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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업 당선에 '약국-유통-제약' 약업계 세 축 훈풍 부나

각 단체장, 손발맞춘 동지…불용재고 등 현안서 '케미' 보여줄까

2018-12-14 12:00:27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제39대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에 김대업 후보가 등극하면서 약업계 내 '약국-유통-제약'이라는 세 축이 삼각편대를 이룰 수 있겠느냐는 분석이 관계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동안의 연이 닿아있는 것은 물론 정책추진을 위한 방향성 등에서 지금보다는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14일 약업계 다수 관계자에 따르면 제39대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김대업 후보가 당선인으로 오르면서 그동안 미묘하게 얽혀있던 '약국-유통-제약'에서의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약분쟁 '동지', 업계 엇나간 '핀' 맞출까
김대업 당선인과 원희목 회장과의 관계는 19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약분쟁이 벌어질 당시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사이다.

원희목 회장의 대한약사회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7년에는 원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대한약학정보화재단의 수석부이사장을 맡았고 약사정책에 대한 도움을 주면서 호흡을 맞춰왔다. 원 회장의 1·2기 집행부 때도 기획이사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

현재 약국과 제약업계 간 갈등 중 가장 뿌리 깊은 것은 반품과 소포장 문제다. 실제 김대업 당선인이 후보 당시 내민 핵심 공약 중 하나도 '약국 불용재고 의약품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다. 

뿌리 깊게 박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업계 주축인 약국-제약 간의 합의가 필요한데 그동안 이들의 소통과 추진력을 미루어 짐작했을 때 어느 정도는 해결책이 나올 수 있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물론 제약바이오협회가 상대적으로 강제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해결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한 약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협회와의 관계는 상당히 잘 풀릴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미묘하게 두 단체의 '핀'이 엇나갔던 이유 중 하나는 상대방이 약사와의 대화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지 못했던 상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협회 회장과 약사회장 간 소통의 경험이 있다는 점이 확실히 향후 둘 사이의 관계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약업계 관계자는 원희목 회장의 컴백 당시 "약업계는 그 특성상 유기적인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며 "원 전 회장은 약사회 회무와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을 경험했고 조선혜 회장과의 '케미'(특정 인물들 사이의 호흡을 뜻하는 말)도 좋다"고 평했다.

다만 각 단체의 입장이 다른 이상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이견도 나온다. 특히 약국가에서 원하는 소포장의 경우 제약업계에는 달갑지 않은 탓에 실제 두 사람이 추진하는 정책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다만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물리적으로 '지척'에 있는 대한약사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두 단체의 회관은 500m 거리에 위치함)의 심리적 관계가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데 업계 관계자들의 이견은 드물었다.

유통업계까지 삼각편대 구축? "긍정적 관계 기대" 반응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앞서 나온 두 사람이 현재 한국의약품유통협회장인 조선혜 회장과도 손발을 맞춘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07년 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의 제2기 집행부까지 조선혜 회장은 대한약사회 제약유통 분야 상임이사로 함께 일했다. 한때의 '전우'들이 각 자리의 장이 돼 서로 만난 셈이다. 

현재 제약-유통업체 간에도 문제는 쌓여있다. 대표적인 것이 전성분 표시제 이후 재고 문제. 실제 유통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전성분 표시제 시행 이후 계도기간이 진행중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제약사들은 반품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계도기간이 끝나는 내년 4~5월 이후에는 약국의 반품 등이 쏟아질 것이고 자연히 도매가 감수하거나 약국과의 갈등 요소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말이다.

여기에 항상 문제가 돼 왔던 저마진 갈등 등의 요소는 상존하고 있다. 특히 유통이 안고 있는 요소는 결국 제약과 약국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진다는 점에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한 약업계 관계자는 "일선 약국과 제약사, 유통업계의 상충되는 입장에서 각 단체장이 상대방의 입장을 중재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약업계 관계자는 "약국-도매-제약은 '물고 물리는'(서로의 상황이 얽혀있는) 관계일 수 밖에 없다"며 "실제 업무를 함께 한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상황을 서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향후 긍정적인 관계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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