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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특수 약국경기 '기대이하', 약사감시 자율권 획득

[창간 50주년 특별기획] 역사를 담다, 약사를 담다<21> 1988년

2018-04-02 06:00:15 정웅종 기자 정웅종 기자 wjchung@kpanews.co.kr


약사공론 1988년 10월3일자 보도. '백제약품 파동'과 올림픽 관련 소식을 담고 있다.


1988년은 서울올림픽, 두 차례의 선거 등 국가적으로 굵직한  나라 안 호재가 있던 해다. 약업계는 특수를 기대했지만 의약품시장은 기대 만큼의 호황을 누리지 못했다. 약사공론은 당시 상황을 '약국 경기가 평년작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행정적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일도 있었다. 

보건사회부는 그해 1월 의약감시업무를 관련 직능단체로 대폭 위임한다고 밝혔다. 

연 2회 이상 실시토록 돼 있는 정기지도단속 중 1회 이상은 전국 시도 약사회가 자율실시하도록 한 것이다.  

약사회의 자율지도단속을 정기감시로 인정하되 가벼운 위반행위는 자체적으로 경고 시정조치하고 업무정지처분 이상은 고발 또는 행정처분 의뢰토록 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약사감시 자율지도권 획득은 약사회의 권한을 강화시키는데 기여했다. 

1988년은 전국민의료보험 시행을 한 해 앞둔 시점이다. 보건당국은 의약품 분류작업 등 사전 준비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그해 12월 보사부는 89년 7월부터 약국을 의료보험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약품 유통업계에서는 '백제약품 파동'으로 시끄러웠던 한 해였다.  

당시 국내 약품 도매상 중 가장 규모가 큰 백제약품이 창원에 지점을 설치하겠다고 밝히자 영남권 약품 도매상들이 크게 반발했다. 일종의 영업권역을 둔 분쟁으로 업계가 파동을 겪었다. 

보사부와 기획원 공정경쟁위원회까지 불똥이 튀어 정부가 8일 중재에 나섰다. 

자금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백제약품의 영업지역 확대에 맞서 지역 도매업계는 제약사에 대해 약품 공급 중단을 촉구하며 맞불을 놨고, 급기야 7월 신청허가를 보사부가 받아들이면서 타 도매들이 제약사에 어음결제를 미루는 등 압력 행사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백제약품이 한발 물러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 해 제약업계는 신제품 개발 열기로 뜨거웠다. 

1987년 물질특허가 도입되고 외국의약품 수입이 늘어나자 제약업체들이 독자적인 신제품 생산에 적극 나섰다. 

각 사마다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한해 나온 신제품 숫자만 1000여종에 달했다. 하지만 신제품은 진통제, 소화기질환 등에 치중돼 있고 이것마저도 대부분 제네릭이어서 과당경쟁의 빌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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