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2030 세대 약사들의 개국 비율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근무약사 채용 한파에 따른 여파가 개국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최근 온누리약국체인에 공개한 가맹 현황 자료에 따르면 30대의 개국 비율이 전체 개국 약사의 48%를 차지했다.
2018년 30%였던 30대의 개국률은 2019년 39%로 늘었고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32%를 기록했다. 이후 2021년에는 무려 48%로 늘더니 지난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8년과 2022년 불과 4년 사이 30대의 개국률이 약 1.6배 증가한 셈이다.
20대의 개국 비율도 지난해 전체 개국 약사의 2%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전체적인 개국 비율은 낮지만, 기존에 전무했던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이후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40대에서는 2018년에 29%, 2019년 27%에서 2020년에 31%로 늘더니 2021년 20%, 2022년 25%의 개국률을 보였다.
50대에서는 2018년에 25%, 2019년 25%, 2020년 23%, 2021년 19%, 2022년 18%를, 60대에서는 2018년 14%, 2019년 8%, 2020년 12%, 2021년 9%, 2022년 6%의 개국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2030세대에서의 개국률이 증가한 데는 코로나19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한 약국 체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고용 축소 현상이 전국적으로 벌어지면서 젊은 약사들이 개국을 선택하는 비율이 늘어났다”며 “지난해에도 젊은층이 개국을 많이 선택했는데 이 같은 분위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국 선호 지역은 수도권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전체 개국률의 33%가 서울에서 약국 문을 열었고, 경기가 31%로 뒤를 이었다. 인천 10%, 부산 7%, 경남과 전북이 4%, 강원 3% 순이었다.
상권은 도심지 번화가 약국(39%), 아파트 인근약국(25%), 병의원 빌딩 내 층약국(11%), 일반 주택가 약국(6%), 종합병원 문전약국(6%), 메디컬센터 내 1층약국(6%), 재래시장 약국(5%) 순으로 처방전과 매약이 골고루 이뤄지는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 지난해 전체 개국 비율 중 선호 처방과는 내과, 가정의학과가 가장 높은 34%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정형외과·통증의학과·신경외과·척추 및 관절 전문병원이 15%, 치과가 12%로 뒤를 이었다.