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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7 (월)

우황청심원

청와대는 왜 제약산업을 3대 국가산업으로 선택했나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서 높은 평가



제약을 위시한 바이오산업이 미래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3대 국가중점육성산업으로 선택됐다.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22일 비메모리 반도체·바이오·미래형 자동차 등 3대 분야를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하고 범 정부 차원의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함께 선택된 반도체와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은 제약바이오산업이 선택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왜’ 제약산업을 혁신성장의 3대 축으로 삼았을까.

정부는 이번 3대 산업 선정의 기준으로 △세계적 경쟁력 보유 여부 △발전가능성 △자본과 인력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도움 △일자리창출 효과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이같은 기준을 충분히 충족,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데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경제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 신약 기술, 품질 역량 등 진화하는 산업 경쟁력

국내 제약기업의 경쟁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 의약품의 미국 의약품 시장 진출은 20년이 채 안되는 2003년 시작됐다. 당시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가 미FDA 승인을 받으면서 물꼬를 텄다.

이후 한국 의약품은 16년이 지난 올해 4월까지 모두 14품목의 의약품을 미국 시장에서 승인받았다. 유럽 시장 개척은 2013년 셀트리론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램시마로 첫걸음을 뗐다.

그리고 올해까지 역시 매해 2품목씩 12품목을 승인받았다. 미국과 유럽에서 승인받은 이들 26개 품목은 국내개발신약부터 개량신약, 바이오시밀러, 희귀질환치료제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전 세계의 내노라하는 다국적 제약기업이 총출동하는 JP모건헬스케어에서 한국제약산업의 위상을 읽을 수 있다.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해당 컨퍼런스에는 50개국 15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과 LG화학,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자사의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의 신약기술인 랩스커버리 플랫폼 소개로 시작된 JP모건 헬스케어와 한국제약산업의 인연은 국내 기업체들이 금년 메인트랙을 장식할 정도로 발전, 적어도 제약산업에선 변방에 머물렀던 한국제약산업의 위상이 과거와 달라졌음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제약산업은 수출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8년 1조 2666억원이던 의약품수출액은 2017년 4조 6025억원으로, 263.5% 뛰었다.

이는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의 수출증가율(286.5%)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거나 미미한 성장을 보인 자동차, 철강 등 주력산업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대목이다.

기술수출은 2017년 8건 1조 4000억원에서 2018년 12건 5조 3706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품질관리역량도 대폭 향상됐다. 대웅제약과 JW생명과학, 삼천당제약 등은 유럽의 EU-GMP를 획득했으며, 한미약품과 보령제약, 한독, 제일약품, 대웅제약, 휴온스 등은 전 공정이 자동화된 스마트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GC녹십자는 캐나다에 혈액제제 공장을,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의 BMS 스워즈공장을 인수하는 등 현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 현재 보유 파이프라인만 573개

바이오기업, 학계, 연구기관, 의료계과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제약산업은 향후 전망도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개방형 혁신을 바탕으로 1000개에 육박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가 개발중이거나 개발 예정인 신약은 모두 953개.

현재 개발중인 신약(573개)과 향후 10년 내 개발할 계획이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380개)을 각각 합한 수치다. 이와 관련 임상시험에 진입한 후보군은 1상과 2, 3상 모두 합쳐 173개에 달하며, 이 중에서도 임상의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만 31개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듯 바이오신약이 433개(45.4%)로 가장 많았고, 합성의약품(396개,41.5%), 기타 신약(천연물신약·개량신약, 124개 13.0%) 순으로 조사됐다.

△ 발군의 일자리 창출 역량

제약산업은 발군의 일자리 창출 역량을 뽐낸다. 제약산업 종사자는 2017년 현재 9만 5,224명으로, 최근 10년간 2만 118명이 증가했다. 매년 2000명 이상씩 꾸준히 신규 채용한 셈이다.

특히 제약산업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고용증가율은 2.7%로, 전산업(1.3%)과 제조업(1.3%)을 훌쩍 뛰어 넘는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제약산업의 발전은 결국 중소기업의 발전이라는 점도 제약산업이 중점육성산업으로 선정된 배경이다. 현재 제약기업 중 대기업은 전무하다. 연 매출 1조원을 넘은 제약기업 역시 유한양행과 GC녹십자 2곳에 불과하지만 이는 역으로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바이엘아스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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