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뉴스
  • 기획·분석

"청소년 진통제 오남용은 심각한 사회문제, 교육‧홍보 절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교육 필요...‘잘못된 정보·지식 바로잡아야’

2019-01-18 06:00:00 김경민 기자 김경민 기자 kkm@kpanews.co.kr

 우리나라 10대 청소년들이 의외로 진통제를 과다 복용 및 남용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약사로부터 약물 교육을 받는 기회는 성인보다 적은 반면, 편의점 구매 등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약물 오남용에 노출돼 있어 약물 부작용에 대한 인식변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청소년들은 학업 스트레스 및 불규칙한 식습관에 의한 위장 장애를 갖고 있거나 생리통으로 인한 약물 복용시 불명확한 지식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 또한 집단에서 호기심에 의한 충동적 약물 오남용을 시작하게 되는 청소년들이 많아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2017년 서울지부 강서분회가 개국약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진통제 복용 관련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약국을 찾는 청소년들 10명 중 7명이 진통제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7명 중 5명은 생리통에 의한 진통제 복용이 주된 이유였다. 생각보다 많은 청소년이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접근성이 쉬워진 편의점에서 진통제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증상과 체질에 상관없이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성장 발달이 덜 된 청소년들에게 약물 오남용은 ‘독’이다. 약의 양면성을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있어 약사의 역할이 더 중요한 시점이다. 

여수아(경기프라자 약국) 약사는 “카페인함유 진통제를 복용하며 편의점에서 무의식적으로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경우와 같은 약물 부작용의 위험성에 무방비한 상태”라며 “약사나 보건교사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는 사이버 교육이라도 반드시 이수시키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는 SNS 등을 통한 공익광고캠페인을 통해 약물 오남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형준(꿈꾸는 약국) 약사는 “광고나 인터넷매체 등에 의한 오남용이 있다고 생각하고 개인별 증상에 따라 맞는 약과 그렇지 않은 약들이 있는데 광고 혹은 블로그 등에 쓰인 글을 보고 너무 믿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는 캠페인을 통해 이를 바로 잡고 더 많은 약사들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잡고 청소년 약물 교육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약의 전문가인 약사들과 약을 개발·생산하는 제약사가 함께 청소년들의 진통제 약물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약사공론’과 한국인의 두통약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은 청소년의 안전한 진통제 복용을 돕고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진통제 약물 오남용을 방지해 올바르게 복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알려주고 싶은 약 이야기 캠페인, 일명 ‘알약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2013년 약사들이 청소년들에게 진통제 복약상담을 꼭 하겠다는 메시지를 통해 약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것으로 첫 출발을 알렸다.

본격적인 진통제 안전복용교육은 두 번째 캠페인부터 시작됐다. 2015년과 2016년 진행된 ‘알약 캠페인’에서는 약사들에게 학교를 추천받고 그중 몇몇 학교를 선정해 지역 약물안전 강사가 학생들에게 약물을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과 복용법을 교육함으로써 청소년들의 약물 부작용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줬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진행된 교육은 좀 더 특별했다. 중·고등학교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청소년 진통제 안전복용교육과 비약물 진통 관리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학생 전체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교사에 대한 교육이 이뤄짐으로써 청소년들의 올바른 진통제 복용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해마다 진행되는 교육에서 많은 학생들은 약의 이면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알약 캠페인’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진통제라는 약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으며 부작용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는 반응이었고 보건교사들은 “진통제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약만 주고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오남용과 통증 치료에 책임감을 느끼고 지도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캠페인이 진행되기 전까지 의약품 안전교육은 약사회의 주도로만 이뤄져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약을 생산해서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제약사가 같이 동참하며 좀 더 적극적인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약사들 또한 공공성에 걸맞는 바람직한 사회활동이라며 더 많은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는 캠페인으로 이어가길 희망했다.

이미선(건강한 약국) 약사는 “청소년 진통제 오남용은 심각한 사회문제라 생각하고 일반의약품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약품 중에도 오남용의 소지가 높은 게 많다”며 “학생과 더불어 학부모 교육도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약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캠페인을 후원하고 교육에 동참한 삼진제약은 해를 거듭할수록 청소년 약물 교육의 사각지대를 느꼈다며 앞으로는 더욱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진제약 전인주 실장은 “캠페인을 시작하며 청소년이 생각하는 약에 대한 시각이 우리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약은 양면성이 있는 만큼 약의 안전성이나 정확한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미비한 것이 느껴져 조금 더 활성화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알약캠페인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약의 대한 올바른 사용법을 알릴예정이고 더 많은 약·업계가 참여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기사의견 달기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코드 새로고침
0/200

많이본 기사

이벤트 알림

약공TV베스트

인터뷰

청년기자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