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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국가대표' 5개국어 복약지도부터 스마일교육까지

[신년특집] 한달여 남은 평창동계올림픽, 약국 손님맞이 '준비 끝'

2018-01-02 06:00:27 한상인 기자 한상인 기자 hsicam@kpanews.co.kr

‘Passion. Connected. (하나된 열정)’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다음달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 참가국은 약 95개국으로 참가 인원은 5만여 명에 달한다.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러 방문하는 해외관광객들까지 계산하면 그 수는 헤아릴 수 없다. 이처럼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대회인 만큼 올림픽 관련 경기장과 부대시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과 접점이 있는 지역사회도 준비가 한창이다. 본지는 평창 동계올림픽 설상경기가 진행되는 평창군과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시를 방문해 지역 약국가의 손님맞이 준비와 올림픽 분위기를 전한다.

"평창에 가라고요?"

신년특집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약국가의 모습을 담아 보자는 데스크의 지시가 떨어졌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드넓은 강원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약국을 전부 다닐 수는 없는 일. 사전조사가 필요했다.


대관령면사무소에 위치한 평창동계올림픽 안내판


이번 대회는 강원도 평창군, 정선군, 강릉시에 걸쳐 광범위하게 경기가 펼쳐진다. 따라서 올림픽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경기장 인근 지역에 약국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했다. 강원지부와 강릉시분회 사무국 등을 통해 수소문한 결과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 지역과 강릉시 지역 약국이 올림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횡계 지역의 경우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로 설상경기가 주로 펼쳐지는 알펜시아리조트가 가까우며 메달 시상식과 개·폐회식이 약국 앞 로터리 광장에서 개최된다. 강릉시는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로 구분돼 빙상경기가 5개 경기장 곳곳에서 진행되며 선수촌과 다수의 숙박시설이 위치해 선수들과 관광객들을 수용하는 만큼 주변 약국도 영향을 받는다. 이에 반해 정선알파인경기장이 위치한 정선의 경우 한 종목이 진행되며 경기장과 가장 가까운 약국은 17km이상 떨어져 있어 올림픽과 비교적 영향이 적다.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각종 깃발이 평창으로 가는길을 환영하고 있다


약국 위치만을 확인하고 무작정 출발한 12월의 어느날,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리자 곳곳에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알리는 깃발과 환영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고속도로 중간 들른 평창휴게소에서는 스키점프 포토존이 자리해 관광객들의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려는 모습이었다. 평창 IC를 통과하자 평창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가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설상경기 대관령 약국 한 곳에 밀집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작과 끝인 개·폐막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과 오륜광장, 시상식이 열리는 메달플라자와 인접한 횡계로터리에는 세 약국이 길을 사이로 마주하고 있다.

도암약국, 대관령약국, 동산약국이 그 주인공으로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스키 등 다수의 설빙경기가 펼쳐지는 평창군 대관령면에는 세 약국이 전부다. 약사들은 올림픽 준비가 아직 완벽히 끝난 상태는 아니지만 하루가 다르게 주변 환경이 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평창을 책임진다” 좌측부터 동산약국 김영재, 대관령약국 김무신, 도암약국 김종현 약사


차도 줄이고 인도 넓혀...휠체어 위한 문턱 개수도

“이곳은 관광객들이 걸어다니며 구경할 수 있는 도시로 변신 중이에요.”

도암약국 김종현 약사는 도시와 약국의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지역 차량 2부제 시행과 관광객들이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올림픽 개최도시 IC 인근 환승 주차장에 주차하게 한 후 셔틀버스를 이용하도록 한 것이 그것이다. 도로 또한 변화가 있었다. 왕복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줄이고 그만큼 인도를 넓힌 것이다. 도암약국의 변화도 있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의 방문이 불편하지 않도록 문턱도 변경한 것. 

김종현 약사는 “아직 참가국들의 깃발 설치, 경기장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인데 2월이 되면 보다 올림픽 분위기가 살 것으로 보인다”며 “약국도 좋은 이미지로 관광객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대관령면에 위치한 약국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개·폐회식장이 한눈에...관광객 많을 것 예상


대관령약국에서 올림픽 기간동안 불을 밝혀줄 성화가 보인다.

“동그랗게 생긴 공을 떠받치고 있는 거 보이시죠. 저게 올림픽 성화대입니다.”

대관령약국 김무신 약사는 약국에서 개·폐막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이 한눈에 보인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불을 밝히고 있는 성화대가 보여 올림픽의 시작과 끝을 약국에서 볼 수 있다는 것. 특히 메달시상식장이 광장 앞에 있어 모든 경기가 끝난 후 시상이 진행될 때마다 각국 대표팀을 응원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무신 약사는 “올림픽이 전 세계인의 축제인 만큼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남을 수 있게 평소보다 한마디라도 더 복약지도를 할 생각”이라며 “편의점 상비약 품목 조정 문제로 약업계가 시끄러운데 국민들에게 보다 친절하고 믿을 수 있는 약사의 모습을 남겨 여론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약국에 들어서자 깃발이...올림픽 준비는 끝


동산약국 한편에 위치한 화분. 평창동계올림픽 깃발이 꽂혀있다.

“약국에서 할 수 있는 올림픽 준비는 끝난 것 같아요.”

동산약국 김영재 약사는 약국 올림픽 준비에 대해 특별할 것은 없다며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말한다. 약국에 들어서자 평창동계올림픽을 상징하는 깃발이 곳곳에 걸려 있고 외국인들을 위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화번호 안내 스티커가 붙어있는 등 올림픽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김영재 약사는 “외국 손님이 직접 스마트폰에 번역기 어플로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거나 약 사진을 찍어 보여준다”며 “간단한 영어는 국제어로 통하는 만큼 소통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림픽과 별개로 시원한 여름을 맞이할 수 있고 바다도 30분이면 갈 수 있는 대관령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관광객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동네 분위기를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5C]
강릉, 5개국 복약지도서 배포...스마일캠페인 교육까지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가는 길, 올림픽빙상특별시 강릉으로 어서오라는 환영 문구가 반가이 맞았다. 빙상경기가 진행될 강릉은 거리 곳곳마다 오륜마크와 국기도 눈에 띄었지만 아직 도시 전체가 올림픽 열기가 뒤덮이지는 않은 듯 했다.

우준기 강릉시분회장도 아직 KTX 개통과 경기장들의 막바지 공사가 진행중인만큼 2월은 되어야 올림픽 분위기가 살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강릉시분회 1월 총회를 기점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약국 손님맞이 준비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해외관광객들이 약국을 찾았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복약상담서를 제작했다.


우준기 강릉시분회장이 관광안내책자를 설명하고 있다


우 분회장은 상임이사회를 거쳐 심사숙고해 만든 복약상담서로 역대 올림픽 성적이 좋아 그만큼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 순으로 상담서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복약상담서는 환자 개개인에 한 장씩 나눠주는 형태로 증상별, 복약지도, 부작용, 필요한 의약품 및 의약외품으로 구성됐다. 환자가 열, 콧물, 재채기 등 증상을 체크하면 약사가 그에 맞는 약을 권하며 취침전 몇 알씩 복용 등 복약지도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약을 복용하며 발생할 수 있는 졸림 등 부작용도 간단히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상처연고, 파스 등 일반의약품이나 의약외품 중 환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항목도 마련됐다.

우 분회장은 “환자가 복약지도서를 가져가는 만큼 향후 잊지 않고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강원지부에 복약지도서를 전달하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원하는 약국은 어디든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국 비치예정인 복약상담서 경기·관광안내책자

분회는 관광객들을 위해 강릉시에서 제작한 올림픽 관련 경기장 안내도와 경기 일정표, 주변 관광지 안내 책자를 약국에 비치한다는 계획이다. 약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안내 책자를 배포해 올림픽 안내전도사 역할도 톡톡히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총회 때 비인기 종목 1약사 2경기 이상 관람을 결의해 올림픽 흥행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에티켓을 위한 강좌로 스마일캠페인 교육도 마련중이다.

우 분회장은 “강릉시내에서 하루 8~10만 정도의 관광객들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정확한 복약지도를 하는 친절한 약사가 되도록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바로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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