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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진흥원 출범…"한의약 객관성‧표준화 확보 최선"

이응세 초대 원장, 한약재 전주기 관리 등 강조

2019-06-11 06:00:21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kam516@kpanews.co.kr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 등 한의약산업 중요 활동을 해온 한약진흥재단이 '한의약진흥원'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최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새롭게 출발하는 한의약진흥원의 발전방향을 소개했다.

한약진흥재단은 한의약의 표준화·과학화·세계화로 한의약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2016년 2월 경북에 설립된 복지부 산하 유일한 한의약 산업 진흥기관이다.

여기에 이번 한의약진흥원(이하 진흥원) 출범을 통해 기존 한약사에 관한 기술 진흥으로 한정된 업무범위가 한의약기술 진흥 지원으로 확대돼 한의약 기술 및 산업 진흥의 목적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한약진흥재단 2대 원장인 이응세 원장은 남은 임기 동안 진흥원 초대 원장으로서 확대된 진흥원 사업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 원장은 "진흥원은 한의약 안정성과 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확립하고, 체계적인 한의약 산업 육성으로 국민건강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한의약분야 대표 국가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려 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응세 원장은 특히 진흥원의 역할로 한의약의 객관성과 표준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금 시대에는 한의약이 국민을 상대하고, 이를 통해 산업을 육성해 세계적인 의학으로 독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거중심 객관성, 표준화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의약을 이야기할 때에는 독성이 없어도 안정성이 결여됐다 하고, 약제생산이 불안정하며, 약제에 대한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복지부와 진흥재단이 협력해 이러한 과정을 불식하기 위해 공공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공공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8월 전남 장흥에 전문 한약비임상독성실험실(GLP)을 완공하고, 아울러 대구첨단복합단지에 임상시험용 한약재만 전문으로 생산하는 전문공장(GMP 시설)을 만들고 있다는 것.

이 원장은 "GMP가 아무리 잘 돼 있어도 취약점이 있다. 케미컬(합성의약품)은 GMP에서부터 시작되지만, 한약재는 GMP 이전 원자재가 어떤 과정을 거쳐오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에 전주기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GLP 시설과 관련해서는 "전남 장흥본부에서 약제에 대한 종자, 기원, 생산방법부터 우수한약재 재배를 위한 시설 등 한약제 고도화를 시범사업중으로, 이러한 방법을 농민에게 알려주고, 이 과정이 지나고 나면 공공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표준화 과정은 마무리된다"고 덧붙였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경우, 한약진흥재단 3년 간 거의 마무리 된 상황이다.

이 원장은 "진흥재단은 과거 3년간 표준임상진료지침사업을 해 왔으며,  한의원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 30개를 잡아 진료지침을 국가사업으로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진료지침은 다 나왔고, 이제 할 일은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임상에서 표준지침으로 쓴 약으로 정해진 것들이 정말 맞는지 안 맞는지 다시 확인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전국에 퍼져 있는 분원을 중심으로 전국의 한의약 산업의 연결다리가 되겠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오는 12일 한의약육성법 개정 시행일을 맞아 경북 한의약진흥원 본부에서 공식 출범식과 함께 지자체를 연결하는 두개의 업무협약(MOU)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MOU는 진흥원-지자체간 한의약산업의 육성·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협약으로, 진흥원 설립 의미를 대내외에 인식하고 역할의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출범식 식전에는 12개 기초자치단체(시, 군)의 협약으로, 경산시, 경주시, 상주시, 안동시, 영천시, 제천시, 봉화군, 산청군, 영양군, 장흥군, 진안군, 평창군의 각 지자체장이 참석해 MOU를 체결하고, 출범식 이후에는 경상북도, 전라남도 2개 도지사가 참석해 MOU를 체결한다.

이응세 원장은 "각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한방 관련 사업이 많은데,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개별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진흥원을 컨트롤타워로 정보교환도 하고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광역자치단체 MOU와 관련 "대구-광주의 '달빛동맹'처럼, 한약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전남/경북 지자체에서 한약동맹을 통해 한의약산업 육성·발전을 위한 경쟁력 확보, 지역경쟁 활성화, 공동연구 등 상호협력을 하려 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이응세 원장은 아울러 한의학-의약-관련산업이 연계되는 산업발전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의사가 의료행위를 잘 하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이 발전돼야 하는데, 한의계의 경우 '한의사'만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와 관련해 잘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서 한의사를 포함해 관련 산업계 종사자들이 함께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WHO에 따르면 세계 전통의학시장 규모는 현재 200조원이 넘고, 2050년에는 6천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만 등 과거 한의약이 열악했던 국가에서도 폭발적으로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도 점점 관련 산업이 떨어지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전세계 한약사업 중 한국의 비중이 10%도 안 된다"고 짚었다.

이응세 원장은 "한의약을 제대로 확장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의약을 국가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진흥원이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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