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5월은가정의달
약국캠페인
kpa교육강좌
6월호국보훈의 달

2019.06.25 (화)

우황청심원

"민화는 마음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보는 미술"

초대전 여는 이은숙 약사

▲ 이은숙 약사 (숙대약대 58학번)
민화작가로 활동 중인 이은숙 약사(80, 시흥 녹십자약국)가 20일, 시흥시청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마지막 전시회로 지난 15년간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아 진행한다.

이 약사는 “내 나이가 여든이 넘으니깐 눈이 잘 안 보여 더 이상 못 그리겠더라. 마지막으로 전시회를 열어 그동안의 작품을 주변인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공개 될 작품은 60여점이다.

“민화는 그 특성 상 대작이 많아 60작품이면 굉장히 많은 양이다. 병풍과 가리개 등 크고 웅장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고교시절 이후 미술이라곤 접해본 적 없는 그가 어떻게 화가가 되었을까?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지인 약사들과 함께 국회의원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가 실패했다.

“‘이렇게 낙담을 하다간 우리가 죽을 병에 걸리겠다. 그냥 인사동에 가서 머라도 하자’고 결심했다.”

이 약사는 장르의 선택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인사동을 빙빙 돌았다. 당시 이미 60세가 훌쩍 넘어서 도자기는 무거워 힘들겠더라. 압화는 꽃을 꺾어 눌러서 만드는 것인데 생각해보니 살생”이라며 “아무도 다치지 않는 것을 해보자고 결심했다."

그러던 와중 찾은 민화 전시회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이후 좋은 민화 작품을 찾아 헤메다 경복궁에서 십장생도와 일월오봉도를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게 화원(조선의 궁중화가)들이 그린 그림이구나. 그럼 도전 해보자’해서 6명이 함께 시작했다”

그는 “‘나는 약사니깐 못그려도 흉이 되지않는다’라는 배짱으로 그렸다. 하나하나 작품이 되가는 과정에서 애썼다. 병풍 하나 그리는데 1년이 걸린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렸다”고 회상했다.

▲ 좌측부터 원앙도, 호작도, 모란도

그는 민화에 대해 “사람들이 마음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보는 미술”이라며 “곤충 하나하나에, 풀 하나하나에 모두 뜻이 담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민화는 본래 왕궁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왕궁에는 '화원'이라는 화가들을 뽑아 해마다 그림을 받았다. 왕은 누적된 그림을 대신들에게 1월 1일날 선물을 하기시작했다.

서민들이 대신들의 집 대청마루와 안방에 걸린 그림을 보고 본따서 그린것이 민화다. 그때부터 평민들이 그릴수 있게 된 것이다.

▲ 십장생도 179 x 70cm (한지에 수분간채)

민화 작업은 엄청난 시간과 체력, 공이 들어간다. 몇 번의 덧칠작업을 통해 완성되는 식이다.

그는 특히 작업 시 눈의 피로를 호소했다.

“지루한줄 모르고 그렸지만 눈이 너무 아퍼 줄이 두 줄, 세 줄로 보인다. 4시간 이상은 쉬었다가 그려야 한다. 정말 아파야 그제서야 하늘 한번 처다본다”고 토로했다.

그는 민화작가 남정예 선생에게 사사 받았다. 이후 4명이 남아 ‘목요회’를 만들어 많은 전시회와 수상을 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터키, 독일, 일본 등 해외 전시회도 가졌다.

“해외에서 화풍이 다르니깐 특히 좋아한다. 한국의 미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고 말했다.

▲ 일월오봉도 133 x 56cm (한지에 수분간채)

이은숙 약사는 자신이 걸어 온 길에 대해 “나는 비례대표에 떨어지길 잘했다. 한번 해봤자 머 하겠느냐. 건방만 들어서 약국도 하기 싫어졌을 것이다. 차라리 잘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민화작가 이은숙 초대전은 5월 20일 오후 2시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 5일간 경기도 시흥시청 지하1층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약력
· 1939년 강원도 고성 출생
·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 조지워싱턴 대학원수료 (국제교육학 전공)
· (현) 경기지부 지도위원
· (현) 시흥시분회 자문위원

수상경력
· 2009년 제10회 현대여성미술대전 특선
· 2011년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입선
· 2012년 13회 현대여성미술대전 우수상
· 2014년 시흥시 여성예술상 수상

전시경력
· 2015년 시흥시 여성상 수상작가 초대개인전 (시청지하갤러리)
· 2012년 Korea Art Festival (뉴욕 롱 아일랜드)
· 2012년 지중해 국제아트페어 (터키 안탈랴 AKM미술관)

서울 서초구 효령로 194 대한약사회관 3층   Tel : (02)581-1301   Fax : (02)583-7035    kpanews1@naver.com
Copyright (c) 2004 kpanews.com All rights reserved.

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