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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황청심원 웹심포지엄 2탄

환갑맞은 30명 여약사의 '시칠리아와 몰타의 추억'

[창간특집=약사, 우리도 여행가고 싶다]① 이화약대 78학번 좌충우돌 여행기

2019-07-09 12:00:27 약사공론 기자 약사공론 기자 kam516@kpanews.co.kr

[창간특집=약사, 우리도 여행가고 싶다]

바야흐로 여행의 계절이다. 1년에 꼭 한 번, 눈치볼 것 없이 여행을 갈 수 있는 여름이다. 하지만 내 몸 같은 약국을 모른체하고 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버릴 만큼 용기있는(?) 대한민국 약사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특히 약국장이라면 말이다.

‘하루만 문을 닫아도 단골이 떠나지 않을까, 인근 의원이 눈치를 주지는 않을까, 어렵사리 약국을 부탁한 근무약사가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 앞서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약사공론이 여름을 맞아 준비했다.

시간내기 어려운 약사들이 모여 다녀온 장기 해외여행 일정을 보며, 대리만족을 할 수도 있고, 내가 준비한 여행 스케쥴과 비교해 참고할 수도 있도록 말이다. 

이번 특집을 통해 소개하는 여행기는 영국 아일랜드와 이탈리아다. 특히 아일랜드는 약국체인 휴베이스 여행동아리 4명의 약사들이 수일간 난상토론을 거쳐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여행일정을 도출한 것이어서 차후 어디로 가더라도 대략적인 얼개를 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탈리아 여행기는 이화약대 78학번 동기 무려 30명이 정말 어렵게 일정을 맞춰 다녀온 환갑여행이다. 오랜 기간 우정을 다진 여약사들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여행 일정을 짠 만큼 뜻깊은 내용들이 눈길을 끈다. 부디 무더운 여름, 많은 약사들이 여행을 통해 다소나마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조혜숙약사, 이화약대 78학번 좌충우돌 여행기
② 약사 여행 마스터들의 초저가 아일랜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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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숙약사가 이대 78학번 동기들의 여행기를 정리했다.

2019년 4월 16일. 우리에게는 역사적인 여행의 첫 날이다.

이화약대 78학번 동기 30명이 로마를 향해 출발한 것이다.

무려 3년을 준비한 환갑여행이다.

60세 우리들에겐 연로하신 부모님과 시부모님이 계시고 어느 가정이나 있는 돌발상황도 고려해야 했고, 열흘이라는 기간도 감안해야 했다.

그래도 전국 각지에서, 미국에서, 필리핀에서, 친구들이 모두 모였다.

처음부터 실현될 때까지 애쓰고 수고한 자숙이와 은조의 헌신과 친구 사랑하는 마음, 또 특별히 튀지 않고 서로서로 배려하며 친구들 얼굴이 그저 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하던 우리들의 소박함과 진솔함이 더해져 전국 각처에 흩어져 살던 친구들은 물론 미국에서 사는 은진이와 .필리핀에서 사는 종화까지 합류했다.

직장 눈치를 보며 나온 친구, 당당하게 장기간여행간다고 약국문에 안내문을 붙이고 온 친구, 직장을 그만두고 온 친구, 부모님 걱정에 마지막에야 결정한 친구들 모두 고맙고 미안하다.

대학 졸업한지 37년이나 됐지만 어제도 만났던 것처럼 서로를 바라보며 깔깔깔 웃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서울에서 오후2시15분에 출발한 대한항공은 12시간15분 비행 후 오후7시30분에 우리를 로마에 내려주었다 .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신뢰도가 높아진 덕인지 이탈리아 입국 때 한국인도 자동출입국 심사대에서 간단히 수속하고 통과할 수 있었기에 참으로 놀랍고 감사했다.

우리 여행의 첫 목적지는 이탈리아 최남단 좌측에 있는 시칠리아 섬 . 

내일아침 일찍 국내선으로 이동하기에 오늘은 로마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서 짐을 풀었다.

룸메이트 관련 방배정은 보통 일이 아닌데 , 이 문제는 우리가 여행 떠나기 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대로 실천했다.

30명의 친구들이 좋아하고 친한 친구들끼리만 같이 방을 쓴다면, 서로 사랑하고 같이 즐기고, 학교 때 별로 말을 안했거나 친해보지 못했던 친구들과 사귐에 어긋나기에 충분한 여론 수렴을 통해 30명을 4조로 나누고 여행오기 전 마지막 모임에서 미리 선출한 4명의 조장이 1~3조까지는 8명씩 무작위로 친구들 이름을 뽑았다. 4조는 6명을 선택한 뒤 각 조마다 조장이 5번의 호텔을 옮길 때마다 룸메이트를 바뀌게 짜 놓아서 여행 동안 조 안에 있는 모든 친구들과 한 번씩은 꼭 잘 수 있게 했다.


다음날 아침8시30분 출발 국내선을 타고 로마에서 시칠리아 섬으로 이동했다.

기내에서 밖을 내다보니 시칠리아 섬에 다 왔는지 해발3320m이며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인 에트나산이 먼저 우리를 반겨준다.

드디어 시칠리아 섬의 주도인 팔레르모 공항에 도착.

지금은 전용버스를 타고 시칠리아 섬을 수직으로 내려가고 있다. 오늘의 목적지 아그리젠토를 향해.

시칠리아 섬은 제주도의 16배정도 크고 화산으로 만들어졌기에 제주도처럼 특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여기저기 돌산과 돌로 만든 담장. 이런 척박한 지형을 시칠리아 주민들이 땀 흘리고 노력하고 개간하여 지금은 올리브나무와 감귤나무가 여기저기 심어져있다. 뜨거운 햇빛과 화산 지대의 조건이 맞아서인지 이곳의 포도주가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2시간40분 만에 드디어 아그리젠토에 도착.

버스에서 바라보는 해변의 바닷물은 그저 파란색이 아니라 , 바닷물의 깊이에 따라 점점 진해지는 그라데이션이 선명하게 보였고 , 하늘은 어찌 이리도 파란지 구름 한 점 점찍은 곳도 없이 새파랗다.

바다도 탁 트이고 하늘도 새파랗다. 그동안 정신없이 열심히 살아온 우리에게  ‘다 잊으라고, 다 내려놓으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우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예약된 이태리 식당에 도착했다. 첫 번째 요리는 파스타. 머리카락보다 굵은 정도의 가늘고 살짝 비틀어 진 모습의 쫄깃쫄깃한 생면으로 만든 여태껏 먹어본 파스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맛있는 맛에 우리 모두 감탄했다. 두 번째 요리는 광어를 튀겨서 양념을 한 것으로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마지막 새콤한 샤베트 후식까지 실망시키지 않았다.

점심식사 후 오늘의 목적지로 이동.

이름조차도 생소한 아그리젠토 지역은 본래 여행사 상품 스케줄에 없는데 , 미술에 관한 다양하고 깊은 지식이 많은 친구 자숙이가 적극 추천했다. 

시칠리아 섬은 현재 이탈리아에 속해 있지만 예전엔 그리스가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고 아그리젠토는 당시 인구30만 명이 넘었으며 고대 그리스 황금시대에 시라쿠사와 함께 대표 도시였다고 한다. 아그리젠토가 유명한 것은 신전의 계곡 때문이다. 그리스 신전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신전의 계곡’은 그리스 이외의 지역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했다. BC6~5세기에 걸쳐 건설된 도리아식 콘코르디아 신전 등 10개의 신전과 건물 유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아그리젠토를 ‘이탈리아 속의 그리스’라고 한다고. 헤라 신전. 콘코르디아 신전. 헤라클레스 신전은 지금은 형체가 많이 없어졌지만 2000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기둥이 견고하게 남아있거나 지붕의 형체가 있는 게 참으로 신기할 뿐이다.

길가 감귤나무에 노랑 귤이 주렁주렁 달려있고 커다란 감귤나무에 하얗게 피어있는 꽃송이에서 뿜어내는 진하고도 향기로운 꽃향기는 저 멀리까지 퍼져서 너무 좋았다.

다음 날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팔레르모 시내에 있는 노르만 왕궁에 가서 내부를 관람했다.

노르만 왕궁은 9세기 시칠리아에 진출한 이슬람군주가 짓기 시작해 11세기 노르만 왕조에 의해 완성 후 12세기 비잔틴 양식이 가미되고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 재 보수된 다문화 예술의 매력적 건축물이라 했다.
벽과 천장, 제단 등의 황금빛 모자이크, 아랍풍의 기둥과 아치는 왜 작가 모파상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펠라'라고 극찬했는지 알 것 같다.

대성당과 마트로라나 성당 외관, 성 조반니엘리 에레미티 교회 외관을 둘러 본 뒤 길 양쪽으로 수많은 가게들이 즐비한 도로를 따라 팔레르모 시청사 앞에 있는 프레토리아 광장으로 걸어가서 30개 정도 대리석 인체조각상이 다양한 포즈로 분수주변을 둘러싼 '광장 분수대'에 이르렀다. 그런데 16세기에 완성된 광장 분수대 조각상 대부분이 나체여서 '부끄러움의 광장'이란 별명이 붙어있다고 한다. 

그런데 친구 한 명이 사라져 난리가 났다. 일행들에게 먹일 과일을 사러갔다 길을 잃은 것이다. 다행히 별 탈없이 모일 수 있어 웃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후에 이동한 곳은 아티초크 재배지 마을. 우리나라에서는 고급재료인 아티초크를 이곳 시칠리아에서 정말 맛있게 실컷 먹었다. 

다시 30분 거리에 있는 체팔루로 향했다. 밖에는 노랑꽃들이 들판에 넓게 펼쳐있다. 체팔루 두오모 성당(스테반 성당)에 도착했다. 성당 이름에 두오모가 붙으면 그 마을의 메인 성당이라고 한다. 

두오모 성당을 거쳐 시칠리아 섬 북동부 타오르미나로 향했다. 유럽 최대의 활화산 '에트나화산'이 저 멀리 바라 뵈며 , 아름다운 해안경치와 온화한 기후로 유럽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3000년 역사의 겨울 휴양지라고 했다 .

다시 새로운 하루가 찾아왔다. 

오늘 오전 코스는 영화 ' 대부 ' 촬영지로 유명한 시칠리아 동부 작은 마을 사보카.

해변가 도로를 따라 달리며 바라보는 지중해 바다는 따뜻한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과 푸르고도 영롱한 바닷물과 색조가 잘 어우러져 너무 아름답기만 하다.

예쁜 길을 따라 올라가니 가파른 언덕을 따라 옹기종기 작고 아담한 집들이 있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자연경관이 수수하면서도 아름다웠다 .

길 꼭대기에 올라가니 소박한 외모의 마드레 성당이 우리를 반겼다. 결코 화려하지는 않았고 사보카 마을풍경과 잘 어울렸다.

오후에는 타오르미나 시내를 둘러봤다. 움베르토 거리 중심에 위치한  '4월9일 광장'은 타오르미나에서 가장 넓은 광장으로 멀리 에트나 화산과 지중해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서 항상 수많은 관광객이 북적인다고 하는데 오늘도 우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이어 '그리스 극장'에 도착. BC3세기 낙소스에서 이주해온 그리스인들이 지은 이 원형극장은 지름 106m의 거대한 규모임에도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지금까지도 다양한 오페라와 콘서트, 공연, 타오르미나 영화제 등이 열린다. 해안에서 무척 높고 구불구불 좁은 산길을 올라와야 하는데 높은 산꼭대기에 이렇게 커다란 원형극장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다.

저녁 식사때는 생일을 맞은 친구 혜경의 깜짝 생일 축하파티가 열렸다. 

새로운 하루. 오늘은 타오르미나를 떠나 시라쿠사로 이동하는 날.

그리스가 인구폭발로 지중해를 점령한 뒤 첫 번째 식민지가 타오르미나 아래 해변 낙소스마을이고, 두 번째는 시칠리아 남동부 해안도시 시라쿠사 라고 한다. 

아르키메데스는 시라쿠사에서 살던 학자이며 로마가 침입할 때 방어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시라쿠사는 바다가 매우 맑고 투명해 시칠리아 최고 휴양도시이며 영화 '그랑블루', '시네마천국'을 촬영했단다.

시라쿠사는 고대 그리스와 깊은 연관이 있는데  '네아폴리스 고고학 공원'이 대표적이다. 공원 유적지 중에서 '그리스 극장'은 BC5세기에 지어진 지름 130m, 4만 명 입장가능한 반원형 극장이다. 웅장한 규모인데도 현재까지 보존상태가 좋다. 극장 무대 뒤 먼 배경이 시라쿠사 아름다운 바다인데, 공연하는 동안 바다를 통해 적들이 침입하는지 감시하기 위함이었다고 하니 아름다운 시칠리아 섬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 나라 저 나라 외세 침략에 시달렸을까 짐작해본다 .

그리스 극장 뒤편으로 천국의 채석장으로 불리는 동굴 공원이 이어져 있다. 고대 그리스 도시 조성에 필요한 돌을 캐내던 동굴이 있었는데 동굴의 독특한 모습에 화가 카라바조가 '천국의 채석장'이라고 명명했다고 하는데 1693년 지진으로 당시의 모습은 볼 수 없고,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동굴인 '디오니시우스의 귀'라고 불리는 동굴에 들어갔다.

예전엔 귀모양의 높이 36m 입구의 이 동굴을 감옥으로 사용했고 시라쿠사를 지배하던 디오니시우스가 동굴 밖에서도 동굴안의 소리 울림이 너무 좋아 밖에서 귀대고 엿들었다고 전해진다.

동굴 안은 크고 시원했다. 우리는 누가 먼저인지 모르지만 다함께 노사연의 ‘만남’ 을 불렀다. 

그리고 우리는 노토로 향했다.

1693년 시칠리아 대지진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파괴된 후, 18세기에 재건된 도시 전체를 일관성 있게 시칠리아-바로크 건축물로 가득채운 작은 마을 노토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시칠리아-바로크 스타일의 대표격인 노토 대성당과 시청, 뮤지움을 방문 바로크시대 화가 카라바조의 작품도 있었다. 천재 화가 카라바조의 작품은 참수 장면이 많고,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카라바조의 유명한 작품이다.

이 날 저녁 몰타 섬을 향해 출발했다. 

몰타제도는 200년 동안 영국 식민지였다가 독립한 아주 작은 공화국으로 몰타어와 영어를 사용하며, 몰타제도는 몰타섬과 고조섬과 코미노섬으로 이루어졌다. 사방으로 해변가와 해양 스포츠를 위한 장소가 있다고 한다. 연평균 18도로 일 년 내내 수상활동 가능하여 수천 명의 다이버들이 모여든다는 세계적인 휴양지라고 한다.

4월 21일. 오늘은 부활절이다. 오늘의 여행지는 고조섬. 몰타에서 배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몰타보다 작은 섬이지만 , 인상적인 역사 유적지가 인상적인 곳이다.

신석기 시대에 세워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6000년 역사 돌 건축물 '간티야 신전 을 관람했다.

점심식사 후 배를 타고 고조섬에서 몰타 섬으로 돌아와 몰타의 옛 수도인 '엠디나'로 이동했다.

모든 성들이 그러하듯 외세의 침입을 적극 방어하기 위해 엠디나도 들어가는 입구에 긴 다리가 있고 그 밑으로 물이 흐르는 구조로 되어있다. 엠디나 안으로 들어서니 우뚝 솟은 건물들, 고풍스런 성곽 내 사이사이의 비좁고 구부러진 골목길들이 눈에 띈다. 한번 들어가면 죽을 때까지 못 나오고 그 안에서 생활하였다는 여자 수녀원을 지나 골목을 조금 더 들어가니  왼쪽에 현재도 남자 집주인이 거주한다는 큰집이 있다 .

엠디나는 골목길이 일자가 아니라 희한하게 휘어있어서 골목 끝에 길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저녁 식사 시간에 친구 유미의 생일축하 파티가 열렸다.

몰타 섬에서 마지막 아침이다. 오후에는 발레타로 이동했다. 7000년 역사를 지닌 몰타의 수도 발레타에서 11세기 후반 순례자들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설립된 종교 기사단인 성 요한 기사단에 의해 지어진 '성 요한 대성당'을 볼 수 있었다. 성 요한 대성당의 수많은 예술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은 이탈리아 천재화가 카라바조가 그린  '세례 요한의 참수'라고 한다.

이 날 오후 우리는 발레타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탈리아 로마를 향해 다시 출발했다.

4월 23일. 로마에서 아씨씨를 향해 출발했다. 아씨씨에서 유명했던 화가는 '조또' .

단테가 신곡에서 말하길 '치마부에는 명성이 자자하지만 그의 제자인 조또는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말하는 바람에 조또는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로마에서 2시간30분만에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 지방 스바지오 산 언덕위에 있는 도시 아씨씨에 도착했다 . 

아씨씨는 성 프란체스코와 성녀 클라라의 탄생지이다.

상하2개 층으로 이탈리아 고딕양식 초기 대표작인  '성 프란체스코 성당'  내부엔 13세기 후반~14세기 저명한 화가들의 벽화가 장식되어 있고 성당 양쪽 벽면에 화가 ‘조또’의 그림이 있다.

조또는 13~14세기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를 선도한 화가로 조또를 기점으로 생생한 사실감이 충실히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조또의 대표작은 수태고지와 애도이며 이야기식 표현과 해부학적 묘사, 원근법의 선구자로 일컬어진다.  

다사 하루가 지났다. 아침식사 후 우리는 바위산 꼭대기 응회암 절벽 위에 있는 도시  '오르비에토'로 이동했다. 

아씨씨에서 1시간30분 달려와 버스에서 하차 후 , 푸니쿨라 케이블카 타고 절벽 위 도시 오르비에토에 도착.

이번 여행지는 타오르미나도 엄청난 절벽 위에 지어진 도시고 오르비에토도 절벽위에 있고, 오후에 방문할 치비타 또한 바위 절벽위에 세워진 마을이다. 

오르비에토 두오모 성당은 전면이 뾰족하고 화려하다. 전면 외벽에만 33개 건축물과 152개 섬세한 조각품 , 90점의 황금색 모자이크 그림이 장식되어져 있고, 성당 내부 정면의 정사각형 장미창이 유명하다. 거리는 중세 모습이 그대로 남겨져 있다. 

점심을 먹고  천공의 성 ‘치비타’로 자리를 옮겼다. 절벽 꼭대기에 있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먼저 치비타 팻말이 있는 입구 왼편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매한 뒤, 긴 다리를 건너서 절벽 위로 올라가면 치비타 마을로 연결된다. 어떻게 바위산 꼭대기에 성을 쌓고 마을을 만들 수 있었는지 그저 신기할 뿐이다. 치비타는 바람과 비로 인해 절벽 마을이 자꾸 손상되고 있기에 앞으로 언젠가는 없어질 마을이라고 한다. 

이제 우리는 다시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으로 향했다.

그리고 우린 여행의 마지막 날을 맞았다. 

오랜 여행이었다. 사소한 사건사고가 있었지만 그래도 30명의 친구들이 여행하는 동안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크게 병이 난 친구도 없었으며 갑자기 서울에 계신 연로하신 부모님들 건강 문제로 여행을 포기하고 서울로 불려가는 위급한 돌발사태가 한 건도 없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건강하게 함께 여행할 수 있었던 우리 친구들에게 고맙고, 앞으로 남은 우리 인생에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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