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5월은가정의달
약국캠페인
제16회 팜엑스포
kpa교육강좌
6월호국보훈의 달

2019.06.18 (화)

우황청심원

'커뮤니티케어' 외국은…호주 '재가방문'수가 17만원

[신년기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서동철 교수

인구의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의약품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안전성과 효율화 측면에서 약사의 복약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급속한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보건복지시스템을 재정비하여 지역사회 내에서 보건의료, 장기요양 및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케어 도입이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약사는 의약품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사용을 통하여 최적 치료효과를 유도할 수 있으므로, 커뮤니티 케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환자를 찾아가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복약상담을 하는 방문약사 사업이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시범사업 형태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국외 선진국에서는 약사가 참여하는 커뮤니티 케어 시스템이 제도로 정착돼 있다.

일본의 경우 2000년부터 개호보험을 시행하여 왔으며, 주로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고, 고령자의 의료, 개호, 예방, 주거,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포괄 케어 시스템을 목표로 한다.

환자의 요양 장소가 의료기관에서 재택 요양시설로 옮겨지고 있으며,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을 구축하여 고령자의 삶의 터전을 기반으로 자립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의료, 요양, 예방, 거주, 생활지원서비스의 관계 기관과 연계하여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재택의료·개호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환자가 고령으로 간호를 받으면서 약물요법을 받는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인식하고, 의료 현장에서 의료 협력의 형태로 재택약사 역할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개호보험(장기요양보험제도)과 국민건강보험에서 제공하는 주택요양관리지도와 재택환자 방문약제관리지도를 통해 의료기관을 벗어난 요양시설이나 가정에서도 거동이 어려운 노인 환자, 소아 등 의료 취약계층에 안전한 의약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지역 포괄 관리 시스템이 확립되어 약사는 다른 보건의료인과 연계하여 그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 약사회의 조직적인 지원체제가 정비되어 모든 약국이 커뮤니티 케어의 재택 의료에 종사하고 있으며, 재택 환자의 약제 관리에 반드시 약사가 관여하고 있다. 의사가 처방전을 통해 지역약국이나 병원약국의 약사에게 환자 방문을 요청하면, 약사는 환자에 대한 의사의 정보제공 내용뿐만 아니라 방문간호 및 관리 담당자의 의견을 토대로 환자 방문 전에 ‘약학적 관리지도’를 수립하여 시설이나 재택으로 방문 및 재택복약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약사는 일반환자의 경우 주1회 월 4회 방문, 암환자나 중환자의 경우에는 월 8회이 인정되고 각 방문사이의 간격은 6일이어야 한다. 방문 서비스의 결과와 다음 계획에 필요한 내용의 보고서를 의사 및 케어매니저뿐만 아니라 개호보험의 주택요양관리지도관련 기초지자체의 개호보험 담당부서로 제출하여 보험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약사가 시설이나 재택으로 방문하여 복약지도 및 약품관리에 대한 지도를 시작할 때 발견한 중복 약제, 병용금기 약제, 약물 복용법 관련 어려움과 약제 보관상태 관련 등 여러 문제점의 개선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가 집에서 복용하다 남긴 약제비는 약 475억 엔이고 약사의 방문지도 등에 의해 약 424억 엔이 개선된 금액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는 1974년에 공공의료 사회보장제도인 메디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요양시설에서 자문약사의 분기별 약물사용평가를 필수화하였고, 1990년도의 미국연방법(OBRA’90)은 노인요양시설의 자문약사 고용을 의무화하여 월 1회 이상 노인요양시설의 약물사용양상을 검토하고 평가하는 동시에 처방 오류와 부작용 등을 담당의사와 간호 책임자에 보고하고 문서화하도록 했다.

자문약사는 지역약국 기반, 소규모 장기요양제공자, 대규모 장기요양제공자, 장기요양협력단체, 병원기반 자문약사, 독립적 자문, 전문자문 등의 다양한 형태로 활동 가능하며, 약물처방검토, 약물치료관리, 만성질환 상태관리,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대상 상담, 치료약물 모니터링, 낙상 예방, 의약품목록 관리, 항생제 관리, 질 보장 방법에 관한 업무, 의약품 사용평가, 예방접종 등을 업무를 담당한다.

호주에서는 의사의 결정 하에 약사가 환자를 방문하여 사용 약물을 검토하는 재가 방문 서비스(home medicines review program)를 제공하고 있다.

일반의가 환자의 의약품관련 문제에 대하여 공인된 약사를 지정하여 요청하면 약사는 환자 재가 방문을 계획하고 전체적인 약물치료요법과 의약품사용에 대하여 검토하고 약물관리계획이 잘되고 있는지 점검한다.

호주 보건부의 지원을 받는 서비스로서 약사가 환자의 집으로 방문하여 약물요법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그 결과를 일반의와 상의한 후 일반의와 환자의 동의하에 의약품 관리계획을 시작한다. 약사의 수가는 17만원 정도이며 농촌지역 방문시에는 교통비로 15만원을 제공한다.

또한 재가 방문 외에도 약사들은 요양시설에 있는 환자들을 방문하여 약물 사용과 관리를 검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약사의 수가는 8만5천원 정도 된다. 재가 방문서비스 및 시설 방문서비스는 모두 지역을 기반으로 일반의가 먼저 환자의 서비스 요구도를 평가한 후에 약사 방문에 대한 요청을 통해 시작한다.

방문 복약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은 65세 이상의 노인 270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 결과 약사의 처방약물 검토 시 사용하는 복약적절성 지표의 평가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되어 약사의 처방약물 권고로 노인 환자 의약품이 최적화되도록 처방을 유도하였던 것으로 평가됐다.

유럽에서도 많은 나라가 커뮤니티 케어 기반의 방문약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핀란드의 경우 지역약국의 약사가 의사, 가정방문 간호사와 함께 환자의 집을 방문하여 약물사용을 평가하며 의사의 처방관련 의사결정과정을 지원한다. 스웨덴에서는 요양원의 의약품 사용검토가 약사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요양원이 보통 1개의 약국과 연계되어 모른 입소자들의 의약품을 공급받고 약사의 복약관리를 받는다. 영국의 지역 약사는 커뮤니티케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고위험 환자가 퇴원하는 경우에 환자의 정보를 지역 약사에게 전송하고 약사는 의약품 사용을 검토하기 위해 환자 집으로 방문하고 일반의와 함께 치료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지역약국이 보험사와의 계약을 통해 고령 환자의 의약품사용을 검토하여 의약품 사용 관련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방법을 조언한다.

이와 같이 주요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보건의료제공자가 참여하는 커뮤니티 케어 네트워크가 확립되어 있으며 약사가 취약계층의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약사가 관련 보건의료제공자와 협력하여 지역 보건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 체계를 제도화하여 취약계층이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책개발이 필요하며, 커뮤니티 케어 서비스 제공시 약사 역할의 중요함을 홍보하고 보건의료인의 일원으로서 협력하며 커뮤니티 케어 분야에서 약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제도가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약공덧글
수가 2019-01-05 06:46:13  edit del
취약계층 입장에서 약사의 수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고 생각건대, 취지는 좋으나 독단적인 흐름이 아닌 시민과의 소통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불평등 지수를 살펴 보시고 다수의 시민들과 소통해보시길 제안합니다.
어여모
덧글작성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 4768 입력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됨을 알려드립니다.


서울 서초구 효령로 194 대한약사회관 3층   Tel : (02)581-1301   Fax : (02)583-7035    kpanews1@naver.com
Copyright (c) 2004 kpanews.com All rights reserved.

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