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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하면 처방전 200건" 의사, 닥터나우 가입 유도 논란

약사사회 공분, 약사회 복지부에 담합 유도 사례 제보 및 개선 요청

2021-07-21 05:50:57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한 달에 처방전 200건 줄게요. 닥터나우에 가입합시다."

약배달로 인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닥터나우 플랫폼에 가입한 의료기관 원장이 인근 약국을 대상으로 닥터나우 가입을 유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모 지역의 약사는 인근 병원장으로부터 약 배달 플랫폼 ‘닥터나우’에 가입하라는 황당한 제안을 받았다.
 
이 병원장은 닥터나우 제휴약국 가입 홍보과정에서 한 달에 처방전 200건을 약사의 ‘약국’에 몰아주겠다고 제안하는 등 담합을 유도하는 듯한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약사는 병원장의 제안을 거절한 상태다. 그는 “지역의 처방전을 다 몰아준다고 닥터나우에 꼭가입하라는 데 해당 서비스는 불법이라고 거절했다”며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지역 약국도 약 배달 플랫폼을 둘러싼 약사사회의 우려가 현실이 된 단적인 사례라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 

서울지역 A약사는 “예상대로 약 배달 플랫폼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병원장이 직접 닥터나우 가입을 요구하면서 처방전을 몰아주겠다고 제안하면 거절이 쉽지 않을뿐더러 요즘 같은 시기에 약국은 유혹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하지만 약 배달은 명백한 불법 행위이다. 약사들도 이런 제안이 있을 때 분명하게 거절 의사를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의료기관 개설자가 처방전을 가진 자에게 특정 약국에서 조제 받도록 지시하거나 유도하는 행위는 명백한 ‘담합행위’에 해당한다. 

물론 해당 사건에서 ‘닥터나우’의 직접적인 관여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여기서 지켜볼 점은 불법 행위가 만연하게 발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제어할만한 안전장치가 없다는 데 있다.

실제 담합 유도와 향정신성의약품 배달로 인한 의약품 오남용 등은 약사사회가 예상했던 약 배달 서비스의 부작용으로 이에 대한 중단을 정부에 요청해 왔다. 보건의료서비스 체계를 왜곡시키고 의약품 오남용을 조장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라는 명목으로 한시적으로 약 배달 서비스를 허용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에 공문을 전달, 닥터나우 관련 의·약사 담합 유도 사례를 제보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요청한 상태다. 

약사회 관계자는 “무분별한 과잉진료가 우려되므로 이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비대면 플랫폼 업체를 통해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신속히 해결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청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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