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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영 그룹 매출 3조원 돌파…M&A 적극 추진"

[유통 CEO인터뷰②]지오영 조선혜회장, 100억원 투입 전산시스템 구축

2017-01-25 06:00:08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kam516@kpanews.co.kr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는 최근 몇 년간 극심한 부침을 겪고 있다. 수많은 업체들의 도산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살아남기 위한 업체들의 몸부림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회사 수익 개선을 위해 의약품 유통 본연의 업무를 넘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병원과 약국으로 구분되던 업체간 경계는 어느새 무너져 버렸다. 대형 자본의 유입도 가시화되며 체질 자체가 변화하고고 있다. 조만간 대형 유통업체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거듭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의약품유통시장을 선도할 업체들은 어떤 생각과 계획을 갖고 있을까. 주요 의약품 유통업체 CEO들을 통해 약업시장의 변화를 예측해 봤다.


지오영 그룹이 매출 3조원 규모를 훌쩍 넘어섰다. 국내 의약품유통업체는 물론 제약업계를 더해도 최초의 기록이다.

지오영은 앞으로 의약품 유통은 물론 토털 헬스케어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100억원대 전산시스템 구축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오영그룹은 2016년 의약품도매는 물론 남산약품, 케어캠프 등 그룹 토탈 매출액이 전년(2조5천억원) 대비 17% 성장한 3조3460억원대 매출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지오영그룹은 각 계열사들이 특성에 맞은 전략으로 목표달성에 총력을 기울인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지오영 그룹은 올해도 헬스케어 분야는 물론 다양한 분야와 기업 M&A를 적극 추진할 방침인데 현재 의약품 분야 M&A가 상당 부분 진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선혜 회장은 “향후 M&A와 관련, 약국 등 고객에서 최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의약품 물류 대형화에 선두 주자역할을 수행해 온 지오영은 상반기 중에 경기도 지역에 물류센터를 새롭게 신출할 계획이다.

이 물류센터는 지역물류와 제약사 제3자 물류에 중점을 두고 추진, 물류센터 규모는 해당지역의 허가 조건 등을 검토해 최대 규모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오영 그룹은 또한 지난해와 올해에 결처 총 100억 원을 투입해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작년에 이미 60억 원을 투입해 전체 계열사의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완전 통합했으며 향후 3~4년 이후를 내다본 전산화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회장은 “기존에 유통이 구축하고 있던 기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앞으로는 찾아가는 서비스가 불가피 하다”면서 “마케팅 능력의 강화와 빅 데이터 구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약국들이 품목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전산화가 필수인 만큼 지오영은 이를 대비해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안전상비약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약국들이 발빠르게 변화에 동참해 편의점을 약국 안으로 가져와야 한다”며 “지오영도 약국에 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등 더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데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오영은 100억 원대 자체 브랜드를 최소한 2~3품목을 매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유광렬 사장을 영입했으며, 다국적제약사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변혁과 혁신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일련번호제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오영은 그동안 5억 원을 투입해 제도에 대비하고 있지만 출고업무 인력이 이전 인력보다 2배도 증원해야 하는 등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 지오영은 제약의 제3자 물류를 수행하고 있어 이전부터 일련번호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조 회장은 “어그리게이션이 완벽하게 시행되면 입고는 심평원에서 다운받으면 되므로 인력을 보강하지 않아도 되지만 출고는 인력보강이 불가피하다”면서 “5천여 품목에 불과한 미국도 시행하지 않는 제도를 2만여종 이상인 한국에서 일련번호 의무화를 시행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약사들이 1D, 2D, RFID 등 표기방법도 통일되지 않는 상태에서 일련번호 의무화를 강행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라도 정부가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통업계 질서 확립과 관련 조 회장은 “일부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통해 원가 이하로 판매하면서 제약사들의 저마진 개선을 요구할 명분이 있느냐”면서 유통이 스스로  최저 운영비는 확보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국공립의료기관 입찰에서 덤핑낙찰을 자제하는 등 업계 신뢰를 저하시키는 행동은 앞으로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통업계가 카드수수료와 금융비용 등으로 이익구조는 바탁을 치고 있는데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전체 인건비가 늘어나 약가가 인하돼도 유통은 인건비 등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다국적제약사들이 항암제 등 신약의 유통마진을 3%대로 낮추고 있어 유통은 병원 회전기일과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손해 보는 현실이라면서 다국적제약사들도 국내의 영업환경을 인정해 최소 8%대 마진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가 신약이 등장하고 있지만 유통마진은 계속 축소돼 유통업체는 물론 약국도 카드이용 증가로 손해가 늘어나 앞으로 이 문제는 약사회과 공조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밖에 제약사들의 온라인몰 운영 확대와 관련, “글로벌화를 주창하는 제약사들이 온라인몰 등 유통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약은 연구개발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오영 인천물류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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