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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7 (월)

우황청심원

약국별 배송방식 필요성 달라···합의점 찾아야

[기획] 의약품 배송 시스템 변화와 문제점 <하>

기획 - 의약품 배송 시스템 변화와 문제점

유통업체들의 의약품 배송방식의 변화가 구체화 되고 있다. 주말배송은 물론 일부 1일 3배송 등으로 배송의 확대를 꾀하던 유통업체 등이 인건비나 업무의 과중 등을 이유로 주말 배송 자제는 물론 배송 횟수를 줄이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유통업체 측의 배송 축소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되짚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상>의약품 유통 주말배송 자제 등 변화 솔솔
<중>유통업체 배송 축소 만지작···일련번호제도 시행 등 영향
<하>약국별 배송방식 필요성 달라···합의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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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배송 방식의 변화를 통해 배송 횟수 축소와 주말 배송이 사라지는 경우 약국은 현재보다 재고 관리 등에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에 이같은 의약품 유통의 변화가 논의될 때 약국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배송방식 변경 약국 입장선 불편
실제로 전라도 지역의 A약사는 "배송횟수가 줄어들면 신속한 의약품 구비가 어렵고, 재고관리에 더욱 부담이 생길 수 밖에 없으며 이는 곧 약국에게도 인건비가 늘어나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인천지역 B약사 역시 "현재는 배송이 많으니 외부 처방이 들어오거나 해도 감당할 수 있지만 배송이 줄어들면 약국에서는 그만큼 환자를 기다리게 해 부담이 될 것"이라며 "또 주말 배송이 없어지면 약국은 주말에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경기지역의 또다른 약사 역시 "주말배송의 자제나 유통방식의 변화가 약국에 부담이 된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급하게 의약품 배송을 원하는 것이 단순히 재고관리를 한다 안한다의 측면이 아니라 환자를 받는 약국의 상황상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국의 특성상 주말배송이 없어지면 이를 미리 준비해야하는 상황인데 현시점의 약국에서는 이를 미리 준비하거나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결국 약국의 경우 주말에도 근무를 할 수 밖에 없는 특수성에 더해 일부 외부처방을 받는 경우 등을 고려하면 배송의 축소는 고스란히 약국의 부담으로 남는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이같은 지적 외에도 1일 2배송을 유지하는 한도 내에서는 일부 유통방식의 변화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서울의 C약사는 "과거 1일 3배송 등이 있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1일 2배송 정도가 적정하다고 생각된다"며 "물류비용 등을 고려하면 과도한 배송은 약국의 욕심인 부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전산관리 등 약국 재고관리 논의 필요해
다만 이같은 배송방식의 변화에 약국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재고관리를 전산으로 처리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 등도 제기된다.

서울의 D약사는 "약국에서 전산관리를 통해 재고관리를 하면 1일 2배송으로 가능하고 주말배송이 없어도 일부분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모든 약국에서 이처럼 전산관리가 되지는 않아 이부분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즉 모든 약국에 적용할 순 없지만 현재 시스템 상 전산관리가 가능한 만큼 이를 약국에 적용하면 배송방식의 변화에도 약국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인 것.

이에 유통업계 측도 약국에서의 전산관리 필요성 등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단 쉬운 부분은 아닌데 약국에서 재고관리라는 것을 해야하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약국에 재고 시스템에 대해서 정확히 관리하는 분들도 있고 아닌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1인 약국의 경우 조제, 발주하기도 빠듯한데 재고관리가 당연히 힘들 것은 사실이지만 시스템으로 보완을 해주면 적정한 재고량 보유하고 발주나 매입도 전산으로 충분히 가능한 환경이 준비돼 있어 이를 활용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배송을 많이 원하는 이유는 재고관리가 안되는 측면이 가장 큰데 현 시점에서 가능한 시스템을 활용하자는 것"이라며 "약국에서 기본적으로 의약품 관리라는 차원에서 전산을 활용한 재고관리는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의약품의 재고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난 선거과정에서 공약 등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전산관리를 통한 약국내 재고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은 물론 주문과정에서 재고관리와 관련된 업무를 일부분 대신해 주는 경우 등도 있다.

이외에도 최근 다양한 자동주문시스템들도 속속 돌입되고 있어 이에 대한 확인도 가능하다.

이들 자동주문 시스템의 경우 기존 수작업을 거쳐야 했던 재고관리 및 주문을 전산을 통해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각 사마다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적정재고에 기반해 주문량을 자동으로 산출하는 기능 등도 담겨 있다.

약사회·유통사 등 협의·논의돼야···정부 개입 필요성도
결국 약국에서 현재 나와 있는 시스템을 활용하기에 따라 전산을 통한 적정재고 관리가 가능해지고 이 경우 배송방식의 변화의 부담이 다소 줄어 들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아직 이같은 의약품 재고관리와 관련해서 본격적인 변화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약사회와 유통업계 측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부의 E약사는 "현장을 가보면 사실 유통업계 입장에서 경제적 압박이 있어서 사실은 약국에서도 고집만 부릴 사항은 아니다"라며 "토요 배송을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이야기는 안나왔지만 곧 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약국 입장에서 토요일 배송해주면 좋다고 하는데 어느정도는 습관화 돼 있는 일은 사실이고 전향적으로 생각해봐야할 부분이긴 하다"며 "전산관리 하면 약국에서도 배송이 줄어도 감당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체적인 면에서는 변화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유통업체 경영압박으로 토요 근무 등 현 상황을 버텨낼 만한 곳이 별로 없다"며 "전산관리나 여러 가지들을 해서 배송을 줄여야 하는데 약국마다 상황이 달라 쉽지 않지만 이제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또 논의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서 해당 건이 단순히 유통사와 약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책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제주지역 F약사는 "의약분업 시작 당시 정부는 의약품 배송과 관련해 약국에서 의약품 구비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보건복지부 장관명의의 편지를 모든 약국에 발송한바 있다"며 "이후 의약품 배송센터도 지정한다고 하였지만 흐지 부지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약품의 적정한 공급에 대해서 정부의 책임이 있고 특히 현재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가 약국과 도매상만의 문제가 아니라 의약품 공급체계에 대한 정부의 원래 약속을 지켜야 하고 이제는 정부단위의 개입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약공덧글
박약사 2019-02-21 11:01:38  edit del
약국은 협소한 공간으로 재고확보에 한계가 있고 불시에 발생하는 처방 수용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1일 3배송 이상이 필요하다. 다양한 처방에 대응하고자하는 약국의 최선의 노력이지... 단순 개으런 재고관리 실패가 아니다. 에측할 수 없는 수요를 어떻게 감당하는가? 이 또한 정부의 의약분업 후유증이다.
바이엘아스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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