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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공시 논란 엄격하되 신약개발 노력 폄하는 위험

[초점] 한미약품 사태, 두 관점으로 나눠서 봐야 하는 이유

2016-10-04 06:00:21 정웅종 기자 정웅종 기자 bulddong@kpanews.co.kr

한미약품이 두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하나는 지난달 29일 저녁 폐암 신약후보 물질인 '올무티닙' 라이선스 계약 해지 통보를 받고서도 다음날 오전 늑장 공시해 주식 투자자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임상과정에서 환자 사망에 따른 올무티닙의 안전성 이슈가 그것이다. 

한미약품은 지연 공시 논란에 대해 '의도성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 중요 사안이다보니 한국거래소에 직접적인 설명이 필요했고 그 때문에 공시가 늦어졌다는 게 해명 요지다.

제약 바이오 주에서 대장주 노릇을 해온 한미약품의 주가 논란은 국민적으로 큰 사안일 수 밖에 없다. 잇따른 글로벌 제약사와의 수 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이라는 대박 행진을 해 온 한미약품이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공시 시점에 대한 논란은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모주나 내부자 거래 논란 해소를 위해서도 한미약품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응해야 하는 이유다. 

이 논란은 위법 여부의 결과가 나오면 응당 처벌 또는 의혹해소라는 두 결론으로 마무될 일이다.  

또 하나의 관점은 안전성 논란이다.

올무티닙은 그 동안 치료적 대안이 없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공해 준 신약이다. 최근 임상 과정에서 독성표피괴사용해와 스티븐스존슨증후군으로 두 명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임상 과정은 대게 아는 전문가들 입장에서 이번 부작용은 중대하면서도 한편으론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안으로 받아들여진다. 

올무티집이 치료 효과의 혁신성에 기반해 조건부 허가를 받은 약제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부작용 보다 약효에 좀 더 기대하는 바가 컸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이번 베링거인겔하임이 한미약품에 라이선스를 반환한 이유도 단순한 약물 안전성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오시머티닙 3상 결과 등도 고려됐다고 스스로 밝힌 대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판단임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라이센싱 과정에서 신약 후보물질이 중도 개발 중단되거나 반환되는 사례는 더러 있다. 

'한미약품 사태'까지 확산된 이번 사건을 두 관점으로 나눠서 봐야 한다. 늑장 공시 논란은 엄격하되 자칫 국가적으로나 업계 스스로 신약개발 노력에 대한 폄하 분위기로 흐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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