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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8 (화)

우황청심원

오르막·내리막, 부침과 데드라인의 묘미

중앙대 약대 손의동 교수

사람에게는 누구나 똑같이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라고 있다고 했다. 오르막과 내리막 즉 부침 (浮沈)을 경험하며 반복이 된다. 부침은 물 위에 떠올랐다 물 속에 잠겼다 함인데, 비유적인 뜻은 세력 따위가 성하고 망하는 것을 얘기한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거나 똑같이 인생의 여정이 항상 아름답고 순탄하지는 않다. 이러한 오르막 내리막 즉 부침을 통해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부침이라는 과정은 자신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실의에 빠져 일이 망가지기도 한다. 주요한 것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충격을 이기는 힘을 키워나가고 바닥을 딛고 설 힘이 생긴다. 위기를 극복하는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노력을 통해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래야 삶이 새로워지고 탄탄해지며 숨을 쉬며 수명을 길게 할 수 있다.

덧붙여 등산할 때 나타나는 숲길에도 역시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데 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오르막 길만 운동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오르막과 내리막 모두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며 당뇨에 도움이 되며 당뇨병환자에게는 숲길 산책이 건강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등산할 때처럼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경험하며 적당한 부침과 스트레스를 통해서 삶을 지배하고 영위해 간다는 것이다.

카르타고의 신학자이고 종교가인 테르툴리아누스 (Tertulilian 150-225)는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remember to die)의 이치를 설파했다.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 낱말이다. 사람은 언젠가는 죽을 수 밖에 없다. Memento mori를 사용한 때는 로마 제국 당시 전쟁에서 돌아온 장군들은 승리에 들떠 쿠데타를 도모할 수도 있어서 너무 우쭐하지 말고 겸손하라 라는 뜻으로 노예를 시켜서 승리한 장군에게 “메멘토 모리”를 복창하게 만든 것이다. 정치인이 많이 쓰기도 하며 인간생활에 부침(浮沈)이 있으니 잘 나가고 높은 위치에 있을수록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생활을 적절하게 대처해 하라는 뜻이다. 나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다부진 의지로 항상 시작하는 정치가 낭패가 되고 자기가 뿌린 것이 부메랑이 되어 자기발목이 잡힌다는 말이 최근에 많이 회자되고 있다. 누구든지 자기가 한 말을 책임을 져야 한다. 한 말을 책임을 회피하고 상대방을 이해하지 않고 기억상실된 것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되풀이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메멘토모리를 모르는 리더쉽이라 할 수 있다.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 앞설 것이다.

필자가 매번 쓰는 이 원고도 또한 마감시한 (데드라인 deadline)이 없다면 결코 쓰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마감시간이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고 미루고 있었던 해야 할 일을 하도록 만든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일상적인 삶에서 죽음에 대한 의식을 일으키는 일은 우리로 하여금 중요하고 결코 놓쳐서는 안 되는 일을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도록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일의 중요성과 마쳐야 하는 의무감을 일깨워 주는 데드라인은 반드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마치고 넘기고 죽어야 하는 시한인 셈이다.

태국, 미얀마, 인도에서 승려로 수행하고 세계 곳곳에서 명상수행을 실천한 잭 콘필드 (Jack Kornfield)가 저술한 책 원저“ The art of forgiveness, loving kindness and peace"이다. 이를 정경란 작가가 번역한 책“오르막과 내리막, 그것이 삶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이 있다. 잭 콘필드는 상좌부불교 수행을 서구에 소개한 핵심 지도법사 중 한 사람으로, 수년 동안 동양의 위대한 영적 가르침을 서구 사회와 서구 수행자들에게 소개하고 활성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책 내용을 보면 우리가 잊고 있는 사는 것이 아니고 경험을 통해 알고 있던 지혜들이 행복을 구하는 답이 될 수 있다. 지금 우리의 삶에서 잊혀져가는 용서와 사랑, 그리고 내면의 평화를 위한 마음의 길을 떠나는 자를 위한 책이다. 삶은 드문 것으로 여기지만은 그렇지 않고 바로 자기 옆에서 평범하게 대기하여 오르락, 내리락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용서와 사랑을 통해 평화를 얻자는 것이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사랑하는 사람들, 선한 일을 했을 때의 순간, 태양과 나무들, 우리 가슴을 채우는 공기 모든 것에 감사하고 기뻐해야 아무런 이유 없이도 행복을 느끼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인간은 지상에 잠시 왔다가는 여행자이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대로 놔둘 때라야 평화 속으로 걸어 갈 수 있다.

결론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오르막·내리막의 숲길 산책을 권유하고 싶다.
돌이켜보면 인생은 숲길 산책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늘 자만하지 말고 겸양의 미덕을 지키며 살아야 할지 모른다. 이러한 인생부침의 묘미가 오늘에 사는 우리에게 와 닿는 것을 되새겨보았다.
인생과 삶에 데드라인은 없지만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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