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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불켜진 심야약국…"이제 국민도 안다"

[공공심야약국 기획] 국민과 함께 공공심야약국 10년의 기록 ③ 과제

2022-09-23 05:50:43 한상인 기자 한상인 기자 hsicam@kp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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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불켜진 심야약국…"이제 국민도 안다"

[공공심야약국 기획] 국민과 함께 공공심야약국 10년의 기록 ③ 과제

대구는 앞서 2008년 5월, 전국 최초로 밤 시간대 심야약국을 회원들의 자비로 시범 운영했다.

이후 대한약사회가 진행한 심야응급약국 시범사업이 시행되며 종료됐지만 대구 심야약국의 불은 2013년 8월 대구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또 한번 타올랐다.

심야약국이 자리를 잡은 곳은 대구지부 회관 별관.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운영하며 말 그대로 심야시간대 국민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책임진다.

심야약국이 자리 잡은지 어느새 10년. 이제는 대구시민들도 이곳에 심야약국이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구 심야약국 이용 시민반응 INT]
기자 : 심야시간대 여기 약국 여는 것은 원래 알고 계셨나요?
김병섭 : 예 알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검색하다 보니까 몇 년 전부터 운영을 하더라고요.
정은경 : 급하게 아프거나 (약이) 필요할 때 편해서 좋아요.

차를 약국 앞에 주차할 만큼 긴급한 환자도 약국을 찾았다.

[대구 심야약국 이용 시민반응 INT]
권철현 : 아 이분이 저희 집 앞에 있는 가게 하시는 분인데 갑자기 제가 나오니까 아프시다 해서 급히 데리고 오신거에요.
기자 : 늦은 시간에 약국이 열려 있다는 것은 알고 계셨나요?
권철현 : 알고 있었어요. 저는 알고 있어서 빨리 델고 왔죠. 병원은 없으니까 지금
기자 : 문 늦은 시간까지 여니까 좀 어떠세요?
권철현 : 굉장히 편하죠. 완전 편하죠. 우리는 급할 때 진짜 그리고 편의점에는 비상약 있다고 해도 솔직히 의약품이 아니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정확한 이런 의약품이 아니고 아무나 사 먹는 건 좀 그렇고 해서 편하죠.

대구 동산병원 앞 복음약국에서 365자정약국을 시행중인 조영래 약사.

조영래 약사는 2018년부터 매일 밤 12시까지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도심에도 심야시간 문을 연 약국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조영래 약사 / 복음약국 INT]
“중증환자들은 서울로 가서 진료를 하고 오죠. 그러면 그 사람들 오다보면 처방전 약을 안 받고 내려와요. 그렇게 됐을때는 주로 서울에 메인 병원이니까 (약국)앞에 동산병원 아닙니까 그렇죠. 그래도 거기에 약들이 거의 있으니까. 그러면 저희 기다려 줘요. 12시 됐다고 가는게 아니고. 그러면 아무래도 저희도 피곤을 많이 느끼죠.”

이처럼 심야약국과 함께 1년 365일 8시까지 문을 여는 365약국, 12시까지 문을 여는 365자정약국이 순차적으로 확산되며 자리를 잡았지만 지자체 조례제정은 대구 중구가 2018년, 대구시는 2020년에야 이뤄졌다.

조례제정은 없었지만 양명모 전 대구지부장이 365운영위원회를 조직해 공공약국의 운영이 가능했다.

[조용일 대구지부장 INT]
“2013년도에 심야공공약국을 시작할 당시에 시기적으로 지부장을 역임했던 양명모 지부장이었었고 현재 (대구) 중구청장인 류규하 청장이 시의원으로 그다음 양명모 지부장도 시의원으로 있다 보니 시하고 대관이 쉽게 잘되었지요. 잘 돼가지고 시에서도 충분히 필요성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해서 그래서 365 공공약국 운영위원회라고 하는 조직을 하나 만들어서 운영하면서 시에서 지원하고 조례없이 그렇게 진행됐죠.”

경기도 30 기초자치단체 70 지원, 공공심야약국 표준모델 제시 
경기도는 2014년 12월 조례가 제정된 후 2015년 10월 공공심야약국 6곳이 불을 밝혔다.

당초 공공심야약국은 경기도 예산으로 전액 운영됐으나 그 수가 점차 늘어나자 2018년 전체 예산의 30%를 경기도가 70%를 기초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것으로 변경한다. 

경기도 공공심야약국은 밤 10시부터 다음날 1시까지 시간당 3만원을 지원하는 형태로 정부주도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현재 지자체 지원 공공심야약국의 경우 20곳까지 확장됐으며 공공심야약국이 없는 지자체 18곳이 정부 주도 시범사업으로 운영중이다.

이 중 부천 새현대약국은 약사인 대학원생을 아르바이트 형태로 고용해 심야 시간대 인력 업무 부담을 줄이는 새로운 형태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영달 경기지부장 INT]
“부천 카톨릭약대가 있어서 실제적으로 거기 대학원생들이 심야 시간에 나와서 약국을 근무하는 현장을 보기도 했는데 경기도에 6개 약학대학이 있는데 경기도에 31개 시군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학대학 학생들로써 전부 다 충원하는데 한계는 있지만 어떻든 바람직한 시도라고 보고 있고, 공중보건약사 이런 제도적인 어떤 고용관계가 이뤄져야지 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공공심야약국 활성화 ‘지원비용 증액·시간 유연화·치안 문제’ 해결해야
대구, 경기지부장은 보다 공공심야약국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근무약사 고용을 위한 지원비용 증액, 치안 문제 등의 해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대구 조용일 지부장은 365약국, 365자정약국, 심야약국 등 다양한 형태로 약국이 운영되고 있다며 약국 개문시간의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조용일 대구지부장 INT]
“일괄적으로 1시까지라든지, 12시 뭐 이런 것 보다는 농어촌 같은 경우는 1시까지 할 이유는 별로 없다고 봐요. 그래서 정부주도로 하는 사업이 끝나고 나면 시범사업 동안 했을 때 예를 들어 농어촌별로 시간별로 12시 이후 얼마나 필요했는지 나오니까 지역에 따라 서로 절충을 하는 것이 옳지 일률적으로 1시까지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절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조 지부장은 특히 지원 금액 증액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용일 대구지부장 INT]
“365일 늦은시간까지 일요일도 없이 하려고 하면 약사로서의 투철한 사명감, 희생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희생정신이 있겠지만 서도 사람이다 보니 개인적인 집에 사정이라든지 일요일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자 해야 하는데 이것 자체가 안되니까 할 사람이 없다는 거죠. 365일 혼자할 수는 없잖아요. 옆에 지원할 수 있는 인력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되줘야지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죠. 일요일날 대신 근무해줄 수 있는 근무약사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첫째로 있어야 해요.”

박영달 지부장도 사업비 인상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자체와 협상을 준비중이다.

[박영달 경기지부장 INT]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인건비 상승이 되고 하면서 실제 그 시간당 3만원 가지고서는 근무약사를 채용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정부의 추가적인 사업비 지원이 증액되지 않으면 더 확산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지금보다는 30~50% 증액이 되어야지 그것이 활성화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박 지부장은 심야시간 치안 문제도 해결될 수 있도록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영달 경기지부장 INT]
“다들 저녁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개인의 삶을 희생하고 새벽 1시까지 약국을 운영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초창기에는 특히 여약사님들이 운영하는 약국에 방범 문제가 대두됐습니다. 그래서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서 심야약국에는 특별 공공심야약국에는 특별 감시활동을 해줘서 도움이 되긴 했는데 그런 안전망 구축도 확산되는데 굉장히 필요한 요건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심야시간대 약국이 꼭 필요하다는 점은 알지만 운영하며 발생하는 여러 어려움들. 우리는 10년간 공공심야약국의 태동과 확산을 위한 약사들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확인했다.

다음편에서는 정부주도 시범사업으로 이어진 공공심야약국의 현재 모습과 시범사업 이후 미래 공공심야약국의 모습은 무엇일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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