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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FAPA대회로 한국약사 위상 높여...태풍피해 약국 속출

[창간 50주년 특별기획] 역사를 담다, 약사를 담다<35> 2002년

2018-06-18 06:00:17 엄태선 기자 엄태선 기자 tseom@kpanews.co.kr


8월31일 태풍 루사로 초토화된 영동-경북지역 약국들.


2002년은 국내에서 한일월드컵과 대선 등 크고 작은 일들이 적지않았다. 아울러 약사사회도 서울FAFA대회를 비롯한 연초부터 재고의약품처리를 위한 1인 릴레이시위, 약대6년제, 약가재평가, 지방선거 등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약사공론은 2002년에도 약사와 약국을 둘러싼 다양한 사건사고 등을 다루며 뉴스를 독자에 전달했다.
먼저 서울 FAFA대회는 의약분업의 조기정착과 함께 한국 약사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10월5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회는 한국인 최초로 남수자 대약국제위원장이 FAFA 차기회장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행사에는 대약 회원을 비롯 13개 회원국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의약분업을 바탕으로 한 보건의료제도 정책의 선진화의 필요성에 대해 주목했다. 의약분업과 약사의 역할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했다.

이에 앞서 9월부터 도입된 최저실거래가제와 약가재평가제도가 11월1일부로 시행됐다. 약품 2732품목에 대해 약가인하를 단행했으며 퇴장방지의약품제도도 마련됐다. 또 일반약 표기를 한글화하고 허가절차도 간소화됐다. 제약산업 육성 위해 허가관련 규제도 함께 완화했다. 

지방선거를 통해 약사일꾼 28명이 탄생했다. 6·13선거에서 기초단체장 3명을 비롯해 기초의회의원 13명, 광역의회의원 5명, 광역의원비례대표 4명이 포함됐다. 

기초단체장에는 서울의 김충용 회원이 종로구청장을, 부산의 배상도 회원이 북구청장에, 경북의 이창우 회원이 성주군수로 각각 당선됐다. 

약국은 때아닌 팜파라치가 등장함에 따라 몸살을 앓았다. 

시민포상금제를 노린 약국전문고발꾼 팜파라치 문제가 서울지역 각구 보건소에 관련 문의가 집중적으로 쏙아지면서 시작됐다. 서울지역 영등포와 광진, 성동, 서대문, 강서, 경기 고양 등지의 보건소에 약국의 불법행위를 촬영한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사건이 커진 것이다. 

서울경기지역만 62개 약국이 팜파라치의 표적이 됐으며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입법 취지를 약용했다며 포상제 폐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2002년은 태풍 '루사'로 인해 영동과 경북지역 약국이 초토화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강릉시내는 8월31일 하룻동안 897.5mm의 폭우가 쏟아져 당시 기상 관측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강릉지역은 전체 약국 81곳 중 80%인 64곳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삼척시는 18곳 중 10곳, 속초시 5곳, 동해 6곳, 양양군 5곳, 고성군 3곳, 정선군 2곳, 경북 김천 4곳, 경남 산청 1곳, 충북 옥천 2곳이 피해를 당했다. 이에 약사회를 중심으로 성금 등을 지원하는 등 복구에 힘을 보탰다. 

9월19일에도 큰 사건에 하나 있었다. 헌법재판소가 약사로 구성된 법인약국 개설을 금지하고 있는 약사법 제16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약국형태의 큰 변화흐름이 예상됨에 따라 외부자본 차단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의약분업 이후 늘어나는 약국 반품 문제가 한층 현안으로 다가왔던 해이기도 했다. 

분업 3년차를 맞으면서 약국가의 재고는 경영적 측면이나 효율적인 처방약 확보차원에서 큰 골치거리로 부상함에 따라 대한약사회는 약국내 재고약 처리 해결에 적극 나섰다. 당시 한국제약협회와 한국의약품도매협회와 회동은 물론 약사회 임원들이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전국 임원 1인 릴레이시위를 하는 등 행정당국이 약국의 재고약처리 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약국프랜차이즈업계의 판도가 재편되기 시작한 해였다. 테마중심형 업체의 경우 현상유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정체성 뚜렷한 업체는 성장가도를 달렸다. 

이와함께 약대 교육연한을 4년에서 6년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역시 터져나왔다. 6년제에 대해 교육부가 올해안 관련 입법불가를 선언하면서 전약협이 대규모 궐기대회와 수업거부 등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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