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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일간 전국약사 1157명 함께 울었던 '세월호 봉사약국'

[창간 50주년 특별기획] 역사를 담다, 약사를 담다<47> 2014년

2018-09-03 06:00:19 강혜경 기자 강혜경 기자 hgkang@kpanews.co.kr


2014년 4월16일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날이다.

세월호 사태가 발생한 날로 당시 신문에는 팽목항으로 달려가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울고 의지했던 약사들의 여정이 생생히 담겨있다.

또한 토요전일가산제 시행과 진단시약, 약사법 제정 60주년, 한약사 문제, 약사회 60주년, 조제수가 협상, 복지위원 교체, 고려은단 사태, 제약윤리헌장 선포, 약국간 교품, 약정원 고소, 도매 국산신약살리기 등 크고 작은 이슈들이 송년호에 실렸다.

세월호 봉사약국

세월호 봉사약국은 전남지부의 발빠른 행동력과 대한약사회의 컨트롤타워, 민초 약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일반인 등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됐다는 소식에 지부는 바로 다음날인 17일 진도에 봉사약국을 설치하고 봉사약국 운영에 들어갔다.

초반에는 지역 약국에서 약을 공수해 약을 건네줬지만 생각보다 필요한 약이 많았고 약국을 찾는 이들이 많자 지부는 대한약사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 봉사약국을 차렸다.

4월17일부터 8월31일까지 137일간 매일 8명이 넘는 약사들이 피곤함을 잊은 채 가까스로 구조된 이들과 그 가족, 구조되지 못해 애만 태우는 가족들과 함께 울고 위로하고 견뎠다.

137일간 봉사에 참여한 약사는 1157명이며 이들은 약국은 뒤로 한채 그들의 아빠, 엄마가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돼 함께했다.

봉사약국에 정관계 인사들도 격려를 잊지 않았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약사회에 보낸 서신에서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 안산합동분향소 등 현장에서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약사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사고가 마무리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도 '137일간 대한약사회 봉사약국에 참여해 현장을 지켜준 약사들을 높이 평가하고 구조현장에 가장 필요한 지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울러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들도 봉사약국을 이용하면서 약사들에게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요전일 가산제

10월1일부터 약국과 의원의 토요일 오전(09시~13시) 조제·진료시 본인부담금이 인상됐다.

토요일 오전 가산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제19조 제2항(대통령령 제24776호)에 의거, '13년 10월 이미 시행됐지만 환자부담완화 차원에서 본인부담금 조정은 시행 1년 후인 14년 10월부터 적용하게 됐고, 약사회와 복지부는 이를 알리는 홍보 포스터를 약국가에 배포했다.

자칫 본인부담금 인상과 관련한 시비가 우려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복지부는 토요일 전일 기본조제료의 30%를 2년에 걸쳐 100% 부담케하는 방식으로, 1년간은 건강보험공단이 환자가 내야 하는 가산금 전액을 대신 내도록 유예하고 2년에 걸쳐 100%까지 늘어나도록 방침을 정했다.

진단시약 편의점·온라인 판매

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만 판매해오던 체외진단시약이 의료기기로 분류되면서 11월10일부터 의료기기판매업소로 허가받은 모든 곳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임신진단시약과 배란진단시약, 뇨화학검사시약 등 일반약 236개, DNA칩 등 전문약 1514개 등 총 1750개 품목이 의료기기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편의점 체인은 물론 온라인 판매처가 대폭 늘어나면서 약국은 온라인 등과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대한약사회 창립 및 약사법 제정 60주년

대한약사회가 환갑을 맞았다.

대한약사회는 11월2일 인터콘티넨탈호텔 서울코엑스에서 보건복지위원장과 당대표, 국회의원, 5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약사회는 1953년 12월18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률 제300호로 약사법이 통과된 이후 1954년 11월6일 약사법을 근거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시도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이틀 뒤인 11월8일 89명의 대의원이 모여 대한약사회 창립총회를 개최한 것이 오늘날 대한약사회 출범의 시발이 됐다.

조찬휘 회장은 "1954년 약사회가 법정 단체로 등록된 이후 60년이라는 시간을 맞았다. 세월호 봉사약국을 비롯해 약사들이 보여준 헌신의 모습에 절로 숙연해진다"며 "60년을 자랑하기 보다는 새로운 출발을 다지는 각오 속에 내실을 키워 국민적 믿음을 가진 단체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기념사를 밝혔다.

약사회는 아울러 약사법 제정 60주년을 맞는 12월18일 불합리하거나 수정돼야 할 약사법 조항들에 대해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약사법 제정 60주년 기념 약사제도 미래발전 방향과 약사법 정책토론회'도 개최했다.

이밖에도 약사와 한약사간 직능 갈등이 지속적으로 증폭됐으며 2015년도 조제수가 3.2%로 수가협상 이후 최대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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