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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 약에서도 나오나…격변 속 약국가 목소리도

약공 50년, 우리의 광고를 찾아서 4회, '지령 1000호 발행'

2017-10-19 06:00:19 취재 촬영 편집 이우진 한상인 허성규 강현구 기자 취재 촬영 편집 이우진 한상인 허성규 강현구 기자 kiy8031@naver.com

‘약공 50년, 우리의 광고를 찾아서 네번째 시간. 이번 시간에는 1976년부터 1979년도까지 약사공론을 통해 광고한 제약광고들의 흐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당시 광고 빈도수와 지면 크기를 반영한 순위 결과입니다.

76년에는 한국메디카의 '푸로페니드'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한독약품의 '하이렉스'가 2위, 일동제약의 '와이비탈'이 3위, 일양약품의 '메칠도파'와 '아스페란', 종근당의 '벤토린'이 공동 4위를 기록했습니다.

77년에는 일양약품의 '푸록센'이 1위를 차지했고 종근당의 '박트림'이 2위, 삼성제약의 '신티손'이 3위, 대한비타민의 '하이본'이 4위, 삼아약품의 '바리두스'가 5위로 나타났습니다.

78년에는 삼성제약의 '테트라리살'이 1위를, 녹십자의 '유로키나제'가 2위를, 한독약품의 '센틸'과 '볼타렌', 한국화이자의 '비브라마이신'이 공동 3위를 기록했습니다.   

79년에는 한국메디카의 '더모베이트'가 1위를, 삼성제약의 '비하이드정'과 종근당의 '하나신'이 공동 2위를, 일성신약의 '덱사씰린'이 4위를, 제일약품의 '노엘'이 5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당시에도 여러 광고의 특징은 약리기전을 비롯해 특장점, 가격까지 자세하게 설명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광고 지면을 통해 해당 제약사의 전 제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지면 일부분이 당시 허가나 판매되는 의약품 전체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 등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각종 영양제와 더불어 생리대, 화장품, 질염 치료제 등 특정 계층을 위한 특화의약품이 나온다는 점인데요.

이는 국민 생활 향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1973년 이후 처음으로 식량 자급율이 100%를 넘어섰고 일시적이지만 1인당 국민소득까지 1000달러 이상으로 증가하던 시기였습니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경제 규모가 팽창한 탓에 단순히 먹고 자는 문제에서 생활의 질을 따지기 시작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광고 역시 변화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현재는 대웅제약이 된 대한비타민의 '하이본'을 비롯해 일동제약의 '바이팍스', 보령제약의 '팰즈', 유유산업의 '비나폴로', 동아제약의 '비타그란', 대한중외제약의 '원어데이' 등의 영양제 광고가 다수 등장합니다.

여기에 화이자의 '파시진-엔 질정',  삼성제약의 '지네트리스질정' 등 질염 치료제와 더불어 영진약품의 '소피아 푸리', 동아제약의 '템포' 등 생리대 등의 광고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봐야할 부분이 당시 급격하게 변화하던 보건정책인데요. 신문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 당시 약국가가 반세기 대한민국 역사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급박하게 변화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77년의 경우 보험약가가 제정되면서 약국가에서 혼동을 막기 위한 약가표 등이 신문에 실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약국가에서 취급하던 화장품에 부가가치세를 무는 법이 시행되면서 약국가의 다양한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서울의 팽창과 함께 약사회 내의 변화도 감지되는데요. 1977년 8월11일자 신문 5면에는 서울 강서구분회의 연내 발족 관련 기사가 실렸고 1978년 6월29일자 신문 9면에는 대한약사회관의 잠실 이전 예상 기사도 담겼습니다.

저희 약사공론도 이 시점에 제호 1000호를 발행합니다. 기존에 비해 42면이라는 많은 분량으로 꾸며진 특집호에는 기관지의 역할을 고민하는 약사와 선배 기자들의 모습도 담겨 있어 50년을 맞는 약공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시대상황을 대변하는 기사와 광고도 많습니다. 안보가 강조되던 1977년에는 수천명의 약사가 참여하는 10·14 궐기대회 관련 기사가 있기도 하고 1979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제약사들이 추모 광고를 낸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사공론이 네번째로 뽑은 추억의 옛 광고는 마시는 감기약의 대명사가 된 동아제약의 '판피린'입니다.

판피린은 지난 1961년 출시돼 50년을 넘긴 의약품으로 발매 당시에도 우리에게 친숙한 인형과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문구가 방영됐지만 처음에는 정제만 발매됐습니다. 이후 주사제와 시럽제를 거쳐 1977년 현재와 같은 병에 담긴 '판피린S' 액제로 태어납니다.

판피린은 이름부터 통증(pain)의 pan, 열(pyrexia)의 pyr에 어미 in을 조합해만든 해열통증 특화 감기약인데요.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카페인무수물 등의 성분으로 이뤄진 판피린은 다양한 증상의 초기 감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액제의 경우 정제에 비해 체내 작용속도가 빠르고 위장관계 부작용을 줄였다는 점에서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성분을 추가해 콧물, 코막힘, 기침, 발열, 두통 등 더욱 많은 증상에 효과를 보입니다.

이 덕분에 출시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난해 20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민감기약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럼 추억의 광고 함께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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