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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째 똑같은 약국 모델…3가지가 바뀌어야 한다"

대한약국학회 방준석 회장, 약국 생태계 재구성 기초연구 계획 밝혀

2021-04-23 12:00:03 김경민 기자 김경민 기자 kkm@kpanews.co.kr

대한약국학회(회장 방준석)가 약국을 미래 지향적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약국 위치, 층 약국 개수 등 지역별 분포 지도를 알아보는 기초 연구를 진행한다.
 
방준석 회장은 지난 22일 열린 2021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약국 생태계 재구성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

약국학회는 개국약사, 병원약사, 경영학 교수 등 약국경영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800명의 약사들이 자발적으로 회원 등록하고 있다.

방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포스트 펜데믹시대 약국 경영’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그는 약사들의 니즈가 건기식 소분판매 사업이기 때문에 헬스케어에서 법률적으로 무엇이 문제고 사업모델이 무엇지 약사가 아닌 시점에서 보기 위해 주제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약국은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경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돌파구가 없는 상황. 이에 약국환경이 바뀌려면 3가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전략, 비즈니스 모델, 조직 문화가 바뀌어야 하는데 약국의 전략은 그대로이며 약국 비즈니스 모델은 70년간 똑같은 모습이다. 약국 약사들도 꾸준히 공부해야 하지만 약학회에서 다루는 내용은 전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이기 때문에 약국을 운영하면서 따라갈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약사들은 약학회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때문에 약국학회는 약국경영과 임상약료 파트로 나눠 약국경영 상황과 학문적 수준으로 올려보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약학대학 졸업생의 80~90%가 약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약학대학에서는 약사들의 미래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모임이 없다.

이와 함께 데이터 중심시대에 약사는 고유의 데이터베이스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약사들의 초미 관심사는 한약사 문제와 전문약사제도다. 우리나라의 약국은 산업 카테고리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약국은 양약 소매업, 약사는 양약 소매업자가 되기 때문에 늘 한계에 부딪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약국은 고도로 전산화될 것인데 기존 약국 모델은 10년을 지속하기 힘들다고 본다. 약국이나 약사들이 비즈니스 변화에 수용할 수 있도록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하루하루 살기 바쁜 약사들은 컨트롤타워가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변화에 대한 방향성을 잃어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방 회장은 “약국이 산업으로 되기 위한 컨트롤타워가 없다. 약료, 약국정책을 연구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이런 연구를 할 수 있는 기관들이 필요하다. 아니면 약국은 유통산업의 일부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이에 약국학회는 약국을 산업으로 포함하고, 미래 지향적인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뜻있는 학자들을 모아 전국 약국의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그는 “학문적 제정비를 해보자 해서 학회 차원에서 경영·통계 전문가들과 약국 분포지도를 그리려 한다. 통계청에서도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받겠다고 해 약국 발전의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어 “약국 비즈니스 실체가 무너지면 약학교육도 연구도 의미가 퇴색되는 위기 상황이다. 약국이 지속 가능한 경제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델링을 하고 생태계를 재구성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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