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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파이프가 진짜 금연 도움 되나요? "됩니다"

SCI급 논문 통해 국내 안전성 첫 평가…약사 상담 능력 강화 필요

2019-07-20 06:00:30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최근 몇해 동안 꾸준히 금연 붐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약국에서 판매하는 아로마 금연파이프가 안전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국이 금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카드'를 얻은 셈이어서 약사들의 좀 더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 한국 임산부 약물정보센터(마더세이프) 수석연구원 곽호석 박사를 비롯해 국립의료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 한양대 토목공학과 김기현 교수 등 연구진은 SCI급 과학저널 'APPLIED SCIENCE'에 게재한 '금연보조제로 사용되는  니코틴이 없는 흡입기에서 발생되는 증기 화합물'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이른바 '아로마금연파이프'의 흡입 노출에 대한 독성 가이드라인으로 '니코틴이 없는 흡입기'의 안전성을 최초로 평가한 것이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담배처럼 흡기했을 때의 안전성을 분석한 연구는 아직까지 없었다.

아로마 금연파이프는 니코틴 대신 아로마 오일 등 천연 재료를 넣어 담배 대신 흡입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아로마 향이 뇌를 자극해 담배를 잊게 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담배와 유사한 모양으로 흡연 욕구시 대용품으로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주로 약국에서 판매된다.
  
연구진은 약국 시장에서 판매중인 미향약품의 아로마금연파이프를 대상으로 함유된 천연 오일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어 해당 제품을 10초 간격으로 2초씩 총 10번을 흡입한다고 가정하고 인체에 유입될 수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시료에서 멘톨 등 29가지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확인됐지만 모든 화합물의 함량은 0.2ppm을 넘지 않았다. 독성의 영향을 측정하는 국제 기준인 '작업 환경 공기 노출 제한 농도' 기준보다도 낮았던 것이다.

연구진은 "인간 노출에 의한 연구는 아니지만, 결과만 보면 니코틴이 없는 흡입기가 안전한 금연 보조제로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금연하려는 흡연자가 니코틴이 없는 흡입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니코틴이 들어가지 않은 흡입기의 안전성은 여러 곳에서 제기된 바 있다. 유럽호흡기학회지에서는 '금연프로그램에서 니코틴프리흡입기 대한 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2011년 니코틴이 없는 금연보조제가 환자의 행동(담배를 빠는 것)적인 측면에서 금단증상을 완화하는 수단으로 발표된 바 있다. 특히 니코틴 패치 혹은 부프로피온 등과 함께 사용할 경우 24주 기준 금연효과가 3배까지 올라간다는 내용도 발표한 바 있다.

흡연의 습관적 측면을 고려했을 때 흡입 과정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국내에서는 품질 및 안전성 논란으로 곤혹을 겪었고 국내 규제당국에서 이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같은 안전성 평가 결과와는 별도로 약사의 상담 능력과 금연을 도우려는 의도 역시 중요하다는 게 약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현재 금연정책에 따라 약국은 병·의원 등 금연클리닉센터의 처방에 따라 니코틴 패치를 비롯해 금연 보조제를 조제하는 역할에 더욱 충실한 경우가 왕왕 있다.

니코틴이 없는 금연보조제 등을 이용한 약국을 통한 상담을 유도해 금연을 원하는 이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 특히 요양기관 중 가장 문턱이 낮은 약국의 역할이 더욱 크게 대두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말이다. 

한 약업계 관계자는 "약국은 금연 희망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접근성이 낮은 곳에 속하지만 상대적으로 전문의약품 등이 대두되면서 그 역할을 잃어버리고 있다"며 "약국에서의 상담 능력 향상과 다양한 정보의 습득을 통해 약사가 국민건강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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