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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타는 '덱스판테놀 연고', 복약지도 어떻게 해야할까

파워블로거 약사 6인 좌담회 "적용범위 다양…'구매포인트' 제공 관건"

2017-04-13 06:00:23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kiy8031@naver.com


최근 뷰티블로거 등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두되고 있는 덱스판테놀 연고에 약사들의 눈과 입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2016년 한 시장조사업체의 조사 결과에서는 덱스판테놀 성분 연고 이용자 중 기존 기저귀 발진, 아기피부염, 아기의 상처치료로 사용하는 사람이 47%였던 반면 53%의 소비자는 반영구 문신, 피부염 사용, 문신, 유두균열, 점제거 후 관리 등 상처치료 등 자신의 치료 목적으로 활용한다는 답변이 있을 정도다.

약사들의 입장에서는 사용자의 수요를 파악, 좋은 권매를 통해 상담과 유대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고 있다. SNS의 정보가 상담을 대신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약 전문가인 약사의 정확한 지도를 원하는 궁금함을 채워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약사공론이 지난 12일 서울 모처에서 개최한 파워블로거 약사 초청 좌담회에서는 덱스판테놀 함유 연고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동시에 환자에게 정확한 복약지도를 주기 위한 논의가 펼쳐졌다. 이날 나온 파워블로거 약사들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덱스판테놀 연고, 아가 엉덩이 말고도 '쓸 데 많네' 


양인규 약사

발표를 맡은 양인규 약사(천안펜타포트약국, '바른약 사용설명서' 블로거)에 따르면 판토텐산은 아세틸기의 운반체로 이중 코엔자임 A는 스테로이드 합성, 아미노산 대사등 피부의 정상적인 여러 대사에 작용한다.

덱스판테놀은 상피와 내피에 신속히 흡수되며 판토텐산으로 전환이 되는데 대표적인 기능이 보습과 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유아세포의 증식 촉진, 재상피화의 복구 속도를 돕는다. 즉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가벼운 상처에는 치료연고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상처가 난 후 재상피화와 콜라겐 및 섬유아세포를 증식하는 단계에서 치료를 줄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상처 부위의 홍반과 상처 크기를 줄이는 회복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덱스판테놀 연고는 어린 아이들의 상처치료나 습진 등에 자주 쓰이지만 자세히 보면 더욱 많은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염증 완화작용과 더불어 건조한 손에 도포했을 경우 수분 손실도가 낮아지며 아토피, 건선, 접촉성 피부염 등에도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의료기관 혹은 에스테틱, 타투숍 등에서는 덱스판테놀 연고를 점을 뺀 후 관리, 문신 후 관리, 시술 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고 양 약사는 전했다.

양 약사는 "흉터 관리는 물론 피부의 수분 장벽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켈로이드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해당 연고의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덱스판테놀 연고, 만성질환 권하기 좋아…'구매포인트'는 관건"

이날 참석한 파워블로거 약사들도 덱스판테놀 성분의 연고를 가벼운 상처 연고로 쓸 수 있다는 면에서는 크게 공감했다. 특히 실제로 해당 연고를 처방해 준 후 다양한 상처 및 염증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눴다.


김시연 약사

김시연 약사('착한약사의 꼼꼼한 약사 블로그' 블로거)는 "환자들 중에서는 상처를 직접 보여주면서 이 상처가 무엇인지, 어떤 약을 찾아야 하는지 물어보는 상황이 많다"며 "다양한 상황에 덱스판테놀 연고를 처방했고 실제 효과를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좌담회 좌장을 맡은 이지향 약사(새천년건강한약국, '모악산의 아침' 블로거)도  "아동들의 아토피 등을 해결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쓰지만 사실 이외에 대안책이 없었다는 문제도 있었다"며 "이 때문에 콜로이드 성분 연고나 제제를 사용했지만 덱스판테놀 성분의 연고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겠다"고 밝혔다.


이지향 약사

이 약사는 "또 아토피 연고 경우 가격대가 비싸게 설정돼 있어 부모들의 부담이 큰 편이다. 아토피로 인한 가려움과 작열감 등을 해소하는 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덱스판테놀 연고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약사는 여성들이 생리시 겪는 두드러기와 건선 등의 경우 비타민B5가 들어있는 연고를 사용하면 생리 기간 코티솔이 부족한 여성들이 여드름 등의 증상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만성적으로 쓸 수 덱스판테놀 연고와 증상을 호전시켜주는 연고제를 동시에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복약지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인규 약사는 "약국에서 아이나 피부질환을 상담할 때 다른 약을 주기 보다 연고가 무엇이 있는지 물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만약 덱스판테놀 연고가 있다면 먼저 그것을 사용하게 하고 이를 통해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면 자연스럽게 신뢰도도 쌓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한편 덱스판테놀 연고를 사용할 때 환자들에게 '구매포인트'를 줄 수 있게 하는 방법과 제약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윤수진 약사

윤수진 약사('약사엄마' 블로거)는 덱스판테놀 연고를 복약지도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을 설명하며  "부모들의 경우 아이에게 안전한지 여부를 따지게 된다"며 "약사들이 부모와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면 추천할 만한 요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인규 약사와 고기현 약사('꼬기약사의 제약마케팅' 블로거)는 제약사들의 새 포지셔닝 필요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약국을 찾는 소비자 및 환자는 간략하고 효과가 있는 제품을 바라는데 회사들의 움직임이 다소 아쉽다는 것.

양 약사는 "덱스판테놀 연고의 안전성은 알려져 있지만 신규 환자들에게 이를 상담과정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아이의 엉덩이 발진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것을 아직까지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많다"며 "제약사들이 좋은 성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약사들이 소비자들에게 간략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포지셔닝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기현 약사

이어 "일부 연고의 경우는 용량의 조정도 필요하다"며 "약사도 가볍게 추천하고 소비자도 가볍게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의 포장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고기현 약사는 "지금의 기저귀 발진 특화도 좋다고 본다. 다만 특정 증상 하나하나에 타겟을 좁히는 것이 제약사와 약사 입장에서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해주면 약사도 복약 지도에 도움을 주고 환자도 '왜 이 약을 이 상처에 주느냐'라는 의구심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재원 약사('제니약사' 인스타그램 운영)는 "연고를 찾는 환자에게 자신있게 권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음을 알리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민재원 약사

이와 더불어 판매시에 생기는 마진 문제 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실제 상당수의 상처치료 연고제가 약국에서는 실제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약사들에 대한 배려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지향 약사는 "약사만이 일반의약품을 취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덱스판테놀 연고는 소비자와의 상담, 신뢰도를 쌓을 수 있는 좋은 무기"라면서도 "다만 많은 제품들이 대중광고 등의 수단 등으로 약사에게는 미운털이 박힌 경우가 많다. 약사들의 다양한 상담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덱스판테놀 연고를 취급하기 위해 약사와 제약사의 좋은 유대관계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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