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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건비-비싼 의료비 '약국 호황'…경쟁도 치열

강혜경 리포터의 '멕시코 통신' <중>

2019-12-20 06:00:21 약사공론 기자 약사공론 기자 hsicam@kpanews.co.kr

[강혜경 리포터의 '멕시코 통신'] 
안녕하세요? 강혜경입니다. 저는 지난 5월 약사공론을 떠난 뒤 개인적인 사정으로 멕시코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자가 아닌 리포터로 멕시코와 제가 지내고 있는 티후아나, 티후아나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미국의 약국과 의료환경, 피가 되고 살이 될 법한 정보를 간략하게 나마 전달코자 합니다. 

글은 멕시코의 이모저모와 멕시코 약국, 미국의 약국과 최신 트렌드 총 3편으로 구성해 봤습니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상> '마약'과의 전쟁…멕시코 마약카르텔, 테러단체 지정될까
<중> 낮은 인건비, 비싼 의료비에 '약국은 호황'…약국간 경쟁도 치열
<하> 미국 약국은 진화중?…우리약국은 어떻게 변모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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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멕시코 GDP(국내총생산)는 1만2238억달러로 우리나라(1만7209억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1인당 국민총소득 역시 9442달러(한화 1125만2031원)로 우리(3만3434달러, 한화 3984만3298원)의 1/4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단순히 통계적인 수치로 멕시코의 빈부격차는 어마어마하다.

멕시코의 최저임금은 일(日) 기준 102.68페소(약 5.10달러, 한화 6078원)이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을 약속한 대통령이 대권을 거머쥐며 일급이 전년 88.36페소(약 4.39달러, 한화 5231원) 대비 16.2% 상승했지만, 하루8시간 근로를 한다고 계산했을 때 시간당 한화 600~700원 수준인 셈이다.

OECD 평균 시간당 최저임금이 6.4유로(한화 8600원)인 것을 감안할 때 멕시코 노동자가 하루 일 해 받는 일당은 OECD 국가 평균 노동자가 한 시간 일하고 받는 최저시급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계산이다.

올해 4월 한국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의 'OECD국가 대상 1인당 GNI(국민총소득) 대비 최저임금 수준'은 27개국 중 27위를 차지했다.

멕시코는 보건의료 시스템이 미비하고 의·약료의 질을 보장할 수 없으나 공립 의료보험 체계가 갖춰 있다.

일반적으로 직장이 있다면 고용주가 IMSS라는 의료보험에 가입시키는 것이 의무이고, 공무원과 그 가족은 ISSTE에 자동 가입된다. 하지만 최저임금을 받는 이들의 경우 아파도 의료비가 부담스러워 병원을 찾는 게 무리라는 게 전반적인 설명이다. 때문에 파마시(pharmacy, 이하 약국)가 편의점만큼이나 많다.

보편적인 보건의료 시스템을 살펴보면 의사가 처방을 하고 약사가 처방에 따라 조제를 하고 일반의약품을 판매한다는 행위 자체는 우리나라와 닮아있지만 약사가 아닌 일반인도 약국을 운영할 수 있다는 데는 큰 차이가 있다.

몇 가지 형태로 약국을 구분해 볼 수 있는데, 먼저 의사 상주 여부에 따라 약국을 나눌 수 있다.

약사가 일반약과 그외 건강관련 식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고 있는 동네(로컬)약국이 있는가 하면, 의사가 함께 상주해 간단한 진료를 하고 처방을 하면 이를 조제해 주는 약국도 있다. 주로 체인약국들이 후자와 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 일부 약국들의 경우 편의점처럼 24시간 영업을 하기도 한다.

멕시칸들은 대기 시간이 긴 국공립병원이나 가격이 비싼 사립병원 보다 약국에서 약을 사먹거나 의사의 간단한 진료 하에 처방약을 복용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비싼 의료비로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하고 약을 구입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고, 우리나라 보다 일반약의 범위가 넓다. 임의조제는 허용되지 않는다.

의약품은 6등급으로 구분하는데, 1~4등급은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으로 5~6등급은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의약품이다.

먼저 1등급 의약품은 특수한 처방이 있을 시에만 투여 가능한 모르핀과 같은 마약성 제품들이 해당된다.

2등급 의약품은 향정신성 물질을 함유한 디아제팜 등이 해당되며 3등급 의약품은 정신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클로미프라민 등이 해당된다.

일부 이부프로펜은 처방전이 있으면 구매할 수 있는 4등급 의약품로 구분된다.

5, 6등급은 처방전이 없어도 구입 가능한 의약품들이다. 처방전은 필요치 않지만 메트로니다졸과 같이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의약품을 5등급 의약품으로, 비타민C,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이 약국이외의 장소에서도 판매할 수 있는 의약품은 6등급으로 분류된다.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의 경우 처방전이 있어야 하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도 일반의약품으로 구분돼 있다는 것이다.

형태별로 구분해 보자면 큰 차이는 없지만 우리나라처럼 개인약국과 체인약국 형태로 나눠볼 수 있다.
 
멕시코 약국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 때 아무래도 H&B숍과 같은 느낌을 받기 쉽다.
 
진열장 가득 약이 진열돼 약사가 상담을 하고 약을 내어주는 약국도 있지만 '여기가 약국이 맞나?' 싶을 만큼 물이나 빵, 향신료, 티슈 등 다양한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들이 허다하다. 

코스트코나 월마트 내 약국은 보다 깨끗한 편이기도 하고, 오픈매대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고를 수 있다.

또한 월마트의 경우 메디마트(medimart)라는 자사 PB브랜드로 다양한 의약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 동네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Lo mismo pero mas barato(비슷하게, 하지만 보다 저렴하게)'…약국체인 '시밀라레스'의 탄생
대표적인 체인약국으로는 월마트의 메디마트, 파마시아 데 아오로(Farmacia de ahorro), 파마시아 데스쿠엔또(Farmacia descuento), 파마시아 라 마스 바라따(Farmacia la mas barata), 파마시아스 시밀라레스(Farmacias similares) 등을 들 수 있다.


파마시아 아오로



파마시아 라마스바라따



파마시아 시밀라레스


이 중 심도있게 소개하고 싶은 곳이 시밀라레스약국이다.

4000여개의 체인을 가진 시밀라레스약국은 'Lo mismo pero mas barato(비슷하게, 하지만 보다 저렴하게)'를 모토로 오로지 제네릭만 판매하는 약국이다.

'KFC할아버지'를 연상시키는 닥터 시미(Doctor Simi)를 캐릭터로 내세워 오리지널은 취급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제네릭만 판매하는 약국이다.

의사인 빅토르 곤잘레스 토레스가 만든 이 약국은 멕시코의 비싼 의료비, FTA로 인한 의료서비스 장벽 등의 문제를 간파하고자 저가약을 대다수에게 판매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싼 약품과 저렴한 진료비를 강조한 시밀라레스 약국은 현재는 멕시코를 기반으로 중남미 전역에도 진출해 있다.

빅토르 곤잘레스 토레스는 기존 가격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싼 가격으로 약품과 치료를 제공해 이제까지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던 수백만의 멕시코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며 멕시코 의료시스템 일대에 혁명을 가져온 인물로 꼽힌다. 극빈자들이 최소한의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대안 의료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2006년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빅토르 곤잘레스 토레스가 주창하는 방식은 약국 한편에 의사가 상주하며 진료를 하고 처방을 하면 약국에서 이에 따라 조제해 주는 프로세스다.

멕시코 개인병원의 최소 진료비용이 30달러(한화 3만4938원)라는 점을 감안할 때, 2달러(한화 2329원)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빅토르 곤잘레스 토레스 연구소에서 직접 생산된 제네릭들을 조제해 주는 방식을 착안하고 있다. 또 곤잘레스는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1900여개의 보건소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적지 않은 공격도 받았다.

오리지널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외자사들이 제네릭의 효능·효과, 안전성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일각에서는 '곤잘레스 토레스가 아픈 사람들에게 싸구려 저가약을 먹이려 한다'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한 것이다.

이로 인해 멕시코는 2005년 1월부터 제네릭 제조회사들에 대해 해당 제품이 오리지널만큼 효과적인지 시험토록 하는 규정을 도입, 제네릭들이 효능을 입증토록 했다.

◇칸쿤-바하-로스카보스 '여행지'약국 경쟁 치열
멕시코 가장 동쪽에 위치해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는 칸쿤과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로스카보스 약국들은 '여행지'라는 특징을 잘 살리고 있다.

사시사철 기온이 온화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로스카보스의 경우 대표적인 의료쇼핑지다.

이곳들은 다른 멕시코 지역 보다 훨씬 많은 약국이 있으며 약국 간 경쟁 역시 치열한 편이다.

때문에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표품목을 입간판 등을 통해 적극 알리고 있으며, 대표적인 할인품목도 외부에 붙여 마치 H&B숍이 할인품목을 강조하는 것과 같은 형태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 약국에서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분은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헬스케어파마시 'Our job is to make you feel better'을 표방하고 있다.


로스카보스의 'Health care pharmacy'의 계산대 한편에는 'Our job is to make you feel better'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약국의 경우 비아그라, 시알리스, 바르는 소염제인 볼타렌, 아목시실린 등 6개 핫딜 상품을 소개, 'Ask about our special promotion'이라는 문구를 함께 명시해 두고 있다.

입간판에는 Pain killer, Sleeping pills, Diet pills, Muscle relaxing, Smart pills, Anabilics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로스카보스에 위치한 메드라이프파마시. 핫딜과 오픈시간 명시.


또 다른 약국인 'Medilife pharmacy'의 경우 우리나라 약국들과 같이 약국의 오픈 시간을 명시하고 있는데, 이 곳은 관광지다 보니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영업시간이 긴 편이다.

이곳 역시 비아그라, 시알리스, 아목시실린을 비롯해 아나바(Anavar), 윈스트롤(Winstrol), 레틴A(Retin A), 라티쎄(Latisse) 등을 판매하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었으며, 호르몬제인 테스토스테론젤 50mg(Testosterone gel 50mg), 이부프로펜 800mg(Ibuprofen 800mg), 조비락스크림(Zovirax cream), 시프로플록사신 500mg(Cipro 500mg) 을 핫딜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여행 중 들른 한 약국의 약사는 "여행객들이 주로 찾다 보니 하루 12시간 정도 문을 연다. 소비자들의 대부분이 미국 등에서 여행을 온 관광객들이다. 특히 처방 없이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보니 한 번에 많은 양을 구입해 가는 경우가 많다. 약국들 역시 주기적으로 핫딜 품목을 바꿔 손님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길목에 위치한 티후아나 시내 약국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티후아나 'MFDS4U'약국은 'The best prices in town'을, 'Drug Discounters'는 'best price guaranteed'라는 명목 하에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의약품은 물론 핸드폰 선결제(멕시코는 대부분이 선결제 카드를 통해 핸드폰을 이용하고 있다)와 음료, 커피, 선글라스, 기념품 일체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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