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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약사가 환자 얘기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효과"

생명사랑약국들, 내방객에 리플릿 배포…상담도 권유

2019-06-12 06:00:23 홍대업 기자 홍대업 기자 hdu7@kpanews.co.kr


경북도청에서 배포하고 있는 리플릿


경상북도가 범도민자살예방운동의 일환으로 시행중인 맘울타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생명사랑약국은 올해 233곳. 이들 역할은 시설 내 리플릿을 비치하고 방문 환자가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약사가 정신건강서비스에 대해 안내하는 것이다.

이들 중 울진군 동산약국과 경주시 강남온누리약국은 가장 적극적으로 자살예방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라고 경북도청은 안내했다.


울진 동산약국 박동길 약사

우선 동산약국 박동길 약사는 72세의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북도에서 가장 많이 정신건강복지센터에 환자를 연계한 약사 중 한명이다. 그만큼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 많은 환자를 살피고 대화하고 상담을 권유했다는 의미다.

박 약사는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환경적인 문제보다는 개인적인 삶의 문제가 더 많은 것 같다"면서 "마음이 우울한 사람은 약국을 방문할 때도 항시 그런 상태로 오며, 이야기하는 양태나 행동에서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환자에게 울진군보건소에 가서 상담을 받으라고 권유하거나 리플릿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신적인 고통을 갖고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조금 더 대화를 원하는 경우 대기 중인 다른 환자를 먼저 조제해서 보낸 뒤 이야기를 계속 한다"고 설명했다.

박 약사는 울진군에서 1976년경 개업했으며, 2000년 의약분업 직후 한차례 옮겨 현재의 동산약국을 20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그는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개업하다보니 다른 젊은 약사보다 환자들을 더 잘 알고 있다"면서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환자들은 아무래도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더 편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주 강남온누리약국 손정희 약사

경주시에 위치한 강남온누리약국 손정희(52) 약사는 이웃 어른의 자살 등을 계기로 자살예방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갖게 된 사례다.

강남온누리약국은 경주시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전형적인 시골약국이다. 손 약사의 모친이 나고 자란 곳으로, 그에게는 외가가 있는 곳이다.

손 약사의 모친은 올해 84세인데, 지인 중 2∼3살이 많은 할머니가 한 분 계셨다. 그 분은 자식들도 모두 성공시킨 사람으로, 평소 쾌활하고 단아한 모습이었다.

어느 날 미국에 있는 아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서운한 감정을 느꼈던지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옥상에서 비극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손 약사는 "이런 경험을 한 뒤로 수면제나 항우울제를 처방조제 받는 환자를 보면 마음이 애잔하게 느껴지고 한 번 더 그 환자를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수면제 등을 처방받고 안색이 좋지 않은 환자에게는 '혹시 안 좋은 일이 있느냐'고 물어본다"면서 "그런 분들 중에는 대체로 대화를 하고 싶은 사람이 많고 내가 해드릴 게 없어서 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그렇지만 마음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누군가 옆에 있으면 나쁜 결정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 약사는 수면제, 항우울제 등을 조제 받는 환자의 약 봉투에 조심스럽게 경주시 보건소에서 나눠준 리플릿을 담아주곤 한다. 물론 환자가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손 약사는 "우울감이 있는 사람은 밤에 더 심해질 것 같다"면서 "리플릿에는 24시간 상담해주는 전화번호가 있어 안내하는데도 부담감이 적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생명사랑약국과 관련해서 약사 연수교육 등에서 이런 리플릿을 나눠주고 적극적인 홍보를 했으면 한다"며 "아마 몰라서 참여하지 못하는 약국도 많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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