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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금)

우황청심원

"이건 어떻게 봐야 하는거냐?"

제약 분야에서 글을 쓰면서 4월 즈음이 되면 '공시'의 유혹을 받는다. 제약사의 한 해 농사를 각 항목별로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회사가 무엇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 나아가 각 제약사가 어떤 방법으로 이른바 '제약업의 위기'를 피해나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공시의 유혹을 받던 어느날이었다. "이건 어떻게 봐야 하는거냐?"

최근 보고서를 보던 한 기자가 글쓴이에게 물은 질문이다. 한 회사의 사업보고서 내 항목 간 금액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용을 확인하고 '거 웃기는 회사구만' 하고 웃어 넘긴 뒤 글을 쓰다가 문득 놀랐다.

글쓴이가 확인하던 회사의 2017년과 2018년의 항목 수치가 반대로 돼 있었던 것이다. 규모가 작지 않은 제약사였던 탓에 내용을 확인하고 다른 회사의 보고서를 보고 있다가 다시 한번 놀랐다. 각 계정별 내역이 산출돼 있지 않아 경상연구개발비 항목의 주석과 서류를 비교해가며 금액을 찾아야 했다.

제약사의 바로미터인 사업보고서의 각 항목을 쉽게 볼 수 없다는 것은 비단 글쟁이의 문제는 아니다. 특히 주식투자를 하거나 이를 분석하는 이들에게도 고역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현재 국내 기업의 사업보고서의 경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RFS)를 적용해 보고서를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항목 내에는 필요한 항목이 있을 뿐 나머지를 덧대거나 보고서 내 어떤 항목이 가장 효율적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적용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을 포함해 연구비 관련 항목 추가까지 기업의 사업보고서 작성이 어려워진 것도 있다. 회계 담당자 입장에서는 '머리 터지는' 상황인 셈이다.

비단 제약사 뿐만은 아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마감 기준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인 상장사는 592개사며 이 중 332개사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변화한 정책에 적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사업보고서는 기업을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는 하나의 '창구'다. 전자공시시스템 내 '정정'이 여러 번 뜨는 기업을, 이들이 달갑게 여기지는 않는다. 더욱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약업종'은 아직 증시시장 내에서도 블루칩으로 통하는 분야 중 하나다. 더욱 깔끔한 보고서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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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