진정시키는 것도 의료기관의 몫이었다.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사태는 약사와 약국이 감염병 재난 사태에서 어떤 적극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한계를 확대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입증시켰다.

우선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아이템인 마스크의 공적 수급을 위해 그 역할이 뚜렷하게 부여된 것이다.

이는 국민들과 가장 폭넓고 가깝게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건강 예방을 위한 상담과 관리가 가능해 감염병 확산방지에 일조할 수 있다는 일차 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적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에 앞으로 지역사회 보건의료 안전망으로서 약국의 역할을 새롭게 규정하고 그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 역할 확대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지역 주민들과 가장 근접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약국의 역할은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약국은 보건의료시스템의 최전방에서 의심환자 또는 유증상자들이 건강 관련 상담이나 단순한 정보 또는 약물과 관련된 신뢰성 있는 조언을 얻기 위해 가장 먼저 접근하는 시설이다. 

따라서 감염병 예방은 물론 올바른 의료이용 관련 대국민 홍보와 교육의 채널로 우선 활용할 수 있다. 이미 약국과 약사는 의약품안전사용 교육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며 홍보 교육 채널로서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서 DUR을 통해 입증됐다시피 해외 여행력 정보 조회를 통해 감염병의 지역 확산을 막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본적인 역할은 공적마스크 안정 공급 등 방역물품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유통채널이다. 

이번 경우만 하더라도 약국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은 선진 외국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 완화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사례에서 경험하고 있듯이 마스크 등 방역용품의 건강보험 적용 및 공급 방식 등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이 병행될 필요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휴일지킴이약국과 공공심야약국의 확대를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의 체계화도 어우러져야 하는 부분이다. 이 시스템은 이미 그 자체로 의약품과 방역물품 등의 제공, 의약품 관련 상담, 적합한 의료자원 이용 연계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여약국 확대 및 지속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이 약사사회의 일반적인 목소리다.

△세계적으로도 지역약국 역할 강조되고 있어

이미 세계적으로 감염병의 확산 방지를 위한 지역약국 역할의 중요성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의약품정책연구소가 대한약사저널을 통해 소개한 ‘세계 약국들의 감염성 질환 감시 및 대응 사례’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14년 세계약사연맹은 2014년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됐던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당시 감염병 발생과 관련해 수행해야 할 약사 및 지역약국의 역할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가이드라인에서 지역약국은 감염성 질환에 대해 △ 감염성 질환 관련 정보제공 및 상담 △ 조사 대상 유증상자 및 의심환자에 대한 관련 보건의료기관으로의 의뢰 △ 감염예방 활동 △ 감염의 확산 통제 촉진의 책임을 지니게 된다.

또한 감염의 예방을 위해 △질병의 원인, 감염 경로, 그리고 이후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 △보건당국이 제시하고 있는 대응방안에 대한 숙지(가장 가까운 거리에 환자를 의뢰해줄 수 있는 거점의료기관 정보 포함) △지역사회에 대한 정보제공, 조언, 그리고 교육 △적절한 의약용품의 공급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적절한 설비를 갖춘 의료시설을 방문할 수 있도록 안내해 충분한 의료시설을 갖추지 않은 시설로의 의뢰로 보건의료전문가와 환자 모두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지난 2월 6일 세계약사연맹에서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가이드라인에서는 감염 의심 환자가 약국을 방문한 경우를 환자의 증상과 감염 위험성(감염 지역 방문 또는 감염자 접촉 여부)에 따라 5가지 상황으로 분류해 상담 가이드를 제공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가이드에서는 환자를 비교적 안전한 경우(초록색)부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붉은색)까지 분류한다. 주목할 점은 환자 스크리닝의 5가지 상황 모두에 있어서 공통으로 ‘환자를 안심시킬 것’을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자료 : 의약품정책연구소



△약국 공공성 강화 중장기적 대안 논의돼야

감염병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한 이같은 전 세계적인 약국의 역할 확대를 고려할 때 우리나라 역시 이에 대한 중장기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의료기관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는 국내 공공보건의료 체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즉 약국을 감염병과 같은 국가 보건의료 재난 상황에서 전염병 위기 대응 및 비시장성 필수 공공재 공급기반으로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를 감안할 때 노년층의 다제약물 사용 관리에 대한 약국의 역할도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커뮤니티케어 등 정책으로 인해 입원환자에서 재택환자 중심으로 의료 수요가 이동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퇴원환자 연계 서비스나 방문약료 서비스 등 지역통합돌봄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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